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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민 현실 | 이민 생활이 행복할 수 없는 본질적인 이유 최근 답변 4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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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 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역이민 에 대한 제 생각과 그리고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호주 이민 생활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캐나다 이민 그리고 미국 이민을 가신 분들께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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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kays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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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을 생각할때 절대로 선입견을 가지면 안되는 이유

호주 현실 파악 후 이민 결정하기. 높은 집세. 일반적으로 호주가 한국에 비해 평균 연봉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호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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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eta.goodplaner.com

Date Published: 1/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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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 호주 이민 현실.ㅈㅍㅈ – 스퀘어 카테고리 – 더쿠

캐나다 미국 호주 이민 현실.ㅈㅍㅈ. https://theqoo.net/1654116929. 무명의 더쿠 | 1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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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heqoo.net

Date Published: 2/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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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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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outube.com

Date Published: 7/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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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왔다. 깨져버린 호주이민의 꿈.

모든 것이 현실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어둡고 척박했지만 그날의 나는 하루 … 호주 영주권, 이민으로 마음을 굳히고 선택을 번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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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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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이민 천국이라 불리던 호주, 살기 점점 힘들어지는 이유

보우스테드는 이러한 현실에 불만을 드러냈다. 자신을 포함해 청년들은 미래에 어떻게 그리고 어디 살게 될지와 관련해 기후변화가 미칠 영향에 대해 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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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bbc.com

Date Published: 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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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 호주 이민 5년, 착각과 현실

[호주 생활] 호주 이민 5년, 착각과 현실. 기동이오빠만세 2015. 1. 9. 19:24. 0. 호주에 온 지 만 5년하고도 두달이 다 돼간다. 호주에서의 직장은 한달 있으면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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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dorabori.tistory.com

Date Published: 4/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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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줄만 알았는데..’ 호주 10년 살다 한국으로 역이민한 이유

오늘은 호주 이민자들 상황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 이렇듯 이민에 대한 기대감보다 어느 곳이든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은 고려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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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ravelview.co.kr

Date Published: 4/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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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 호주유학클럽 Q&A게시판

현재 직업 및 경력사항 (세부적인 경력사항은 유학 및 이민의 가능성을 … 호주 영주권은 사실 제 상황에 사치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냥 현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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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onew.com.au

Date Published: 3/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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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한국인이 제일 많이 하는 직업 – 브런치

[이민자 인터뷰⑯] 호주 멜버른 이재호 | 우리(김병철, 안선희)는 10개월 동안 세계여행을 하며, … 호주 이민을 추천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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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1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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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생활이 행복할 수 없는 본질적인 이유
이민 생활이 행복할 수 없는 본질적인 이유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호주 이민 현실

  • Author: 제이미 Jamie Lee
  • Views: 조회수 464,0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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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1. 1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IrxHQsMPr3Q

호주이민을 생각할때 절대로 선입견을 가지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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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을 생각할 때 절대로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오랜 시간 호주에 살았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호주 이민 선입견이 왜 위험한가

몇 달 전 우연히 서장훈과 이수근이 진행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방송에 나온 출연자는 신혼부부인데 신부는 결혼 전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호주영주권을 취득하고 한국에 온 뒤 현재 남편을 만났고 호주로 이민을 가서 산다는 조건으로 결혼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한 직장에 10년 이상 근무했던 남편은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아내를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가는 것에 대해 무척 고민하고 있었고, 그와 다르게 호주영주권을 갖은 아내는 연봉도 한국에 비해 2배 정도 높고 여유롭게 워라벨을 즐기며 사는 호주 사람들을 보고 호주에 가서 살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호주영주권이 있는 아내를 따라 호주에서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하는 남편과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호주영주권을 가진 아내가 호주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 서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호주 현실 파악 후 이민 결정하기

높은 집세

일반적으로 호주가 한국에 비해 평균 연봉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호주의 생활물가가 한국과 비교하여 1.5배 혹은 2배 정도 높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게다가 호주는 주거비도 한국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습니다. 제가 호주에 있을 때 시드니 평균 집값이 대략 한화로 10억 원 정도 했습니다. 이는 호주 시드니에 있는 일반적인 평균 집값이며 대중교통이 편리한 트레인 역 근처나 좋은 학군으로 인식되어 있는 지역은 훨씬 더 비싸며 특히 바다가 내다보이는 집들의 경우 평균 집값이 수십억이기도 합니다. 호주로 처음 이민을 가서 당장 현금으로 집을 사지 않은 이상 보통 집을 임대해서 살아야 하는데, 대략 한주에 650불 한화로 60만 원 정도입니다. 부동산을 통해 집을 소개받고 보통 2주에 한 번씩 부동산과 연결된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내게 되는데 한주에 60만 원씩 한 달이면 4주 이므로 한 달에 한화 240만 원을 임대료로 내야 합니다. 평균적인 임대료를 말한 것이고 집의 상태나 위치에 따라 이보다 조금 낮거나 훨씬 높습니다.

