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Home » 와인 브리딩 뜻 | 와인 브리딩 Or 디캔팅 얼마나 해야하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230 개의 자세한 답변

와인 브리딩 뜻 | 와인 브리딩 Or 디캔팅 얼마나 해야하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230 개의 자세한 답변

당신은 주제를 찾고 있습니까 “와인 브리딩 뜻 – 와인 브리딩 or 디캔팅 얼마나 해야하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음 카테고리의 웹사이트 https://hu.taphoamini.com 에서 귀하의 모든 질문에 답변해 드립니다: https://hu.taphoamini.com/photos/. 바로 아래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성자 테일러 Taylor 이(가) 작성한 기사에는 조회수 19,934회 및 좋아요 416개 개의 좋아요가 있습니다.

와인을 옮겨 담아 공기와 접촉하게 하는 과정은 ‘에어레이션(Aeration)’ 또는 숨을 쉬게 한다는 뜻으로 ‘브리딩(Breathing)’이라 부른다.

Table of Contents

와인 브리딩 뜻 주제에 대한 동영상 보기

여기에서 이 주제에 대한 비디오를 시청하십시오.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읽고 있는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세요!

d여기에서 와인 브리딩 or 디캔팅 얼마나 해야하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 와인 브리딩 뜻 주제에 대한 세부정보를 참조하세요

저의 방법은 참고를 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이 영상의 주제는 정확한 답이 없는 주제이기 때문에
여러분들 각자의 방식과 기준 모두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와인 브리딩 뜻 주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와인 브리딩, 꼭 필요할까요

브리딩은 한 마디로 와인의 코르크를 열어서 공기와 접촉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기서 브리딩은 영어의 Breathing, 즉 ‘숨 쉬게 하다’는 의미를 갖고 …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shorrywine.com

Date Published: 12/2/2021

View: 7928

와인 맛있게 마시기 3 – 브리딩Breathing, 스월링Swirling …

Decanting은 엄밀히 말하면 디캔터에 옮기는 행위지만, 보통 옮기는 행위에 국한하지 않고 와인을 디캔터에 옮겨 (디캔터)브리딩하는 행위로 쓰이는 것 …

+ 여기에 보기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5/29/2021

View: 9710

[와인바 Talk] 디캔팅 이야기 2 – 마시자 매거진

두 번째는 와인 브리딩(breathing)에 대한 이야기이다. 와인에 산소를 만나게 해주어 와인이 숨을 쉬게끔 해준다는 의미의 브리딩은 일반적인 디캔팅과는 …

+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Source: mashija.com

Date Published: 8/29/2021

View: 5049

숙성 정도에 따라 시간과 방법 달라 – 주간동아

마치 단단하게 뭉쳐 있는 꽃봉오리 같다. 이런 와인을 디캔팅하면 와인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빨리 피어난다. 이 과정을 브리딩(breathing)이라 하는데, …

+ 여기에 더 보기

Source: weekly.donga.com

Date Published: 8/17/2022

View: 333

[와인] 브리딩(Breathing)과 디캔딩(Decanting) – curious city

와인을 마시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코르크 마게를 따 놓으면 와인의 맛을 좋게 만든다는 브리딩(Breathing)과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많이 해준다는 디 …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whystoryetc.tistory.com

Date Published: 7/25/2022

View: 900

[와인입문 가이드] 디캔팅, 병브리딩 이란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바꿔 말하면 병브리딩을 하는게 효과가 있지만, 잔에 따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니 할 필요가 없단 뜻이에요. 다만 침전물이 많은 빈티지 포트와인은 …

+ 더 읽기

Source: skandays.tistory.com

Date Published: 4/4/2022

View: 9476

충분히 Aeration할 시간이 없으면, Swirling만 하고 마시자! 당신 …

와인의 향을 더 풍부하게 느끼고 탄닌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와인과 공기(산소)를 접촉시키는 행위. 브리딩(Breathing)이라고도 한다.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engoo.co.kr

Date Published: 12/1/2022

View: 8100

[기초] 와인을 디캔팅하는 이유,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과 그렇지 …

디캔팅은 “디캔터(decanter)”라고 부르는 용기에 병에 든 와인을 따라서 옮겨서 행위입니다. 프랑스어로는 “데캉타쥬(décantage)”라고 하죠. 와인을 마실 …

+ 여기에 보기

Source: aligalsa.tistory.com

Date Published: 8/21/2022

View: 8904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와인 브리딩 뜻

주제와 관련된 더 많은 사진을 참조하십시오 와인 브리딩 or 디캔팅 얼마나 해야하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댓글에서 더 많은 관련 이미지를 보거나 필요한 경우 더 많은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와인 브리딩 or 디캔팅 얼마나 해야하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와인 브리딩 or 디캔팅 얼마나 해야하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와인 브리딩 뜻

  • Author: 테일러 Taylor
  • Views: 조회수 19,934회
  • Likes: 좋아요 416개
  • Date Published: 2020. 2. 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4C0K5njvqS0

하루 지난 와인이 맛있어지는 건 왜일까?

와인 한 병에 타닌 수백가지

천연방부제 역할 하며 숙성

품질에 결정적 영향 끼쳐

레드와인 디캔팅 과정 필요

보통 1~2시간 정도면 충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에는 기상천외한 와인 품평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중에서 가장 엽기적인 표현은 ‘유아살해’일 것이다. 최소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와인인 샤토 무통 로칠드 2000년산을 전혀 숙성이 안 된 상태로 삼켜버리는 모습을 보며 탄식하듯 내뱉은 것인데, 결국 초능력 수준의 재능을 발휘한 주인공 덕에 유아 상태였던 와인은 순식간에 성숙한 어른이 된다.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듯 병에 담긴 와인을 가느다란 물줄기로 바닥이 넓고 입구가 좁은 투명 용기에 옮겨 담고(디캔팅), 잽싸게 몇 차례 빙빙 돌리는(스월링)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잠시 후 맛을 본 사람들은 경탄을 금치 못한다. ‘맛있어!’ ‘오호! 이거 당혹스러운걸!’

‘신의 물방울’의 이 같은 극적 장면은 디캔팅에 대한 그릇된 환상을 심어놓았다. 어떤 와인이라도 숨을 쉬게 만들면 숨어 있던 맛과 향이 드러나면서 꽃을 피울 것이라는 환상.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는 디캔팅이 모든 와인에 필요한 건 아니라고 말한다. 때론 디캔팅이 와인의 품질을 떨어트리는 경우도 있다. 디캔팅까지는 아니라 해도 코르크 마개를 딴 뒤 30분이나 1시간 정도 지난 뒤 마셨을 때 맛이 더 좋아졌던 경험은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심지어 개봉한 지 하루가 지난 와인의 풍미가 더 좋아지는 일도 드물게 생긴다.

공기에 오래 노출된 와인이 변질된다는 것은 상식인데, 단기적으로 어떤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기에 맛이 좋아지는 경우가 생기는 걸까. 유럽의 명문 와인 교육기관 영국 WSET 본원의 공식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와인 교육 기관이라는 WSA와인아카데미의 박수진 원장에게 물어봤다. “와인 속 타닌이 산소와 만나면 훨씬 부드러워지고 와인이 품고 있는 다양한 향도 발산이 잘 됩니다. 디캔팅의 목적은 와인의 숙성 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을 제거하는 한편 공기와 접촉면을 넓혀 떫은맛을 나게 하는 타닌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이지요.”

와인을 옮겨 담아 공기와 접촉하게 하는 과정은 ‘에어레이션(Aeration)’ 또는 숨을 쉬게 한다는 뜻으로 ‘브리딩(Breathing)’이라 부른다. 이때 주로 숨을 쉬는 주인공이 바로 타닌이다. 폴리페놀 화합물인 타닌은 여러 하위 단위의 단량체가 모인 큰 중합체로 단순한 구조부터 복잡한 구조까지 다양한 분자구조를 가진다. 와인 한 병 안에도 수백 가지 구조의 타닌이 존재하며 미묘한 맛의 차이를 만든다.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타닌은 단백질과 잘 결합하는데 타닌이 떫게 느껴지는 것도 침 속의 단백질과 결합해 침전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육류가 타닌 함량이 많은 레드와인과 잘 어울리는 것도 이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와인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타닌의 화학적 변화 과정에 관해 과학적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술인 와인에 어떤 과학적 비밀이 숨어있는지 아직도 완전히 밝혀내지 못한 것이다. 다만 타닌의 변화과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영국의 생물학 박사이자 와인 컬럼니스트인 제이미 구드는 “와인 속 타닌은 연구하기 무척 어려운 대상이기 때문에 고도로 정교한 분석 장치로 연구해야 한다”며 “아직은 과학적 데이터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와인 숙성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를 단정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타닌은 와인 숙성 과정에서 중합반응을 거치며 반복적으로 끊어지고 재구성되면서 화학적 구성이 변하는데 이런 변화가 와인의 맛을 부드럽게 만든다는 견해가 현재로선 통설이다. 와인의 다양한 향도 타닌의 축중합작용을 통해 조합된다. 마찬가지로 디캔팅과 에어레이션이 타닌의 분자구조 변화를 일으켜 맛을 부드럽게 만든다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 손홍석 동신대 한의예과 교수는 “디캔팅에 관한 과학적인 데이터는 없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디캔팅의 효과가 미미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겐 인지가 가능한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고려대 와인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을 지낸 와인 전문가로 최근 ‘와인 이즈(Wine Is)’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타닌이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분해되거나 다른 화합물과 결합해 침전됨에 따라 와인의 맛이 부드러워진다”면서도 “타닌이 제거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 동안 와인을 열어놓는다고 해서 타닌 성분이 갑자기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타닌은 포도의 씨와 껍질에 많은데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에서 우러나기도 한다. 껍질과 씨를 제거한 채로 만드는 화이트와인은 타닌 함량이 적어서 에어레이션 과정이 필요 없다. 레드와인도 포도 품종에 따라 타닌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에어레이션 시간 역시 달라진다. 숙성 정도는 그보다 더 중요한 변수다. 박수진 원장은 “카베르네 소비뇽처럼 타닌이 강한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디캔팅이 필요하지만 피노 누아나 멀롯 같은 품종은 디캔팅 필요성이 덜하다”며 “충분히 숙성된 와인은 풍미가 이미 완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공기와 접촉하면 금방 맛이 변질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와인은 얼마나 공기를 접촉해야 좋은 걸까. 박 원장은 “품종, 빈티지, 숙성 정도, 보관방법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고 디캔팅 과정에서 자주 확인하며 마시는 방법밖에 없다”며 “맛과 향이 완성되지 않은 영(young)한 와인이라 해도 1시간에서 2시간 사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특별한 와인이 아닌 이상 하루 이상 열어놓는다고 맛이 좋아지진 않는다는 얘기다.