높은 공과금

매달 나가는 비싼 임대료를 아끼려고 셰어 메이트를 들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가족이 아닌 타인과 한집에 살아야 하는 불편함이 생깁니다. 한집에 살다 보면 세탁기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은데, 호주는 전기세마저도 비싸기 때문에 세탁기를 너무 자주 쓰는 문제로 셰어 메이트와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딸이 있는 가정의 경우 혹시 모를 불편함과 위험에 대비해 셰어 메이트를 여성으로만 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거비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보험료는 차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한국에 비해 2배 정도 비싸며 친환경 풍력발전소에 의존하는 호주 특성상 전기세 같은 공과금은 한국과는 몇 배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높은 세금

높은 세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보통 평균 연봉이 한화 1억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세금은 30프로 정도를 내야 합니다. 세금을 제외한 실제 가처분 소득은 7천만이라고 봐야 합니다. 연 소득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금은 더 많이 내야 하는 구조입니다. 더군다나 호주에서도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호주로 이민을 가려고 한다면 위와 같은 호주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가야 합니다. 호주는 한국보다 평균 연봉이 2배로 높고, 워라벨이 있는 여유 있는 나라라고 선입견을 가지면 절대로 안 되는 이유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워라벨을 누리며 안정적이고 여유 있는 호주에서의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을 실행하기 전 간접적으로 호주 체험하기

행복하기 살기 위해 좋아하는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합니다. 후회 없이 수십 년을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에 결혼 전 연애하며 서로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호주이민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국을 떠나 수십 년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호주로 이민을 떠나는데, 타인으로부터 말로만 두리뭉실하게 전해 들었던 선입견을 갖고 호주로 이민을 떠난다면 후회할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는 예전과 다르게 인터넷을 통해 세계 곳곳에 사는 이민자들의 체험담을 엿볼 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인터넷 상의 호주이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원가입을 합니다. 회원가입을 하면 호주로 이민을 가서 생활하는 이민자들이 올려놓은 많은 다양한 글들과 댓글을 꼼꼼히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호주이민에 대해 궁금했던 고민이나 궁금했던 점에 대해 글을 올리거나 댓글로 물어보시는 것이 이민을 가기 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에 돌아왔다. 깨져버린 호주이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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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신디>

한국에 돌아오겠다고 마음먹은게 그러니까 한참 코로나로 전세계가 패닉에 빠져 있을때였을까..

내가 살던 호주 시드니에서도 4월부터 6월까지는 꼼짝없이 락다운으로 인해 집에만 있어야 했다.

다니던 유치원의 일자리가 하나씩 끊기고 알바로 하고 있던 스시가게에서도 더이상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한달에 1500불씩 나가는 집을 정리하고 쉐어하우스로 이사도 가야했다. 모든 것이 현실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어둡고 척박했지만 그날의 나는 하루 하루 눈 앞에 해결해야할 것들을 해내야만 했다. 개인적인 일들로 슬퍼하고 힘들어할 시간도 없이.

그때의 감정들을 떠올리면, 그렇다.

마음껏 슬퍼할 수 있는 것도 특권이구나. 라는 것을.

선진국에서의 삶은 겉으로는 반짝이는 금반지처럼 나를 돋보이게 해주던 악세서리였지만

그 안에서의 나는 천천히 죽어만 갔다.

호주 영주권, 이민으로 마음을 굳히고 선택을 번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었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었다.

– 거의 마지막 기억인 전 남편과의 나들이.

웃고 있는건지, 울고있는건지 잘 가늠은 되지 않는 정체불명의 표정을 한 채로 있는 코알라처럼

내 삶도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나는 갈 곳을 잃고 방황했다.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했지만 매일 매일 주어진 일들을 처리했고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 약을 먹으면서도 나는 그렇게 이겨냈다.

돌아보니 소중한 시간이었다.

경제적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풍족했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고 하나씩 일 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영어가 대담하게 늘었고 나는 삶에 자신감을 조금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락다운이 해지되고 부터 유학생 친구들, 외국 직장인들과의 모임도 불나방처럼 쏘다녔다.

그렇지만 순간의 헛헛함만 해소될뿐,

사실 즐겁지만은 않았다.

내가 생각한 외국생활과 정착, 미래에 대해 더이상 그려지지 않을 때즈음

나는 20년 12월 25일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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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 호주 이민 5년, 착각과 현실

0.

호주에 온 지 만 5년하고도 두달이 다 돼간다.

호주에서의 직장은 한달 있으면 5년. 5년 근속 선물도 받았다.

여행가방용 저울. 고를 게 몇가지 없었는데 그나마 쓸만한 거. 지금 회사 관두면 반납해야 하나 -_-

심심해서 옛날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호주 온 지 2년 됐을 때 쓴 글을 봤다. 1년 증후군에 대한 내용으로, 2년 됐을때도 살짝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서 쓴 글이었는데 다시 보니 새롭다. 그런 날도 있었구나.

보통 이민 10년차가 되면 다시 돌아가고 싶어진다고들 하는데, 아직 전혀 그런 생각은 들지 않고 아마 10년이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1.

당연하겠지만 처음 1년은 어리버리하게 지나갔다. 뭐하나 제대로 아는 것도 없고 문화 충격, 물가 충격, 언어 충격도 겪다보니 (누구나 경험하는 내가 이렇게 영어를 못했던가의 충격) 주눅이 들기도 한다.