혹시 와인의 부패와 산화를 막기 위해 넣는다는 무수아황산이 빠져나가면서 맛이 좋아지는 건 아닐까. 박 원장은 “무수아황산은 아주 적은 양만 들어가기 때문에 와인의 맛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도 않고 마개를 열면 금방 공기 중으로 날아가거나 없어지기 때문에 아주 예민한 사람을 제외하면 맛에 차이를 주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고경석 기자 [email protected]

0 0 공유 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URL 기사저장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와인 브리딩, 꼭 필요할까요

와인 마시는 이쇼리입니다.

와인을 자주 마시다보니 많은 질문들을 받곤 하는데, 그 중 높은 빈도로 등장하는 질문이 바로 ‘와인 브리딩’이 필요한지를 묻는 내용입니다. 내가 어떤 와인을 샀는데, 이 와인을 브리딩할 필요가 있느냐 이런 취지의 질문입니다.

1.와인 브리딩은 무엇일까

먼저 와인을 브리딩한다는 개념부터 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리딩은 한 마디로 와인의 코르크를 열어서 공기와 접촉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기서 브리딩은 영어의 Breathing, 즉 ‘숨 쉬게 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해석이 ‘숨 쉬게 하다’이다보니, 꼭 금단의 마법 주문같은 느낌을 줍니다. 브리딩만 하면 아무리 형편없는 와인이라도 공기와 접촉해서 숨을 쉬게 만들어서 맛 좋게 만든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는 뜻입니다.

브리딩이라는 말 뜻 때문에 오해가 굉장히 많은데, 브리딩 대신 ‘산화 유도’라는 말로 바꿔서 생각해보시면 좋습니다. 훨씬 중립적인 표현이고, 마법 주문같은 환상도 들지 않습니다.

2.브리딩의 본질은 ‘산화 유도’

와인은 태생적으로 산화를 향해 달려가는 제품입니다. 코르크를 열지 않더라도 병 속에서 서서히 산화가 일어나고 좀 빠른 와인같은 경우는 불과 몇년 만에 산화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산화라는 것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국제 와인 교육과정인 WSET에서는 브리딩에 대해 ‘불필요한 행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와인 서빙 전 병을 미리 따 두는 것은 공기 접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 노출 면이 너무 적어서 효과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 말이 정확한 게 브리딩을 해봐야 고작 100원짜리 동전면 정도만 공기와 접촉하게 됩니다. 산화는 접촉면이 넓을수록 보다 빠르게 일어나는데, 100원짜리 동전면을 접촉해봐야 산화의 효과는 극도로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와인 애호가 중에서는 ‘코르크를 따고 4~5시간 정도를 놔둬서 브리딩을 유도한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는데, 이 역시 검증되지 않은 막연한 환상에 불과합니다. 100원짜리 동전면을 4~5시간 놔둬봐야 산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3. ‘와인을 2~3잔 정도 따른 뒤 접촉 면적을 넓혀서 브리딩을 한다’?

2~3잔 정도 따라놓으면 훨씬 넓은 면적에서 공기와의 접촉이 일어나기 때문에, 브리딩의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많은 썰이 존재하지만, 저는 이것조차 불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접촉면을 넓혀서 산화를 촉진시킬 순 있겠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 무엇보다 똑같은 효과를 와인잔에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와인잔에 와인을 따라놓은 뒤, 몇 차례 흔드는 행동 만으로도 브리딩에서 기대하는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2~3잔을 따라놓고 기다리는 행위가 의미가 있을지는 몰라도, 극도로 효율이 떨어지는 행동이라는 뜻도 됩니다.

4. 내가 브리딩을 해봤는데 달라지는 게 있었다는 분들께

셋 중 하나입니다.

우선 브리딩은 보통 1시간 이상 하라는 분들이 많은데, 1시간이면 와인의 온도가 굉장히 많이 올라갑니다. 상황마다 좀 다르겠지만 보통 2도에서 5도 이상까지 올라가는 편입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향 분자의 활동이 활발해져서 아로마가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풍미가 매우 짙은 풀바디 레드 와인을 상온(16도)에서 서빙해야한다고 가르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테이스터가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발생한 풍미의 변화를 마치 ‘브리딩에 의해 벌어진 것처럼’ 착각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다음으로 알코올이 낮아짐에 따른 풍미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와인은 기본적으로 술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알코올이 날아가버립니다. 알코올은 와인의 풍미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알코올이 빠지면서 와인의 맛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 자체는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좋은 방향’으로 바뀐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인지부조화를 들 수 있습니다. 보통 와인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브리딩에 대한 워낙 확고한 신념이 있기 때문에, ‘와인의 맛이 달라진다’는데 대한 어떠한 의구심도 갖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맛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달라졌다’고 스스로 납득해버리는 인지부조화가 발동하는 경우,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경험은 강력한 무기지만, 때로는 거꾸로 눈을 멀게 만들기도 하는 법입니다. 일종의 플라시보 이펙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와인과 심리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2020년 5월 발행된 ‘와인 심리학’이라는 논문이 있는데, 여기선 와인과 관련된 굉장히 많은 심리적 요소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와인 가게에 클래식이 나오면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한다

프랑스 음악이 매장에 나오면 프랑스 와인을, 독일 음악이 매장에 나오면 독일 와인을 사는 경향이 있다

같은 와인이라도 휴일에 마신 와인이 퇴근 뒤 마신 와인보다 맛있다고 느낀다

5. 와인, 그냥 드시면 됩니다

정말로 브리딩이 필요한 와인이 있기는 합니다. 어떤 경우냐면 ‘리덕션'(환원)에 따른 불쾌한 향이 올라오는 와인이 그렇습니다. 이 경우는 와인을 열어둔 다음에 좀 놔둬서 환원취를 날아가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로 브리딩이 필요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브리딩은 아니지만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은 있습니다. 초장기숙성형의 와인을 급속 산화시킨다던지, 너무 오래된 와인이라서 와인 내의 찌꺼기를 걸러낼 필요가 있는 경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매우 고가의 와인을 마시는 상황이 아니라면, 자신있게 말하건대 거의 90% 이상의 일반적으로 즐기는 와인은 브리딩이 필요 없습니다. 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는 예시가 바로 유명 유튜버 ‘와인킹’ 채널입니다.

브리딩을 주제로 영상이 나온 적은 없지만, 여러 영상에서 보면 브리딩을 하는 와인은 거의 없습니다. 간혹 디캔팅을 하는 와인이 몇번 나오기는 했지만(5대샤토 등), 디캔팅이 아닌 브리딩을 진행한 와인을 본 적이 있으신지 되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와인은 브리딩은 물론 디캔팅조차 필요없는 와인들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숨을 쉬게 한다’는 마법같은 주문 때문에 괜히 아까운 본인의 브리딩용 시간을 날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국내 최고 와인 전문가 중 하나인 김준철 선생님의 기고글로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이탈리아 명품와인 가야(Gaja)의 와인메이커 ‘구이도(Guido Rivella)’는 “1940년대 바롤로나 바르바레스코의 라벨을 보면

마시기 몇 시간이나 하루 전에 뚜껑을 따두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당시 와인에서 나는 악취의 95%가 병 안에서 불완전한 말로락틱 발효가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특히 와인을 저장하는 장소의 온도가 높으면 병 안에서 이 발효가 잘 일어났다.”라고 회상한 적이 있다. – 에드워드 스타인버그의 『산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박원숙 옮김)』

와인 맛있게 마시기 3 – 브리딩Breathing, 스월링Swirling, 디캔팅Decanting 제대로 알기 1(부록 디캔터 고르기)

같은 와인을 조금이라도 더 맛잇게 마시는 비법을 공개하기 위해 시작한 시리즈입니다.