아주 간단하게는 핸드폰 사는 것부터 시작해서

대중교통 이용하기, 장보기, 면허따기, 렌트 구하기, 차 사기, 전기, 가스, 전화, 인터넷 연결하기 등등 처음엔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처음 와서 한 뻘짓과 뻘짓으로 날린 돈을 생각하면 눙무리 앞을 가린다.

뻘짓 1 전화와 인터넷

뻘짓 2 보증이란

뻘짓 3 인터넷쇼핑

(티스토리 앱으로는 링크가 안 넣어지나요 ㅠ)

1년이 되는 시점에 누구나 겪는 1년차 증후군이라는 게 있는데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허전하면서, 향수병도 아니고 외로움도 아니고 권태도 아닌 뭐라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 된다.

옛날에 써놓은 글을 보니까, 이룬 것도 없고 호주 애들 떡실신도 못시켰고 영어는 여전히 헤매고 뭔가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쉬운 그런게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는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2년차에도 그런 생각이 좀 들었었는데 그 이후로는 안 들었던 것 같다.

한국에 자주 들어가서 그런지 별로 한국이 그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남편은 1년쯤 지났을 때는 한국에 갔다오고 싶어했는데 한 번 갔다오더니 그 다음에는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고 한다.

굳이 휴가 쓰고 돈 들여서까지 갈만하지는 않고, 출장 보내주면 군소리 없이 가는 정도.

한국 음식은 처음 1-2년간 많이 아쉬웠는데 지금은 뭐 없으면 없는대로 해먹기도 하고, 오년 전보다 한국 식품이 다양하게 수입되기도 해서 진짜 요새는 허니버터칩이랑 간장게장, 굴 말고는 아쉬운 게 별로 없다…

허니버터칩이 그렇게 맛있다는데 언제 들어오려나. 호주에 들어오는 것보다 아마 내가 출장가는 게 빠르겠지.

2.

직장생활은 나중에 따로 글을 쓸 생각이지만, 처음 1년간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리버리했던 것 같다.

문화도 다르고, 한국에서 하던 일과도 좀 다른 일이었고, 문서의 종류나 내용 같은 것도 많이 다른데다, 무엇보다 언어가 다르다보니 잘 못 알아듣는 것 뿐 아니라 문서 읽고 쓰는데 두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 등 어려움이 많다.

직장 생활 얘기하자면 정말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시작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엄두가 안난다.

나중에 비행기나 기차에서 할일 없을 때 조금씩 써 둬야지.

3.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한국 소식을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보다 더 잘 알고 한국 티비도 많이 보고 하다보니 옛날 이민자들보다는 훨씬 쉬운 것 같다. 게다가 호주는 시차도 1-2시간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연락하기도 편하고 거의 모든 뉴스 등도 실시간으로 알게 된다.

전화 통화도 070 인터넷 전화로 하면 시내 전화요금만 내거나 무료로 통화할 수 있고 필요하면 영상 통화도 할 수 있는데다 멀리 있다는 이유로 오히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부모님께 더 자주 연락을 드리게 된다.

친구도 몇 명 없지만 그나마 있는 친구들은 한국에 갈 때마다 보니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자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내 친구들은 내가 가야 모인다 =_= 지들끼리 더 자주 보지도 않음.

한국과 시차가 별로 없고 거리가 가깝다는 것은 호주 이민의 장점 중 하나이다. 호주야 워낙 다른 나라들과 다 멀지만,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서양권 나라가 호주이다보니.

4.

오기 전의 막연한 생각,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생각, 지금의 생각이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다.

​​

​<​​​ ​ ​​​ ​ ​사람들의 성향>

​​​ 오기 전/ 온 직후 :

호주 사람들은 착하고 미국 사람들은 거만하고 까칠.

​​​ 지금 :

그 반대. 미국 회사라 미국에 가면 미국 사람을 많이 만난다 (당연한 말을). 내가 만나 본 미국 사람들은 대부분 유쾌하고 농담도 잘하고 심하게 긍정적인데 =_= 호주 사람들은 알면 알수록 까칠함.

물론 한국에 있을 때 본 호주인/미국인들을 근거로 그렇게 생각했었던 거니까 미국에 가서 걔네랑 생활해보면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거다. 근데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우리 외삼촌도 그렇게 말한 걸 보면 어느정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 ​ <​​​​정치/사회>

​​​ 오기 전/ 온 직후 ​:

호주가 미국을 닮아간다고 해도 노동당이 집권한 나라인 만큼 어느 정도는 진보적이겠지.

​​​ 지금 :

오고 나서 얼마 안 있어 노동당 개판나고 보수당이 집권. 적어도 현재 미국 정부보다는 훨씬 보수적이고 퇴보적 성향이 있음. 은퇴하면 뉴질랜드로 갈까 생각도 해봄.

​​​ ​ ​​

​​​ 오기 전​​/온 직후 취직 전 :

IT 선진국인 한국에서 왔으니 와서 직장만 잡으면 떡실신 시키며 승승장구 하겠지.

​​​​​ 취직 후 ​:

호주 애들 무지 똑똑함…! 나만 바보임. 짤릴까 걱정하면서 다님. 한국이 IT 선진국이라는 건 다 개뻥임. 소비자용 하드웨어와 네트웍 말고는 호주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음. 신기술 수용속도는 호주가 훨씬 빠름.