이시리즈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시리즈 1편 과 시리즈2편 도 읽어보세요.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어려운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제가 감히 쓰기는 하지만 저는 사실 와인스쿨같은 교육기관에서 공부한 적도 없고 프로의 길을 가는 사람도 아니고 다만 와인을 정말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와인 관련 책도 좀 읽어봤고(정확히 말하면 read가 아니라 scan이지만) 20년 이상 제법 많이 마신 경험이 있는 게 전부라는 점을 먼저 밝혀두겠습니다. 한마디로 얼치기 아마추어의 경험에서 나온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다는 거죠. 그래서 자신감 부족으로 간혹 “~같습니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해도 크게 잘못된 부분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나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실 때는 덧글로 지적을 해주시면 공부가 될 것 같네요.^^

와인팬들에게 어떤 와인을 놓고 이것을 어떤 형태로 브리딩할 것인가? 병 브리딩 할 것인가? 디캔팅 할 것인가 말것인가? 한다면 몇 시간 할 것인가?를 논하면 저마다의 의견이 다 다를 수도 있고 전문가들끼리 의논을 하더라도 의견이 다 다를 수 있는 논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정답이 없는 문제지요. 그러니 저같은 얼치기도 여기에서 당당하게 제 생각을 밝혀도 명백하게 잘못됐다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디캔팅에 대한 제 생각을 펼쳐보겠습니다.

1. Breathing

Breathing은 사진에서 보듯이 브리딩하는 용기에 따라 잔브리딩, 병브리딩, 디캔터브리딩으로 나눌 수 있고, Swirling은 디캔터나 와인글라스을 빙빙 돌려 인위적으로 산소와의 접촉을 늘려주는 겁니다. Decanting은 엄밀히 말하면 디캔터에 옮기는 행위지만, 보통 옮기는 행위에 국한하지 않고 와인을 디캔터에 옮겨 (디캔터)브리딩하는 행위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디캔팅은 사실상 디캔터브리딩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개념상의 혼동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어린 와인들이 유통되는 현실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Decanting은 침전물을 걸러내기 위해 와인을 디캔터에 옮기는 것으로 Breathing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별도의 개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캔팅의 목적 중에는 침전물을 거르는 것 외에도 산소와의 접촉을 늘리기 위한 것도 분명히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이 목적이 중시되고, 일반적으로도 디캔터 브리딩을 디캔팅이라고 쓰고 있다는 현실과 일일이 디캔터 브리딩이라고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좀 귀찮다는 점 때문에 제목에도 「Breathing, Swirling, Decanting」이라고 병렬로 늘여놓았습니다.

Swirling은 잔이나 디캔터를 돌리는 손동작을 통해 산소와의 접촉을 촉진하는 것이고, Decanter breathing은 와인의 산소접촉면을 넓혀 산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캔터라는 용기에 옮겨 산소와의 접촉을 늘려주는 것으로 개념은 다르지만 둘 다 Breathing의 한 유형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와인매니아들에게는 익숙하지만 그렇지않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이 세 단어는 모두 산소와 관계된 단어들입니다.

산소는 흑백사진같은 느낌의 닫혀있는 와인의 향을 깨워 화려한 색채를 더하고 투박한 돌덩어리를 다듬어 아름다운 여신상을 조각하듯 거친 탄닌을 부드럽게 하며 맛의 정돈하지만 지나치고 급격하게 산화되면 와인의 초점이 흐려지고 다시 밋밋하게 만듭니다. 와인이 숙성의 피크를 지나 맛과 향이 여위어지고 결국에는 맑은 갈색으로 변해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산소에 의해서입니다. 이처럼 산소는 와인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변신하게 하기도 하지만, 급격하고 지나친 산소와의 접촉은 오히려 와인에게 치명상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와인을 사망의 길로 인도합니다.

와인이 산소를 만나면 향이 깨어난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간다면 이런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쿨쿨 단잠을 자고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들어와 입맞춤을 하며 깨워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드러운 입술 느낌에 눈은 떴지만 정신은 아직 몽롱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커튼을 걷고 창문을 활짝 열자 싱그러운 바람과 햇살이 들어옵니다. 싱그러운 아침 공기에 머리가 맑아지며 기분 좋게 잠이 깨어납니다. 신선한 바깥 공기가 들어오면 잠이 깨고 멍한 머리가 맑아지듯이, 병 속에서 깊은 잠을 자던 와인이 눈을 비비고 일어나 맹한 상태로 있는 걸 산소와의 접촉을 통해 깨어나게 하는 겁니다.

좋은 빈티지에 좋은 제조자가 제대로 만든 와인 일수록 단단해서 잘 안 열립니다. 오랜 숙성 기간을 필요로 하는 거죠.

전에 2000년산 라피트를 시장에 갓 출시된 시점(03년인지 04년인지 확실하게 기억이 안나네요.)에 마신 적이 있는데 그 느낌은 터미네이터의 액체금속 내지는 인디펜던스데이에 나오는 보호막에 싸여있는 우주선같은 느낌이었습니다. 2시간 가까이 브리딩을 했지만 아무런 맛과 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경이적이라는 느낌과 단단하다는 느낌 밖에는 얻을 수 없는 게 무척 아쉬웠지만 브리딩의 중요성과 숙성기간의 중요성, 그리고 그레이트 빈티지의 위대함을 배운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급격한 산소와의 접촉의 결과는 흔히 말하는 “꺾였다”는 상태입니다. 와인의 초점이 흐릿해지고 맹숭맹숭해지는거죠. 부르고뉴 와인을 비롯해 올드빈티지의 좋은 와인들같은 섬세한 와인들을 과격한 형태로 디캔팅 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테니 일부러 주의를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신대륙와인이라고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신대륙의 중저가 와인은 꺾인 뒤의 모습이 비참하고, 꺾이는 속도가 급격하니 주의하세요. 젊었을 때는 요정같지만 40 넘으면 드럼통으로 변신하는 백러시아 아가씨들처럼 중간 단계 없이 극과 극을 달립니다. 신대륙 중저가 와인의 경우 진하고 강건해보이지만 ‘화장빨’인 경우가 많거든요.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들은 우리가 알 수 없지만 당분을 첨가하는 가당처리나 주석산 등을 첨가하는 가산처리를 하는 경우는 성형수술 후 부작용이 난 사람처럼 그 실체가 드러나 엉망이 되어버릴 수 있어요.(가당이나 가산처리 등의 ‘화장’은 와이너리가 철저히 감추려는 부분이니 몸으로 겪어서 알아내는 수밖에 없죠)

인간도 활성산소로 인해 노화되고 결국은 죽음의 길로 가듯이 와인도 운명이 정해놓은 쉴 숨을 다 쉬면 갈색으로 변해 와인이 아닌 하나의 액체가 되어버립니다.

다시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죠.

어떤 와인을 놓고 이것을 어떤 형태로 브리딩할 것인가? 병 브리딩 할 것인가? 디캔팅 할 것인가 말것인가? 한다면 몇 시간 할 것인가?를 판단하기는 무척 어려운 문제입니다.

병 브리딩은 병을 오픈하고 세워놓는 것에 지나지 않고 스월링은 와인잔이나 디캔터를 빙빙 돌리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 우선 디캔팅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죠.

2. Decanting

디캔팅은 왜 할까요?

향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집중되게 해서 초점을 명확히 하고, 좋지 않은 휘발성 향을 증발시키고 와인을 부드럽고 맑게 해서 훌륭한 상태에서 마시기 위해서 입니다.

디캔팅의 첫번째 목적은 침전물을 걸러내기 위함입니다.

침전물이 생기는 이유는 탄닌 성분과 포도색에서 나오는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화학적으로 결합해 발생하기도 하고, 낮은 온도에서 와인의 신맛의 구성물질인 주석산이 칼륨 등과 결합해 주석산염 등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침전물은 대개 쓴맛을 내고 텁텁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니 걸러내어야겠죠. 셀러 등 보관장소에 누워 있던 와인을 바로 디캔팅하면 시즈쿠가 하더라도 침전물을 제대로 걸러내기 어렵습니다. 누워있을 경우 병의 측면이 바닥이되어 침전물이 길게 퍼져있었기 때문이죠. 때문에 미리 며칠 세워두었다가 침전물을 병 바닥에 가라앉힌 다음 디캔팅을 해야 합니다.( 시리즈2편 을 참조해주세요)

시장에 갓 출시된 어린 와인들이 주로 유통되는 한국에서는 디캔팅을 하는 최대의 목적은 침전물을 거르기 보다는 와인의 향을 열어주고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산소는 와인의 최대의 적이면서 또 한 편으로는 잡향을 없애고 맛을 부드럽게 하고 향을 화려하게 해주는 마법사 역할을 하지요. 화장실벽에 붙어있는 방향스프레이를 한 번 뿌리면 X냄새를 향기로 덮듯이 충분히 산소와 호흡한 와인이 담긴 잔을 스월링해주면 향이 잔에 가득 피어오릅니다.

디캔팅을 통해 산화를 촉진하면 공기와의 접촉을 통해 먼지 냄새 같은 오픈 하자마자 먼저 올라오는 잡향을 없애주는데 이는 위화감을 주는 잡향들은 대부분 휘발성 성분이기 때문에 공기와의 접촉에서 날아가버리게 되고 닫혀있던 와인 고유의 향이 피어오르게 됩니다. 또 탄닌의 강한 맛이 완화돼 부드러운 맛을 내게 됩니다. 거의 모든 향이(전부 다 일 확률이 높지만) 휘발성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천만 다행으로 대개의 경우 잡향의 휘발성이 더 강해 먼저 날아가버립니다.