​​​ 지금 ​​:

똑똑한 애들과 멍청한 애들의 편차가 엄청 심함. 대학을 나와 IT에 근무하는 애들은 대부분 다 똑똑함. 멍청한 애들도 가끔 있지만 아주 드물게 보임.

​​​ ​ ​​<영어>

​​ 오기 전/ 온 직후 ​:

영어는 걱정 안됨. 한 두달 지나면 적응되고 6개월이면 완벽 영어를 구사할 것임.

​​​ 지금 ​:​

한번도 외국에 안 살아본 30대 이상의 성인이 네이티브 스피커가 된다는 건 불가능함. 발음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님. 발음은 후져도 조리있게 말 잘하면 절대 무시당하지 않음. 말 많은 사람이 빨리 늘음.

그리고 우리도 맞춤법/문법 많이 틀리듯이 여기 애들도 문법이나 철자 많이 틀림. 무작정 따라하면 안됨. 회사 다니려면 발음보다는 문법이 중요함. 문서나 메일에서 철자나 문법 틀리면 무식해보임.

(직장생활 5년 해보니) 영어는 직장에 다녀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늘음…하지만 나처럼 화사 가서도 한마디도 안 하고 오는 날이 많으면 안 늘음. 회의를 많이 해야 함.

​​​ ​ ​​<이웃과 친구>

​​ 오기 전/ 온 직후 ​: ​

별 생각 없었음.

​​​ 지금 ​:

그래도 이렇게까지 없을 줄은 몰랐음. 원래 히키코모리 습성이 있어서 별로 아쉽지는 않지만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함.

​<​​ ​ ​​​​인종 차별>

​​​ ​ 오기 전/ 온 직후 ​​​: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심하다고 들었음.

​​​ 지금 ​:

어디 살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름. 동양인들이 많은 지역은 대체로 괜찮음. 나는 안 당해봤지만 시내에서 욕 들어봤다는 사람은 봤음. 가끔 대중교통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해서 동영상 뜨고 욕 먹거나 처벌 받는 경우가 있음.

그런데 토니 애벗이 차별 금지법을 완화하겠다고 해서 난리가 났었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음. 하여튼 매사에 도움이 안됨.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한국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경향도 있음.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인데 공항에서 자기만 짐 검색을 한다거나 마트에서 동양인만 짐 검사를 한다거나 하는 것.

공항 검색은 나도 처음엔 맨날 나만 부르길래 차별하나 했는데 그냥 정말 랜덤임. 앞에 사람 다 검사하고 다음에 나오는 사람 그냥 검사함.

마트는 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보통 큰 가방이 있으면 검사함.

​ ​ ​​​​<여성 인권>

​​

​ ​ 오기 전/온 직후:

당연히 좋을거라 생각.

​​​​​ 지금 ​:

가장 많이 실망한 부분임. 물론 한국보다는 훨씬 낫지만 서양권에서는 최하위가 아닐까 생각됨. 남녀의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도 심하고 가정 폭력 성폭력 등도 많이 일어남.

또 뭐가 있더라.. 생각나면 또 쓰겠음.

물론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면 이 생각도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10년차에 한번 더 써봐야지.

‘좋을 줄만 알았는데..’ 호주 10년 살다 한국으로 역이민한 이유

이민을 떠나는 이유는 무척 다양합니다. 자연환경과 여유로운 사회 분위기, 자녀 교육 등에 기대를 품고 이민을 떠나곤 하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역이민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하죠. 오늘은 호주 이민자들 상황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코로나19 영향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국내로 돌아오는 해외 입국자들이 늘었습니다. 학업을 위해 떠난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의 고민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특히 해외 정착을 위해 유학길에 오른 일부 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국내 유학원이나 이민전문업체 등에서는 유학생들과 해외 거주 교민들의 한국 입국 문의가 빗발쳤죠.

한 유학원 관계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로 영어권 국가에 나가있는 어학연수 학생들의 입국 문의가 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도중 역이민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았을 듯한데요. 어떠한 이유로 역이민을 결정하게 되었는지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호주 생활 고충

호주에서 10년 동안 생활하다 한국으로 역이민한 한 남성은 경제적 이유를 꼽았습니다. 호주의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며 이민을 떠났지만 갈수록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주말까지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다 보니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오히려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인데요. 특히 영어가 완벽히 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었고 대부분 체력 소모가 큰일들을 하게 되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하죠.

이렇듯 역이민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상황인데요. 한 이민자는 ‘일을 해서 번 돈 중 절반이 집 렌트비로 들어 힘들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여기에 언어나 문화 차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한국에 대한 향수 역시 큰 부분을 차지하곤 합니다. 한 이민자는 ‘호주 달러 약세로 기대한 것보다 한국과 임금 차이가 크지 않아서 돌아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약 3년간 호주 환율은 800원대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70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죠.

코로나 이후 걱정 늘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민자들의 걱정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지난해 호주에서는 휴지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는데요. 대형마트에는 물건이 텅텅 비어 있었고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 식료품 구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도 있었죠. 한국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 또한 어려웠고 확진자의 감염경로 또한 불투명해 더욱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락다운으로 인해 근로시간이 감축되고 직장을 잃게 되는 경우도 생겼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동양인 혐오 차별이 더욱 심해진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죠. 실제 호주에서는 동양인 혐오 범죄가 잇따르며 인종차별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민에 대한 기대감보다 어느 곳이든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은 고려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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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한국인이 제일 많이 하는 직업

우리(김병철, 안선희)는 10개월 동안 세계여행을 하며, 해외에 사는 한인 이민자들을 만났다.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 문화, 사람들 속에서 살아보는 것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기록을 공유한다.

영어를 좋아한 재호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영어 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외고,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유명했던 토피아 어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호주 멜버른에 가게 된 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와 그곳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재호(37세)

-거주지 : 호주 멜버른(Melbourne)

-가족 : 아내, 아들

-호주 거주 8년(시민권자)

*모든 내용은 2018년 3월 인터뷰 시점이 기준입니다.

Timeline

1999년 대학 입학(정치외교학)

2007년 대학 졸업, 영어학원 강사 시작

2009년 호주 멜버른 도착(워킹홀리데이)

2011년 결혼

2014년 영주권 취득

2016년 아들 태어남, 시민권 취득

멜버른에는 오래된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이 공존한다. 사진=김병철

아파트 이사 청소를 하는 이재호씨. 사진=김병철

리스크 없는 정직한 직업

청소는 호주에서 한인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직업 중 하나다. 영어를 잘 못해도 할 수 있고, 수요가 많아 일을 구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재호씨는 호주에 오기 전까지 자신이 청소를 할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 일을 직접 경험해보자 꽤 괜찮은 직업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멜버른에서 청소를 해보니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나도 부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웃음) 한국에서는 자영업으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데, 호주에서는 기술있는 자영업들이 먹고 살 만해요.

-청소는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이삿짐센터에서 일했는데, 거기 사장이 ‘이삿짐을 옮기면서 나오는 이사 청소를 줄 테니까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청소를 시작한 지는 이제 3년 됐고요. 2년은 이사 청소를 했고, 최근 1년은 집 정기 방문청소(홈 클리닝)를 했어요.

처음엔 노하우가 없어서 많이 고생했어요. 이사 청소하면서 세제를 종류별로 갖다 놓고 시행착오 겪으면서 터득했어요. 솔직히 이젠 청소 관련 지식이나 노하우는 거의 최고 중에 하나라고 자부해요. 청소 중에 제일 힘든 게 이사 청소예요. 카펫 스팀청소부터, 창문청소까지 청소의 종합 결정체고 더럽긴 제일 더러워요. 6개월, 1년 동안 쌓인 걸 청소하잖아요. 특히 주방, 샤워실은 엄청나죠. 그런 걸 하면서 노하우가 많이 생겼어요.

근데 이사 청소는 이사할 때만 불러서 일이 너무 들쭉날쭉해요. 그래서 고정으로 청소하는 쪽으로 선회했어요. 그리고 처음엔 아내와 둘이서 시작했다가 아내가 임신한 후에는 직원과 둘이서 하고 있어요.

커머셜(빌딩, 마트 등) 청소와 집 청소 중에 고민하다가, 청소를 오래 한 형님의 조언으로 집 청소를 2만 호주달러(이하 달러) 주고 샀어요. 하루에 2~3집 정도 하는 거였는데, 이후에 일을 늘려나가서 지금은 4~5집씩 하고 있어요.

카펫 스팀 청소기를 돌리고 있는 이재호씨. 사진=이재호 제공

-청소를 샀다는 개념이 뭔가요?

자기가 확보한 고정 손님을 (돈 받고) 넘겨주는 거예요. 보통 주 1회와 격주 1회가 있는데, 제가 손님 집에 가서 그 시간표대로 청소하는 거죠. 집 청소는 쉬운 편이에요. 내가 정기적으로 청소한 곳에 또 들어가니 특별히 힘들 게 없어요.

저는 이사 청소하면서 경험이 많다보니까 피드백이 좋아서 일이 계속 늘어나니까 재밌어요. 손님이 다른 손님을 소개도 해주고요.

-주로 어떤 집들을 청소하나요?

중산층 이상이죠. 집 중 하나는 방이 6개, 샤워실 6개라 너무 커서 (스스로는 청소를) 못해요. 이 사람들이 제 타깃이에요. 그리고 거의 최고가에 가까운 가격을 받아요.

처음엔 비싸다고 하는데 제가 청소한 거 보고는 그런 얘기 안 해요. 높은 가격과 높은 품질로 승부하니 싼 가격을 찾는 손님보다는 청소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손님 위주로 자연스레 구성되더라구요.

인도 사람들은 시간당 25달러인데 저는 보통 35~40달러 받아요. 두 명이 함께 청소하니 시간당 70~80달러를 받는 거죠. 2시간 반에 200달러 받는 집도 있고, 4시간에 300달러 받는 집도 있어요.

-집주인은 청소를 아예 안 하겠네요.

저희가 거의 다 한다고 봐야죠.

홈 클리닝 손님에게 생일 선물을 주고 함께 찍은 사진. 사진=이재호 제공.

-업무 강도는 어때요? 힘들지는 않은가요?