그러나 올드 빈티지의 경우와 섬세한 스타일의 와인의 경우에는 디캔팅 과정에서는 급격한 산화로 인해 오묘한 향이 파괴될 수 있으므로 잘 판단하고 디캔팅 할 지, 말 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디캔팅을 했다면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8년에서 10년 쯤 된 와인을 디캔팅하는 목적은 침전물을 거르기 위한 것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의를 제기할 분도 계시곘지만 저는 10년 이상된 와인의 향을 깨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병브리딩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편이 낫다고 보고 ‘더 크다’라는 표현에는 향을 깨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10살 이상의 원숙한 와인들은 향을 다치게 할 위험이 커집니다. 이런 와인들은 병블리딩을 오래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8년 미만의 와인의 경우에는 향을 깨우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새 오크통비율이 높고 탄닌이 굉장히 강한 세 살 미만의 아주 어린 와인의 경우에는 너무 오래 디캔터 브리딩하면 탄닌이 오히려 더욱 거칠어지고 오크향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과일향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탄닌이 강해지는 이유는 급격하게 산소와 접촉해서 산화하는 과정에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서 탄닌의 쓴맛이 강조되고 거친 느낌이 도드라지게 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더 흐르면 다시 정돈되고 향이 열립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아예 과격하게 디캔팅하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명주실 뽑듯이 하는 게 아니라 콸콸 쏱아붓는 거죠.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감춰져있는 소중한 향이 깨져버리고 와인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와인의 경우 최선의 방법은 잘 보관했다가 최소한 다섯 살이 넘어서면 마시는 겁니다. 콸콸 붓는거친 디캔팅은 보디빌딩을 한(지나친 침용과정이나 과도하게 압착을 하는 등 양조과정에서 맛을 진하게 하려고 ‘화장 ‘한) 와인 중에서도 특히 신대륙의 중저가 와인의 경우에만 국한하시기 바랍니다.

4살에서 8살 사이의 어린 와인의 경우에는 향보다는 탄닌의 거친 느낌을 제거해서 부드럽게 마시기 위해서, 즉 ‘맛’을 위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어린 와인의 경우에도 잡향을 없애고 향을 깨울 필요는 있지만 그 효과는 향보다는 맛의 변화를 기대하는 쪽이 더 크다는 것이지요.

3. Decanting의 실제

이제 실제로 디캔팅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약간 중복이 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촛불을 켜고 어쩌고 하는 폼 잡는 문제는 여러 책자와 기사 등으로 널리 알려졌고 제 자신이 폼 잡는 걸 못해서 제 글에서는 생략합니다.

먼저

디캔팅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10년된 와인은 일주일 세워둔다”를 기준으로 와인의 나이에 따라 며칠간 세워둡니다. 와인이 15살이면 10일 세워두고, 7년되면 5일 정도 세워두는 식으로 말이죠. 오픈하기 하루 전에 병을 살짝 들어 침전물의 양이 많은지 적은지를 확인해두세요.

Tip!

며칠 세워둘 때는 두꺼운 양말을 한 켤레 신겨서 세워두세요. 아무리 세탁을 했더라도 양말이 찝찝하면 타올로 칭칭 감아주시던가요. 일단 빛에 노출되는 걸 방지할 수 있고 온도 변화도 둔화됩니다. 빈티지에서 확인할 사항은 단지 물리적인 시간만이 아닙니다. 빈티지챠트 등 관련 정보를 통해 그 해가 더웠는지 서늘했는지 등의 빈티지 특색도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훌륭한 조건의 좋은 빈티지에 만들어진 다섯살 박이 와인이 서늘하고 비가 많았던 안 좋은 빈티지의 10살짜리 와인보다 침전물도 많고 향도 더 굳게 닫혀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 시리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픈하기 2-5시간정도 그냥 수도물에 담궈 온도를 조절해놓으면 훨씬 좋습니다.

다음 날.

드디어 와인을 오픈합니다.

디켄팅하기 전에 와인잔에 약간의 와인을 따라 스윌링을 통해 공기와 접촉을 시킨 다음 와인의 상태를 보고 몇 시간 동안 어떤 형태 즉 병브리딩을 오래 한 후 마시기 직전에 디캔팅 할 것인지 오픈하자마자 디캔팅해서 디캔터 블리딩을 오래할 것인지를 정합니다.

디캔팅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일찍 디캔팅 해 두면 너무 퍼져버려 초점이 불명확하고 밋밋한 ‘꺾인’ 와인이 되버릴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짧게 디캔팅 하면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깨다만 어정쩡한 상태에서 오히려 탄닌이 거칠어지고 쓴맛이 강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잠든 모습이 예뻐보이지만 꺠다만 비몽사몽 상태에서 눈꼽 덕지덕지하고 얼굴 탱탱부은 모습을 보고 차라리 깨우지 말껄하고 후회하는 거랑 비슷한 시츄에이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ㅋㅋ

디캔터에 와인을 조금만 따라 와인향이 디캔터 벽면에 배도록 흔들어 줍니다. 안 쓰는 손으로 디캔터를 듭니다. 너무 무거워 들기 어려운 경우에는 한쪽 귀퉁이를 테이블에 대고 손으로 각도만 맞춰줍니다. 쓰는 손으로 와인병을 들고 와인이 디캔터의 안쪽면을 타고 흘러내리도록 조심스럽게 와인을 옮겨 담습니다. 잘 알려진 신의 물방울의 명장면을 인용해서 설명을 드리면 시즈쿠의 디캔팅에서 배울 점은 그 정도 높이에서 따르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명주실처럼 가늘게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높은 곳에서부터 따르면 공기와의 접촉시간이 커서 향이 빨리 열릴 수는 있지만 산소와의 접촉을 늘리려면 나중에 디캔터를 돌려주면 되는 것이니 굳이 무리해서 높이서 따르려고 애쓸 필요는 없을 겁니다. 반면 명주실처럼 가늘게 살살 따르는 게 중요한 이유는 섬세한 향이 달아나거나 향과 맛의 구조가 깨질 염려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와인은 향때문에 마시는 술이고 그 향(누차 강조하는 바이지만 와인에서 수분과 알콜을 제외하고 맛과 향을 구성하는 요소는 불과 2-5%에 지나지 않습니다)에 따라 수만배의 가격차이가 발생한느데 그걸 함부로 날려버릴 수는 없자나요?

옆길로 셉니다만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몇 해 전 터키식당에서 가진 와인모임에서 1982년산 샤토 마고를 마신 적이 있습니다. 디캔팅도 안 하고 그냥 마셨지요. 물론 오픈해서 놔뒀다가 맨 마지막에 마시기는 했지만 멤버 전원의 관심이 파커 점수 100점 만점을 받은 마고 82에 집중되어 있었으니 앞에 마신 것들은 후딱 다 마셔버렸지요. 결국 82년산 샤토 마고는 채 피어나기도 전에 우리의 위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향이 채 피어나기도 전이었으니 감동도 별로 없었지요. 실크보다도 더부드러운 질감에 감탄할 정도였지 향의 복합성은 느끼지를 못한 겁니다. 그러다보니 맛과 향은 지스쿠르 수준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정말 허망한 시음이 되어버린 거죠. 이렇게 채 깨어나기도 전에 욕망에 눈이 어두워져 마셔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역으로 디캔팅을 한답시고 섬세한 와인을 부주의하게 디캔팅을 해서 향을 다 날려버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러니 디캔팅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고 하더라도 아주 조심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와인을 따를 때는 최대한 신중하게 조심해서 따라야 합니다. 거품이 생길 정도로 세게 따르면 향이 부숴지거나 날아가버릴 수 있으니 벽면을 타고 흘러가도록 살살 따르세요. 또 벽을 타고 흘러간 와인이 디캔터 바닥에서 다시 튕겨오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디캔터의 각도와 와인병의 각도를 모두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와인병은 수평에 가깝게 더 눞히고 디캔터는 바닥을 더 들어주어야겠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어린 와인이 주로 유통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침전물이 그다지 많이 쌓여있지 않겠지만 필터링 하지 않은 와인들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침전물에 주의하지 않을 수 없지요. 따르다가 침전물이 딸려오면 잽싸게 병과 디캔터를 모두 세웁니다. 병을 세우는 목적은 더 이상 안 따라지게 하기 위한 것이고 디캔터를 세우면 침전물이 디캔터 목부근 벽에 달라붙어섞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 좋게 디캔터 벽에 침전물이 붙으면 헝겊으로 살짝 찍어서 제거해 줍니다. 사실 헝겊보다는 께끗한 맨손이 더 낫긴 하지만 함께 마실 사람이 불쾌히 여길 수 있으니 헝겊을 사용합니다.

아까 하루 전에 침전물의 양을 확인해두라고 말씀드렸지요? 침전물의 양이 많은 경우 절반 이상 따르고 나면 잠깐 쉬어야합니다. 다시 바짝 긴장해야 하니까요. 침전물이 많을 경우 2/3 정도따르고 나서는 녹차 거르는 망같은 금속망을 디캔터입구에 대놓고 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다고 침전물을 100% 걸러내기는 어렵지요. 마지막 수단이 하나 더 있습니다. 디캔터에서 와인잔에 따를 때 한 번 더 세심하게 주의하면서 따르다보면 와인잔에 들어오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디캔터로 옮기고 5시간 이상 기다렸다마셔야 하는 와인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요. 디캔팅하고도 오래 기다릴 수 있는 와인이라면 기왕이면 디캔터 안에서 오래 브리딩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캔터에서 와인잔으로 옮겨 따를 때에도 최대한 흔들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천천히 따라야 합니다.