청소하는 사람들은 다 팔이 아파요. 저는 손목, 팔꿈치, 어깨가 항상 아파요. 제가 왼손잡이라고 아는 사람도 있어요. 오른팔이 아파서 왼손으로 청소하는 건데. 걸레질도 별거 아니지만 하루 6시간 하면 어떨 것 같아요? 이게 (팔이) 나가요. 스팀 청소기가 무겁거든요. 그걸 10시간 가까이 한 적도 있어요. 화장실 청소하는 애들은 손목이 많이 아프다고 하고요.

-나이가 50살 이상이 되면 하기 어려운 정도의 강도인가요?

집 청소를 하루에 두세 개만 하면 괜찮아요. 아침부터 슬슬해서 오후 3시쯤 끝나면 나쁘지 않죠. 집 청소는 부부 둘이 하는 분이 많아요. (직원 고용해서) 임금 주면 남는 게 없으니까. 커머셜 청소도 사무실 청소는 쉽고 펍(Pub)이나 바(Bar)는 힘들죠. 아파트 청소도 쉬운 편인데 넓으면 청소기를 많이 돌려야 해서 힘들죠.

-영업은 어떻게 하세요?

자석 전단지를 만들어서 뿌리는데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와요. 제 스케줄과 안 맞아서 넣지 못할 정도로요. 홈 클리닝팀을 독립시키고 저는 영업과 직원관리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 있어요. 길게 보면 프랜차이즈도 생각하고 있어요.

보통 한국 청소 사장님들은 영어 때문에 직접 영업을 못하고 호주회사 밑에서 하청으로 일을 하는데요.(호주회사 영업, 한국회사 노무 담당) 저는 직접 영업해서 원청으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앞으로도 이 사업을 늘려나갈 생각이세요?

식당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자꾸 들긴 하는데요. 제가 이 사업을 좋아하는 제일 큰 이유는 적자가 없어서 그래요. 렌트비가 안 나가잖아요. 식당은 장사가 안 될 때도 인건비, 렌트비가 계속 나가요. 청소는 일하는 만큼 인건비를 주고 렌트비는 안 가요. 적자가 없어서 망하지 않아요.

근데 제가 하는 홈 클리닝은 대박이 없어요. 커머셜 청소를 해야 돈 많이 벌 수 있거든요. 앞으로는 자연스레 저도 커머셜 쪽도 진출을 하게 될 것 같아요.

한국과 비교하면 멜버른 날씨는 많이 춥지도 덥지도 않다. 사진=김병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한국에선 시드니를 먼저 떠올리지만, 옛 수도였던 멜버른은 시드니와 더불어 호주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도시다. EIU(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s)가 뽑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World’s most liveable city) 순위에서 7년 연속 1위를 한 멜버른은 이민자가 많아 다문화가 잘 정착한 도시다. 멜버른에 살았던 지난 8년 동안 그는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신기한 광경들을 많이 보게 됐다.

-호주에 와서 살아보니 처음엔 어땠나요?

호주 와서 5, 6개월 지나니까 ‘한국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는 전 세계가 이렇게 사는 줄 알고 있는데 아닌 거예요. 일주일에 3, 4일만 일하는 사람도 많고요. 회사에서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4주 휴가를 써서 한 달 동안 여행을 가는 거예요. 직장 잘릴 걱정도 안 하고. ‘뭐 이런 게 다 있나’했죠.

-호주에서는 그게 왜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가장 큰 이유는 교육 때문이죠. 한국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아예 가르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법도 모르고 권리도 잘 몰라요.

한국 사람들은 사람들이 당연히 사용자(사장)에게 감사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해요. 노동자가 사용자 편에서 생각을 많이 하니까, 한국 사람들을 쓰기가 좋은 거예요. (사장인) 내가 되려 노동자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한다니까요.

한국은 권위주의 시대에 압축 성장을 하다 보니까, 노동자의 권리보다는 빨리 자본을 집적해서 뭔가를 하는 걸 중요시했어요. 또 (노동법 위반 등) 신고를 해도 별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많은데, 호주는 신고하면 사업자가 큰일 나요. 그게 결정적인 차이인 것 같아요.

-멜버른은 어떤 곳인가요?

이게 호주 사람의 특성인지, 멜버른 사람의 특성인지 모르겠는데 친절하고 여유로워요. 멜버른은 세계에서 공원이 가장 많은 도시 1위예요.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다르고 법 같은 건 확실히 지켜야 하고요. (호주에서) 멜버른이 진보적인 곳이라 더 그럴 수도 있어요. 유일하게 녹색당의 지역구 당선자가 있는 곳이거든요.

왕립전시관(Royal Exhibition Building). 사진=김병철

-생활하면서 알게 된 한국과 호주 사회의 다른 점이 있나요?

기억 남는 게 하나 있어요. 옛날에 긴 머리에 염색, 파마를 했다가 짧게 잘랐어요. 한국 사람들은 ‘야~ 인물 훨씬 낫다’라고 해요.

호주 사람들은 ‘멋지다’라고 하는데, ‘이게 전보다 나아?’라고 물어보면 깜짝 놀라요. ‘더 낫다’고 하면 ‘그 전에 별로였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아니 아니 아니 다른데… 그때는 다른 매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런 매력이 있어.’라고 해요. (어느 게 낫다가 아닌) ‘다르다(Different)’고 답해요.

한국 사람들은 외모에 대한 평가를 너무 쉽게 하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잖아요.