섬세한 타입이라면 병브리딩 시간을 오래한 후 디캔터로 옮기고 강건한 타입이라면 병을 오픈한 다음 바로 디캔터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한 향을 지키기 위한 것이죠.

디캔팅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와인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적인 서적을 뒤져야 알 수 있는 정보까지는 아니더라도 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빈티지와 출신 지역과 품종을 확인하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우선 디캔팅의 첫번째 목적인 침전물 걸러내기 측면에서 보겠습니다.

먼저 라벨을 통해 빈티지를 확인해서 와인의 나이를 보면 침전물의 양을 대충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나이에 비례하겠죠. 하지만 같은 10살짜리 와인이더라도 품종에 따라 침전물의 양이 달라집니다.

메이저 품종 중에서는 일반적으로 까버넷 쇼비뇽이 가장 침전물이 생길 확률이 높고, 피노누아가 가장 적습니다. 시라, 네비올로, 멜롯, 카버넷 프랑, 말벡, 진판델, 산지오베제, 템프라니료 등은 그냥 카버넷 쇼비뇽보다는 덜 생기고 피노누아보다는 많이 생긴다는 애매한 답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위에 열거한 순서는 제 경험치에서 많이 생기는 걸 먼저 언급했습니다. 보르도 와인의 경우 뽀이약 출신처럼 카버넷쇼비뇽 주체냐 산테밀리옹 출신처럼 멜롯 주체냐까지는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보르도(카버넷쇼비뇽)냐 부르고뉴(피노누아)냐 정도의 차이는 분명하지만 그 외의 경우는 큰 차이가 없고 특히 어린 와인이 유통되는 우리 현실에서는 덜 민감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품종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양조 방법입니다. filtering했는지 아닌지가 침전물의 양에는 품종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filtering을 했는지 아닌지를 뒷라벨에 설명해주는 친절한 와이너리도 있지만, 와인책을 뒤져봐야 얻을 수 있는 정보지요. 때로는 그런 정보가 안 실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filtering이란 양조과정에서 필터를 투과시켜 침전물을 거르거나 달걀 흰자를 넣어 흡착시키는 걸 말합니다. 한 때 미국의회에서 프랑스와인에 광우병 소의 혈액을 넣는다는 황당한 주장을 제기했는데 그것도 filtering과정에서 계란 흰자 대신 소의 선지를 넣는 영세 샤토의 정말 드문 예를 가지고 시비를 건거라고 하데요. 여튼 단백질에 침전물이 흡착하는 성질을 이용해서걸러내는 방법입니다.(그러다가 달걀 비린내 옮겨붙을 껄 염려하지는 마세요.)

그런데 요즘 일부 와이너리는 filtering을 하지 않고 포도즙을 그대로 발효시켜 병입하는 non filtering 와인을 만드는데 이런 와인은 당연히 침전물이 많을 수 밖에 없겠지요. 최근 non filtering 와인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리델같은 디캔터 업자들의 사주에 의한 것이 아닐지 의심해봐야겠습니다.(직업병인 의심증^^)

또 하나의 변수는 보관 상태입니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에서 보관되어 온 와인의 경우에는 주석산에 의한 침전물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근데 주석산 결정은 제가 무뎌서인지몰라도 별 맛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텁텁하거나 목넘김이 껄끄러울 수는 있겠죠.

하지만 허망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설명은 일반론이고 인생만사 Case by Case니까 불빛 아래서 눈으로 확인해보는 게 제일 정확하죠.

디캔팅의 또 하나의 목적은 향을 깨우기 위함이라고 말씀드렸지요?

누차 강조하지만 어린 와인이 대부분인 한국에서는 이 목적이 훨신 더 중요합니다.

향을 깨우는 목적이라면 와인의 나이를 가지고 판단하기는 애매합니다. 너무 오래된 와인은 정말 기술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함부로 디캔팅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브리딩을 통해 탄닌의 구조가 변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탄닌의 구조는 맛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수백시간 이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다만 산소와의 접촉을 통해 유황성분이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맛의 변화가 생기는 거라고 합니다. 먹으면 유해할 것 같은 유황성분이 왜 와인에 들어가 있는지, 정확하게 어떤 성분인지 탄닌의 구조는 왜 안 변하는건지까지 일반인들이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탄닌의 구조가 변하는 것이든 유황성분이 날아가서든 맛이 좋게 느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브리딩 특히 디캔터브리딩을 해서 마시는 거겠죠.

저는 어설프게 디캔팅하기 보다는 병브리딩을 오래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디캔팅은 침전물이 많거나 보르도 품종과 시라/쉬라즈처럼 강건한 와인들을(주로 신대륙을 중심으로한 더운 지방 출신 와인들-참고로 칠레는 더운 나라가 아닙니다) 갑자기 마셔야할 경우에나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4. 다양한 형태의 디캔터와 각각의 특징

오리 디캔터

와인이 공기와 접하는 부분을 대각선 방향으로 만들어서 와인의 아로마와 부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있다고 합니다.

공기와의 접촉면이 상당히 넓은 편이라 별로 강하지 않은 와인을 디캔팅하면 쉽게 초점이 흐려집니다.

사실 제게는 좀 소중한 거고 관리하기도 힘든 거라 파워풀하고 아주 좋은 와인 아니면 잘 안씁니다.^^

공기 접촉면이 좁고 목이 긴 이런 스타일의 디캔터는 올드 빈티지용입니다.

조심해서 따라도 디캔터 안으로 따라 들어가는 침전물이 있습니다. 이 디캔터는 옆면이 꽃봉오리처럼 볼록 나와서 조심해서 따르면 침전물이 볼록한 부분에 고이기 때문에 와인잔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공기와의 접촉면이 적어 섬세한 향이 날아갈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문제는 이걸 활용할 올드 빈티지 와인을 마실 기회가 별로 없다는 거죠.^^

올드 빈티지용이라고 설명해놓고 사진에는 02년산 칠레와인이라 설득력이 떨어지네요.^^

강원도에 놀러갈 때 가져가느라 튼튼하고 부피를 덜 차지하는 디캔터를 가져가느라 이걸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요건 주로 산지오베제로 만든 이탈리아 와인 등 어리면서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면이 있는 와인에 적합한 디자인입니다.

위에 것과 비교해서 옆면이 거의 직선이기 때문에 침전물을 걸러내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산소와의 접촉면도 그리 넓지 않아서 쉽게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아주 묵직하지 않은 5-10만원대 와인(주로 이런 것들)에 적합하지요.

플라스코형 디캔터

요게 사실 가장 일반적인 디자인이고 거의 대부분의 와인에 적합한 타입이지요.

여기서 소개드리는 타입 중에서는 오리 다음으로 산소와의 접촉면이 넓습니다.

스월링하기에도 좋아서 신대륙와인을 많이 드시는 경우에는 이게 더 나을 겁니다.

제가 가장 즐겨쓰는 디캔터입니다.

일단 씻기 편하고 가격도 부담없고 재질도 튼튼합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타입은 깔대기가 달린 플라스코형 디캔터입니다.

사진에 깔대기가 없어 죄송합니다.

깔대기 아래쪽에 달린 두 개의 작은 구멍을 타고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향이 부숴질 확률도 적고 침전물이 섞일 위험도 적습니다. 다만 실제로 보통 디캔팅해서 마실 와인의 레벨에 비해 공기와의 접촉면이 좀 넓은 편입니다. 따라서 직경이 좀 짧은 그런 형태의 플라스코형 디캔터를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부에서는 병브리딩과 스월링, 그리고 와인잔 고르는 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와인바 Talk] 디캔팅 이야기 2

열세 번째 와인바 Talk, 디캔팅 이야기 2

두 번째는 와인 브리딩(breathing)에 대한 이야기이다. 와인에 산소를 만나게 해주어 와인이 숨을 쉬게끔 해준다는 의미의 브리딩은 일반적인 디캔팅과는 차이가 있다. 와인의 디캔팅이나 브리딩 모두 병 속의 와인을 더 좋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지만, 디캔팅보다 다소 거칠게 진행되는 브리딩의 경우 와인의 상태에 따라 고려해야 하는 경우의 수가 디캔팅보다는 조금 더 많다. 실제로 더 좋은 맛을 끌어내기 위해 브리딩을 시도했지만 와인을 완전히 망가트려 버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와인은 숙성 과정을 거치며 산, 타닌, 색소 등의 여러 요소가 결합하여 결정체가 되기도 하고, 와인이 가지고 있는 힘이 점점 약해지며 더 복잡하고 섬세한 맛과 향을 가지게 된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변질이 될 가능성이 있는 와인을 디캔터로 옮겨 담는 과정은 와인에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를 준다. 그래서 특히 브리딩은 와인에 대한 많은 경험과 이해가 필요하다.

최근 외국의 여러 매체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와인의 브리딩을 시행해야 하는 이유로 영(young)한 빈티지, 즉, 최근 만들어진 어린 와인의 경우를 예로 많이 들고 있다. 생산된 지 얼마 안 된 와인의 경우 숙성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아 타닌과 와인의 여러 요소의 힘이 너무 강해 와인의 진정한 맛과 향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브리딩을 진행하면 떫은맛을 내는 타닌을 부드럽게 만들어 와인의 밸런스가 좋아지고 과실의 향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숙성이 오래 진행된 올드(old) 빈티지 와인의 경우는 브리딩을 최대한 지양한다. 와인 전문가 중에는 오래된 와인은 오픈하여 공기와 접촉이 되는 것만으로도 와인의 향이 상당히 소실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이도 있다. 그 때문에 이러한 와인의 경우 침전물을 거르는 것마저 하지 않고 적절한 잔에 따라서 조심스럽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또는 와인을 오픈하여 한 잔 정도를 따라낸 뒤 병 안에서 브리딩하는 것을 추천한다. 병 안에서 하는 보틀(bottle) 브리딩의 경우, 공기의 접촉량이 매우 적어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최근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올드 빈티지 와인의 경우는 예외로 생각한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디캔팅은 와인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매우 심각하게 와인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방법을 알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준비물: 디캔팅을 위한 준비물은 우선 와인, 디캔터, 오프너, 리넨, 양초 정도이다.

2. 와인 오픈: 정확한 디캔팅을 위해서 와인 병목 부분에 있는 포일을 모두 제거한다. 이 포일들을 제거해야 침전물이 디캔터로 넘어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코르크를 오픈하고 병목 부분과 병의 입구 부분을 리넨으로 깨끗이 닦아준다. 이는 코르크 가루나 오래된 빈티지 와인의 경우 있을 수 있는 병 입구의 곰팡이와 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3. 테이스팅: 와인을 오픈한 후에는 먼저 테이스팅을 한다. 마셔보고 와인의 상태를 가늠하여 디캔팅의 강도를 조절한다.

4. 디캔팅 준비: 디캔팅은 평평한 테이블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양초에 불을 붙여 테이블 위에 놓고 불빛과 눈이 일직선이 되게 한다. 디캔팅이 아닌 브리딩의 경우 불빛을 비추지 않아도 괜찮다. 양초가 없다면 핸드폰 라이트로 대체해도 된다. 양초의 냄새나 혹시 모를 위험 때문에 핸드폰 라이트를 추천한다. 왼손에는 디캔터, 오른손에는 와인병을 잡는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와인을 따르는 양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와인병을 최대한 편하게 잡는다.

5. 디캔팅: 불빛과 눈 사이에 와인병의 병목과 와인병의 어깨 사이가 오게 자리를 잡고 천천히 디캔터의 안쪽 벽면을 타고 와인이 흘러내리도록 조심스럽게 따른다. 이때 어느 만화책에서처럼 디캔터와 와인병의 사이를 너무 멀게 한다면 테이블과 옷에 와인이 튈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오래된 빈티지 와인이나 피노 누아와 같은 섬세한 와인의 경우는 최대한 조심히 따른다. 반대로 강한 품종이나 최근 빈티지의 와인의 경우 디캔터와 와인병의 거리를 약간 떨어트리고 콸콸 소리가 나듯 브리딩을 한다는 생각으로 공기와의 접촉을 극대화하면서 따른다. 와인을 따르다 보면 병목 부분으로 침전물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침전물이 디캔터로 넘어가기 전에 디캔팅을 멈추고 병을 세워 두었다가 침전물이 가라앉고 안정이 되면 다시 디캔팅을 시작하도록 한다. 병에 남은 와인을 다시 디캔팅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난 후 바로 잔에 따라 마시는 것도 좋다.

6. 마무리: 디캔터에 옮겨진 와인을 조심스럽게 돌려가며 스월링(swirling)해 준 후 잔에 따라 즐기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와인의 침전물을 걸러내기 위한 디캔팅이 아닌 브리딩을 해야 하는 경우 디캔터를 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와인을 오픈하고 시간이 지나 가장 좋은 상태가 되기까지 시시각각 보여주는 와인의 변화는 생각보다 큰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렇기 때문에 와인의 첫 잔부터 마지막까지 와인이 변해가는 과정을 느끼며 와인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그 와인 한 병을 온전히 맛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숙성 정도에 따라 시간과 방법 달라

다양한 모양의 디캔터. 오래된 와인의 침전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공기 접촉이 적은 좁고 긴 디캔터를, 브리딩을 위해서는 공기 접촉이 많은 넓은 디캔터를 쓰는 것이 좋다.

만화 ‘신의 물방울’ 1권에서 주인공 칸자키 시즈쿠가 명주실을 뽑는 듯한 환상의 디캔팅 실력을 과시하는 모습.

만화 ‘신의 물방울’에는 천재 소믈리에가 와인병을 높이 치켜들고 와인을 실처럼 가늘고 길게 디캔터(decanter)에 붓는 대목이 나온다. 그 장면이 꽤 인상적이었는지 디캔팅(decanting)이 와인을 맛있게 즐기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불필요한 디캔팅은 와인 맛을 망칠 수도 있으므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디캔팅을 하는 목적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오래된 와인 안에 생긴 침전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레드 와인 안에는 색소와 타닌이 고운 입자 상태로 고루 퍼져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입자들이 조금씩 뭉치는데, 더는 와인 안에 녹아 있을 수 없을 만큼 커지면 찌꺼기가 돼 병 안에 쌓이게 된다. 침전물이 몸에 나쁜 것은 아니지만, 미관상 좋지 않고 입안에 들어가면 거칠고 쓴맛을 내기 때문에 걸러내고 마시는 게 좋다.침전물을 제거하는 디캔팅을 할 때는 먼저 마시기 하루 전부터 와인병을 세워둬 찌꺼기가 와인병 바닥에 모이도록 한다. 와인을 열 때는 병 바닥의 찌꺼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찌꺼기가 없는 윗부분만 천천히 디캔터에 붓는다. 이때 작은 손전등이나 촛불을 병목 부분에 비추면 찌꺼기가 병목으로 다가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어 와인을 어디까지 따라내야 하는지 판단하기에 편하다.디캔팅을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와인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생산된 지 얼마 안 된 어린 와인은 타닌이 강해 떫은맛이 나거나 가지고 있는 향을 다 발산하지 못한다. 마치 단단하게 뭉쳐 있는 꽃봉오리 같다. 이런 와인을 디캔팅하면 와인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빨리 피어난다. 이 과정을 브리딩(breathing)이라 하는데, 와인이 숨을 쉬도록 만든다는 뜻이다.와인을 브리딩할 때 공기와 최대한 접촉게 하고자 ‘신의 물방울’에 나온 것처럼 굳이 와인병을 높이 치켜들고 와인을 가늘게 디캔터에 부으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 와인이 디캔터의 안쪽 벽면을 따라 천천히 들어갈 수 있도록 따른 뒤 디캔터를 들고 살살 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와인을 마시기 한두 시간 전 디캔팅을 해두면 공기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져 더욱 풍부한 향을 즐길 수도 있다.와인 맛이 절정에 이르는 데 필요한 병 숙성 기간은 와인마다 다르다. 대체로 값이 싸거나 타닌이 적은 와인일수록 빨리 숙성되고, 비싸거나 타닌이 많은 와인일수록 오랜 숙성 기간을 필요로 한다. 같은 와인도 보관 상태에 따라 숙성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디캔팅하기보다 와인을 열고 조금 맛을 본 다음 디캔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히 숙성된 와인을 디캔팅하면 오히려 와인이 빨리 시들어버리기 때문이다.활짝 핀 꽃도 예쁘지만 꽃은 피어나는 매 순간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와인도 피어나는 단계마다 맛과 향이 다르므로 디캔팅을 하지 않고 조금씩 잔에 따라 충분히 잔을 돌려가며 음미한다면 와인을 마시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늘 다 피어나지 않았다면 남은 와인을 코르크 마개로 막아두고 다음 날 또 마셔보는 것도 좋다. 어떤 와인은 최고의 맛을 보여줄 때까지 며칠이 걸리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와인을 마실 때면 왠지 아주 천천히 내게 다가오는 수줍은 애인을 만난 기분이 든다.

[와인] 브리딩(Breathing)과 디캔딩(Decanting)

휴가철이 되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멀리 갈 수 없어 집에서 즐기는 홈캉스에 가벼운 음주가 빠질 수는 없죠!! 그러나 더운 날씨에 가벼운 와인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술이 산소와 만날때 발효되면서 생기는 나쁜 냄새는 없애고 숙취가 적은 부드러운 술로 변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도 예외는 아니고요!

리델의 글라스 웨어 ; 리델홈페이지

와인을 마시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코르크 마게를 따 놓으면 와인의 맛을 좋게 만든다는 브리딩(Breathing)과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많이 해준다는 디캔딩(Decanting)에 대해 알아봅니다.

<목차>

브리딩이란?

디캔딩이란?

브리딩과 디캔딩이 필요한가?

브리딩(Breathing)이란?

와인을 마시기 전에 코르크 마게를 따 놓는 것을 일반적으로 브리딩이라고 합니다. 이 때 와인병 안의 좋지 않은 냄새와 탄산가스 등이 나가서 향과 맛을 변화시킵니다.