또 하나는 약자에 대한 배려. 예를 들어서 운전하다가 절뚝거리면서 길을 잘 못 건너는 사람이 있으면 여유 있게 끝까지 기다려주고 가요.

제가 한국에서 갔을 때인데요. 아버지가 중풍으로 몸이 좀 불편하신데 신발 끈이 풀려서 가다가 멈추셨어요. 뒤에 차가 있어서 미안하니까 빨리 끈을 묶어 줬죠. 그리고 딱 봤는데 운전자를 욕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

한국에 오랜만에 간 건데. ‘와 얼마나 기다렸다고 욕을 하지?’ 여기는 약자를 따뜻한 시선으로 본다면 한국은 약간 무시하는 게 커요. 확실히 여성, 아기에 대한 대우가 달라요.

한국에선 남의 고통에 별로 공감하지 못하는데, 호주 사람들은 남의 불이익에 되게 분노해요. 사고가 나면 만사를 제쳐두고 자기 일처럼 도와주고요. 큰 사고는 아니지만 제 아내가 교통사고 난 적이 있어요. 차에 부딪쳤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제가 올 때까지 최소 30분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줬어요. 한국에선 경험해보지 못한 거였어요.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도 있나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힘들어’라고 하면 한국 사람은 ‘좋네~ 돈 많이 벌고’라고 말해요. 그런데 호주 친구들은 ‘너 그러다가 건강 상하면 어떡해? 그렇게까지 일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거야? 너 경제적으로 힘드니?’ 이렇게 물어봐요. 달라요.

한국은 확실히 더 자본주의적이에요. 돈에 집착해요. 호주는 돈 외의 가치를 더 많이 봐요. 그걸 많이 느껴요. 한국은 개발해서 집값 올리자고 하잖아요. 여기는 정 반대예요. 집값 오르면 좋지 않으니까 개발하지 말라고 동네에 붙여놔요. 난개발이 되면 사람도 너무 많아지고 복잡해지는 게 싫은 거죠. 저는 그게 신기했어요.

카페, 식당으로 가득한 멜버른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Degraves Street). 사진=김병철

호주 이민을 추천하지는 않아요

재호씨도 여느 이민자들처럼 정착 초기 3년은 밤잠을 못 잘 정도로 힘들었다. 주말 마켓에 나가 찜질팩을 팔기도 하고, 호떡 장사를 하려다 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꿈을 꾸며 안정적인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한국에서 삶과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요?

여기선 꿈을 꿀 수가 있어요. 월세지만 넓은 집에 살고 있고요. 투자용 집도 구입했고, 이젠 괜찮은 차도 타고 다녀요. 한국이었다면 꿈도 못 꾸었을 거예요. 또 한국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종북, 빨갱이)으로 힘들었는데 여기는 다문화, 다인종 국가라 편견이 적고 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따뜻해요.

-왜 한국에 비해서 여유로운 걸까요? 무엇이 달라서?

일단 소득 불평등이 덜하고 임금이 높죠. 한국은 임금 자체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하잖아요. 한국은 내가 (스스로) 안 살아남으면 큰일 나는데 여기는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으니까 최소한은 먹고살게 해주잖아요.

그리고 노동의 값어치가 커요. 한국 가면 그걸 많이 느껴요. 노트북이 고장나서 수리점에 가면 (직원이) 왜 고장났는지 살펴보잖아요. 수리비가 10만, 20만원이라고 해요. (너무 비싸서) 안 고친다고 하면 (한국에선) 돈을 안 받잖아요. 호주에서는 (직원은) 이미 2시간 일한 거니까 다 받아요.

한국은 다 포함해서 얼마고, 이것도, 저것도 해줘야 해요. 여기는 그런 게 별로 없어요. 더 하면 돈 더 내야 해요.

아파트에서 이사 청소를 하는 이재호씨. 사진=김병철

예전에 이사 청소했을 때 일인데요. 블라인드는 청소 안 해도 된다는데, 아무리 봐도 해야 할 것 같아서 했어요. 손님한테 그냥 ‘내 마음에 걸려서 했고 추가비용은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했더니 아니라는 거예요. 토요일에 추가로 일을 했는데 말이 되냐고 돈을 더 줘야겠다고 계좌번호를 달래요. 두 번이나 거절했는데도 계좌번호를 달라고 해서 세 번째에 결국 돈을 받았어요. 고맙더라고요.

그 당시에 한국사람이 이사를 나가면서 카펫 스팀 청소를 했어요. 근데 부동산에서 스팀 청소 안 한 것 같다고 ‘다시 해달라’고 컴플레인하는 거예요. 안 하긴 뭘 안 해… 그 카펫 자체가 스팀 자국이 안 생기는 카펫이에요. 부동산의 갑질이에요.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 그냥은 못 해드린다. 최소한 왔다 갔다 기름값은 받아야겠다.’고 했더니 손님이 난리를 치더라고요. 이 상반된 일을 동시에 겪으면서 ‘아 정말 노동에 대해서 접근하는 관점이 다르구나’라고 느꼈어요. 여기는 ‘일을 더 하면 돈을 더 많이 받는다’가 당연한 거예요.