와인병 안에서 좋지않은 냄새의 대부분은 불완전한 발효에 의한 것으로 와인을 마시기 전에 마게를 열어 놓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와인의 병마게를 개봉해 두는 것만으로는 와인에 좋지 않은 발효취나 탄산 등이 날아가서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맛을 순하고 향을 진하게 만들어 주지는 못합니다.

오래된 와인 라벨에는 와인를 마시기 몇 시간이나 하루 전에 뚜껑을 따두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와인을 저장하는 장소의 온도가 높으면 병 안에서 악취를 일으키는 발효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캔딩(Decanting) 이란?

브리딩의 기본 원리는 술과 공기가 만나 접촉하는 것입니다. 특히 와인은 커다란 와인잔에 따르고 천천히 돌리면서 음미 한다면 공기와의 접촉면이 넓어져 맛과 향이 더 좋아지게 됩니다. 이것이 디캔딩(Decanting)입니다.

특히 공기와의 접촉을 늘리기 위해 와인병에서 공기와의 접점이 넓은 용기로 옮겨 담는 것을 디캔딩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브리딩과 디캔딩이 필요한가?

브리딩과 디캔딩이 정말 필요한가에 대해 찬반이 엇갈립니다. 가볍게 즐기는 와인 한 잔에 브리딩이니 디캔딩이니 어려운 얘기 쓰면서 복잡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행을 가는 곳에는 낯섬과 이야기가 있습니다. 와인이 그런 것 같습니다. 와인과 함께 이야기도 마신다고 하면 지나친 상상력인가요?

브리딩이 이렇고, 디캔딩이 저렇다 해도 마시는 이가 즐거움을 느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브리딩을 하며 와인잔을 준비하고, 디캔딩을 하며 붉은 와인색을 즐기면 되는 것이겠지요!!

필요성을 떠나서 그 시간에 휴식과 즐거움이 있으면 좋겠죠.

요즘은 와인, 소주, 맥주 안에 공기나 거품을 만들어 주는 제품들도 인기가 있습니다. 와인웨이터, 소주디스펜서, 크림맥주거품제조기 등이 그것입니다.

술 속에 공기를 넣어 주어 술맛을 부드럽게 해 주고, 쓴맛과 숙취를 해소해 준다는 기구들입니다. 일종의 취향입니다. 혼술족이나 가정에서 가볍게 마실 때 밋밋한 분위기를 바꿔줄 아이템으로 보입니다.

[와인입문 가이드] 디캔팅, 병브리딩 이란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반응형

이번엔 굉장히 논쟁적인 주제입니다. 저는 와인을 접하기전에 와인에대한 알수없는 환상같은게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마시면 꽃향기가 날꺼 같았고, 달콤할것같았고, 풍부할꺼 같았고 그럴꺼 같았습니다.

저는 와인을 접해봐야지 라고 마음먹은게 바로 ‘신의물방울’ 이라는 만화책때문이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혹시 저같은분이 계시다면 저와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 ‘신의물방울’에서 가장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디캔팅이아닐까 싶어요. 와인의 맛을 드라마틱하게 바꿔준다는 설정에 디캔팅에대한 환상또한있었습니다.

혹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와인입문자분들은 그런환상있지 않으셨나요??

동호회 가시면 꼭 ‘디캔팅 해야한다’ ‘3~4시간 전 병을 오픈해서 병브리딩을 해야한다’는 분들이 유독 많습니다.

와인이 산소와 만나 호흡하게끔 만들어주고 그 결과 억센 타닌 등을 유하게 해준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디캔팅이 마치 신들린 마법의 주문처럼 여겨지게 된데는 제가 말씀드린것처럼 ‘신의물방울’ 영향이 크다고 할수밖에 없을꺼 같아요.

하지만 이 주제는 굉장히 논쟁적입니다.

주장이 강한 분들은 이렇게도 말합니다.

“병브리딩은 아무 소용이 없다. 코르크를 열어봐야 산소와 접촉하는 건 동전만한 공간 뿐이기 때문이다”

1999년 뉴욕타임즈에는 굉장히 공격적인 제목의 글이 실립니다.

‘브리딩은 필요 없다’ 이 기사에서 한구절 함께 봐보겠습니다.

그래서 언제 브리딩이 필요할까?

답은 ‘거의 대부분 필요없다’이다

주장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때때로 강건한 레드와인을 미리 열어두면, 거친 탄닌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마시면서 글래스에 와인을 붓고 놔두는 것만으로도 똑같은 목적이 달성된다”

바꿔 말하면 병브리딩을 하는게 효과가 있지만, 잔에 따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니 할 필요가 없단 뜻이에요.

다만 침전물이 많은 빈티지 포트와인은 예외라고 합니다.

​2017년 영국 디캔터 지에도 비슷하지만 조금 결이 다른 내용이 실렸습니다.

제목은 ‘언제, 어떻게 와인을 숨쉬게 할까’ 입니다.

​”코르크를 뽑는 것 만으로 변화가 생긴다는 오래된 환상에 빠지지 말라”

문제의식의 출발은 뉴욕타임즈와 비슷합니다.

​”완전히 디캔팅하지 않는 한, 코르크를 뽑고 세워두는 것 만으론 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 이유로는 똑같이 공기와의 접촉면이 극히 적다는 점을 들고 있어요.

다만 결론은 많이 다릅니다.

디캔터 지는 와인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60분 이상을 공기와 접촉하라’고 추천합니다.

접촉은 하되 오픈하고 잠깐 놔두는건 효과가 없다 는 조금 결이 다른 결론입니다.

언제 와인을 숨쉬게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1. 올드 빈티지 와인은 브리딩 시키지 말 것.(향이 날아간다)

2. 어린 빈티지 와인은 디캔팅이 좋다. 더블디캔팅할 수도 있다

3. 피노누아는 디캔팅 하지 말라. 타닌이 적어서 디캔팅 의미가 없다

병브리딩은 필요할까요? 전 방식을 바꿔 필요하다고 봅니다

두 아티클 모두 공기와의 접촉이 와인을 변화시킨다는데는 궤를 같이 합니다.

만약 병 브리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와인이라면 일단 저같으면 잔에 두 잔 따라두겠습니다.

그러면 충분한 공기와의 접점이 생기게 되고 병브리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죠.

변화된 와인의 맛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만화책에 현혹돼 무조건 디캔팅을 외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잔에서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며 와인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은 정말로 환상적이거든요.

꼭한번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충분히 Aeration할 시간이 없으면, Swirling만 하고 마시자! 당신이 이해한 와인 용어는?

안녕하세요, 엔구 화상영어입니다!

요즘 와인의 인기가 점점 높이지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와인 용어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어려운 와인 용어 대신 실생활에서 충분히 들어봤을법한 용어들로 구성했으니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아로마(Aroma)

와인을 잔에 따른 후 1차적으로 올라오는 향. 아로마에는 자두, 배, 사과, 꿀 등 다양한 아로마가 존재한다. 아로마는 대부분 와인의 천연 재료(포도)로부터 발생한다.

부케(Bouquet)

아로마 이후 2차적으로 발행하는 향. 부케는 와인의 풍미를 높이기 위한 과정(숙성) 중에 발생한다는 것이 자연 향인 아로마와의 차이점이다. 대표적으로 오크, 생크림, 바닐라, 초콜릿 향이 부케에 해당한다.

스월링(Swirling)

와인을 잔에 담아 둥글게 돌리는 행동. 이는 와인과 공기를 의도적으로 접촉시켜 부케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에어레이션(Aeration)

와인의 향을 더 풍부하게 느끼고 탄닌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와인과 공기(산소)를 접촉시키는 행위. 브리딩(Breathing)이라고도 한다. 스월링 또한 에어레이션을 위한 것이다.

디캔팅(Decanting)

투명 삼각 플라스크 모양의 용기인 디캔터(Decanter)에 와인을 옮겨 담는 행동. 디캔팅의 목적은 첫째 장기 숙성한 와인을 공기에 빨리 노출시켜 향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 둘째 오래된 와인의 침전물을 촛불을 이용해 걸러내려는 것이다.

바디(Body)

와인을 마신 후 느껴지는 질감. 입안 가득 물을 머금었을 때와 우유를 머금었을 때를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런 경우에 우유는 물보다 ‘바디감이 무겁다’ 혹은 ‘풀바디하다’라고 표현한다.

드라이 와인(Dry wine)

단 맛이 없는, 구체적으로는 보통 당도가 0.5% 이하이면 드라이 와인이라고 한다.

스위트 와인(Sweet wine)

보통 당도가 2% 이상이면 스위트 와인이라고 하며, 주로 식후 디저트 와인으로 이용된다. 크게 달지 않은 와인부터 드라이 와인, 미디엄 드라이 와인, 스위트 와인으로 구분된다.

테이블 와인(Table Wine)

하우스 와인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테이블 와인은 정식 코스요리에서 메인 음식과 어울리는 값비싼 와인을 의미한다.

하우스 와인(House wine)

좋은 품질의 와인을 공급처에서 대량으로 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와인. 레스토랑의 수준을 판별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아이스 와인(Ice wine)

얼어붙은 포도로 와인를 압착하여 만든 와인. 강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주로 디저트 와인으로 사용한다. 독일어로 아이스바인(Eiswein)이라고도 한다.

코르키 와인(Corky wine)

불량 코르크로 인해 변질된 와인. 불어로는 부쇼네(Bouchonne)라고 한다. 젖은 종이 냄새, 하수구 냄새 등의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으니 코르키 와인을 레스토랑에서 만나게 된다면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

오늘 총 12개의 와인 용어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지금 당장 와인바 혹은 레스토랑에 가도 될만큼 쉬운 와인 용어들이었죠?!

이렇게 쉽게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서 1:1 화상영어로 원어민 친구를 사귀어보세요!★

[기초] 와인을 디캔팅하는 이유,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과 그렇지 않은 와인에 대하여

728×90

1. 디캔팅(Decanting)

디캔팅은 “디캔터(decanter)”라고 부르는 용기에 병에 든 와인을 따라서 옮겨서 행위입니다. 프랑스어로는 “데캉타쥬(décantage)”라고 하죠. 와인을 마실 때 디캔팅이라는 번거로운 작업을 하는 것은 옛날에는 와인을 정제하고 여과하는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와인에 찌꺼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와인의 여러 성분이 결합해서 생긴 찌꺼기를 와인을 마실 때 제거하려는 것이 목적이었죠. 그래서 디캔팅과 디캔터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고 와인 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를 마실 때도 흔히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란에서 11세기에 사용했던 카라프 용기입니다. 카라프는 와인과 다른 음료를 마실 때 사용하는 손잡이 없는 유리 용기를 말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b/b9/Carafe_Iran.JPG)

그래서 디캔터가 없을 때 단순히 찌꺼기를 배제하려는 것이라면 구태여 디캔터를 쓸 필요 없이 마시기 며칠 전에 와인을 세워두기만 해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디캔팅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깁니다. 새로운 이유가 생긴 배경에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있었죠. 18세기 초에 유럽에서 유리병과 코르크 마개가 보급되면서 와인 산업에 일대 혁명이 일어납니다. 와인을 유리병에 담아 코르크로 밀봉하자 공기가 거의 차단되어서 보관 기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된 거죠.

와인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장기간 숙성을 거친 다음 와인의 맛과 향이 완성되는 “뱅 드 가르드(Vin de Garde)”라는 새로운 형태의 와인이 탄생했습니다. 이런 장기숙성 와인은 그전에는 볼 수 없는 것이었죠. 더우기 보르도 지역에서 새로 탄생한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는 탄닌이 풍부해서 장기숙성에 탁월했기에 뱅 드 가르드를 만들기에 적합했습니다. 이후 보르도를 비롯하여 각지의 최고급 와인들이 장기 숙성을 거치면서 맛과 향이 완성되는 형태로 만들어졌고, 오늘날에도 고급 와인은 최고의 맛과 향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숙성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절정에 오르는 고급 와인을 이른 시기에 마시려면 공기와 접촉해서 와인의 맛과 향을 빨리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공기와 접촉시키는 것을 브리딩(breathing)이라 하며 이를 위해 디캔터를 사용하는 것이죠.

와인을 시음할 때 와인잔을 원을 그리면서 돌려서 와인과 공기의 접촉을 촉진하는 행위를 스월링(Swirling)이라 합니다. 이것도 와인의 향을 강하게 하고 맛을 부드럽게 하려는 행동으로 디캔팅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입니다.

2. 디캔팅 해야 하는 와인들

아무 와인이나 디캔팅 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와인은 필터로 걸러내는 것이 많아서 찌꺼기가 거의 없고 장기숙성용 와인도 아니라서 디캔팅 할 필요가 없죠. 오히려 디캔팅 하면 와인의 맛과 향이 일찌감치 날아가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디캔팅 해야 하는 와인은 주로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1) 병에 앙금이 생길 수 있거나 디캔팅 하면 풍미가 좋아질 수 있는 레드 와인

① 5년 이상 된 보르도 그랑 크뤼 클라쎄(Grand Cru Classe)와 크뤼 부르주아(Crus Bourgeois) 레드 와인들.

② 10년 이상 된 부르고뉴 그랑 크뤼와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레드 와인들

③ 5년 이상 된 샤토네프 뒤 빠프(Chateauneuf du Pape)와 에르미따지(Hermitage), 기타 북부 론 지역 레드 와인들

④ 5년 이상 된 이탈리아의 바롤로(Barolo)와 수퍼 투스칸(Super Tuscan) 와인들

⑤ 7년 이상 된 스페인 페네데스(Penedes) 와인과 보데가 베가 시실리아(Bodega Vega Sicilia) 와인들

⑥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 중 빈티지 포트(Vintage Port)와 전통적인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 포트(Traditional LBV Port), 크러스티드 포트(Crusted Port)는 찌꺼기가 있으므로 반드시 디캔팅 해야 합니다.

⑦ 신세계의 최고급 와인 중에서 까베르네 소비뇽과 시라로 만든 5년 이상 된 와인

※ 20년 이상 된 보르도와 부르고뉴 그랑 크뤼 와인은 앙금이 너무 많을 수 있으므로 시음 24~48시간 전에 세워두어서 앙금이 완전히 병 바닥에 가라앉은 다음에 디캔팅 해야 합니다.

2) 찌꺼기는 없지만, 시음 직전에 디캔팅 하면 풍미가 좋아질 수 있는 화이트 와인

① 독일의 라인(Rhein)과 모젤(Mosel) 지역의 10년 이상 된 최고급 화이트 와인.

② 스페인 리오하(Rioja) 지역에서 오크 숙성한 최상급 화이트 와인.

③ 프랑스 알자스(Alsace)에서 늦게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디저트 와인인 방당쥬 따르디브(Vendange Tardive)과 루아르 지방의 10년 이상 된 고급 화이트 와인, 오랫동안 잘 숙성한 프랑스 그라브(Grave) 지역 화이트 와인

3) 디캔팅 하면 안 되는 와인들

①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끼안티(Chianti) 와인은 대부분 앙금이 생기지 않고, 개봉 후 얼마 지나지 않아도 충분히 맛과 향이 좋아지므로 구태여 디캔팅 하지 않아도 됩니다.

② 샴페인을 비롯한 스파클링 와인은 디캔팅 하는 순간 탄산가스가 빠르게 날아가 버릴 수 있습니다. (거품의 느낌보다 화려한 향을 맡기 위해 디캔팅 하기도 합니다)

③ 숙성을 오래 하지 않는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은 앙금이 생기지 않고 신선하게 마시는 것이라서 구태여 디캔팅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차갑게 마시기 위한 칠링(chilling)이 필요하죠.

④ 값싼 레드 와인은 대개 마시기 좋은 상태로 병에 담아 판매하고 힘이 약해서 디캔팅 하면 빠르게 산화하면서 향과 맛이 날아가 버릴 수 있습니다. 이러면 민숭민숭한 와인을 마시게 될 수도 있죠.

3. 디캔팅에 얽힌 에피소드

와인을 주제로 한 만화책인 “신의 물방울”이 처음 나왔을 때 첫 장에 주인공이 디캔팅으로 샤토 무똥 로칠드 2000의 향과 맛을 끌어내는 장면을 보고 수많은 사람이 레스토랑에 가서 와인을 디캔팅 해달라고 했답니다. 그것 때문에 소믈리에들이 상당히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더군요.

사실 레스토랑에서 주로 판매하는 5~7만 원 이하의 와인 중에서 디캔팅이 필요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5만 원 이하의 와인을 주문하면서 디캔팅을 요청하고 심지어 스파클링 와인을 주문하면서 디캔팅 해달라는 분도 계셨다네요. 고객이 왕인지라 요청에 따라 저가 와인을 디캔팅 해주기도 했겠지만, 사실 그 고객은 맛과 향이 달아나고 힘이 빠진 와인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드셨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을 혹하게 만들었던 문제의 장면. 신의 물방울 1권에 나옵니다. 이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그리고 위의 장면을 보고 따라 해보려고 연습하다가 옷을 버린 분도 많다더군요. 위와 같은 장면을 연출하려면 액체의 점도가 상당히 진해야 합니다. 물이나 차 정도로는 어림도 없고 기름 정도는 돼야 가능할 것 같은데 일반적인 와인 중에는 그런 것이 매우 드뭅니다. 디저트로 마시는 스위트 와인 정도 되어야 점도가 진해서 가능할 겁니다.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디캔터 항목

2. 기타

728×90

키워드에 대한 정보 와인 브리딩 뜻

다음은 Bing에서 와인 브리딩 뜻 주제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필요한 경우 더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의 다양한 출처에서 편집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유용했기를 바랍니다. 이 기사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주제에 대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와인 브리딩 or 디캔팅 얼마나 해야하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 와인
  • 이마트 와인
  • 롯데마트 와인
  • 와인 기초
  • 코스트코 와인
  • 홈플러스 와인
  • 가성비 와인
  • 추천 와인
  • 와인추천
  • 와인 마시는법
  • 디캔팅
  • 와인 디캔팅
  • 와인 마시는 법
  • 와인 따는 법
  • 와인 유튜버

와인 #브리딩 #or #디캔팅 #얼마나 #해야하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YouTube에서 와인 브리딩 뜻 주제의 다른 동영상 보기

주제에 대한 기사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인 브리딩 or 디캔팅 얼마나 해야하는 걸까요?? 이번 영상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 와인 브리딩 뜻, 이 기사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See also  삶 에 관한 시 | (시낭송- Poetry Recitation) 늙는다는 것 / 시\U0026낭송: 박인자/ 곡: Warm Memories - Movavi / 좋은시 / 삶 / 인생 최근 답변 159개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