한국은 월급제잖아요. 사용자는 이미 한 달 치 돈을 줬으니까 계속 최대한 뽑아먹으려고 한단 말이에요. 야근도 시키고. 근데 여기는 시간제잖아요. 일 많이 하면 돈 더 많이 가져가요. 그러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죠.

-호주는 사무직도 시간제예요?

계약은 연봉이 얼마라고 하는데, 몇 시간을 더 일하면 당연히 돈 더 받죠. 사무직도 다 똑같아요.

-그게 왜 그럴까요?

아까 말한 것처럼 살아온 환경이 다르잖아요. 교육도 다르고. 분단 문제도 빼놓을 수가 없죠. 약자의 권리를 말하면, 가진 사람들이 빨갱이로 몰아 버리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의 법이 너무 약해요. 다 사용자 유리하게 판결하지, 노동자 유리하게 판결이 몇 번이나 나요? 재벌들이 돈 떼먹어도 다 나오잖아요. 법도 문제고, 법 집행도 문제고요. 그걸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라도 확실히 했으면 좋은데 민주 정부일지는 몰라도 친 노동 정부는 아니었거든요. 친 재벌 정부였지. 지금까지 친 재벌 정부가 50, 60년을 (집권)한 거잖아요.

근데 여기는 노동당이 제1야당이고 집권도 자주 해요. 노동당은 노조에 있던 사람들이 정치인이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문화 자체가 달라요. 한국은 레드 콤플렉스가 너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멜버른 시내를 다니는 전차.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안에선 무료다. 사진=김병철

멜버른을 관통하는 야라강(Yarra River). 사진=김병철

-호주에서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영주권 받기 전의 불안한 신분과 가난이 가장 어려웠어요. 영주권 받기 전에는 누구나 돈이 없어요. 돈을 벌어도 비자 연장비에 쓰고 변호사비 주고, 학생이라면 학비도 내야 하고요. 호주는 렌트비가 정말 비싼데, 전 월세 약 200만원의 압박 때문에 초반엔 너무 힘들었죠.

게다가 언제든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힘들었어요. 영주권 못받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살 수 있을지 막막하더라고요. 영어 강사를 다시 하면 밥은 먹고살겠지만 당장 집 구할 돈이 없으니까요. 호주는 보증금이 한 달 치 월세면 되지만 한국은 최소 1000만원이잖아요

-호주 이민을 추천하시나요?

추천 안 해요.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면 추천하는데 지금은 너무 어려워졌어요. 결혼비자라면 모르겠는데, 지금 새롭게 계획을 세워서 하겠다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3~5년을 투자했는데 영주권이 안 나왔다.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러면 답이 없어요.

한국은 기회를 안 주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민을 갈 거라면 영주권을) 줄 수 있는 나라로 가라’고 하고 싶어요.

어느 나라든 이민을 가겠다는 사람에게 조언한다면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가 언어. 영어는 무조건 잘 해야 해요. 무조건 준비해서 가야 해요. 영어는 비자와 이민 생활의 기본이에요. 제 주변에 보면, 잘 사는 사람은 언어에 대한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그걸 꼭 얘기해주고 싶어요.

두 번째는 가서 돈 버는 게 1번이 아니에요. 영주권 취득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걸 장기적 계획을 놓고 하나하나 밟고 지나가야 해요. 영주권을 받고 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식당을 하든 청소사업을 하든 해야지. 영주권 받기 전에 돈 아무리 벌어도 소용없어요. 제 친구가 사업해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결국은 영주권 못 받고 한국으로 돌아갔어요. 여기선 월 1000만원 이상을 벌었는데 한국에선 월 200만원 받고 일하더라고요.

-나중에 한국에 가서 사는 것도 고려하고 있으세요?

아니요. 지금은 없어요. 없는데 저도 할아버지가 되면 모르죠. 다른 건 모르겠는데 한국 산이 참 그리워요. 한국 산이 참 예쁜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나와 한국에서 유명한 호지어 레인(Hosier Lane). 사진=김병철

멜버른 왕립전시관(Royal Exhibition Building). 사진=김병철

뭄바(Moomba) 축제에서 출신 국가의 전통복장 퍼레이드를 한 후 춤을 추는 사람들. 사진=김병철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로드(Great Ocean Road)의 12사도 바위(12 Apostles). 사진=김병철

멜버른은 호주 동남부에 있다. 이미지=구글맵스 캡처

– 기본 정보

o 인구 : 약 2394만명(2015년 6월)

o 수도 : 캔버라(Canberra)

o 면적 : 769만㎢ (한반도의 35배)

o 민족구성 : 앵글로색슨 80%, 아시아, 원주민(애보리진) 및 기타 20%

o 종교 : 기독교 67%, 무종교 26% 기타 7%

o 언어 : 영어

출처 : 외교부

– 이민 정보

o 주호주 한국대사관 이민정보

o 주대한민국 호주대사관 워킹홀리데이 정보

글쓴이의 한마디 : 저희가 만난 분들의 이민 이야기는 그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다른 방식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과 비교하지도 말고, 함부로 재단하거나 동경(혹은 훈계)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저 사람은 저런 선택을 했구나’라는 정도의 시각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을 찾아 한국을 떠난, 이민자 11팀의 정착 이야기가 담긴 저희 책이 나왔습니다.

브런치에는 없고 책에만 실린 인터뷰도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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