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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 길 | 걷기좋은 섬, 여수 금오도 #비렁길 추천코스 #특산물 [어영차바다야] 상위 105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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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tripadvisor.co.kr

Date Published: 8/23/2021

View: 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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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금오도 비렁 길

  • Author: 목포MBC
  • Views: 조회수 40,795회
  • Likes: 좋아요 260개
  • Date Published: 2018. 8. 22.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FQedSOUfHSA

금오도 비렁길 3~4코스 – 여수 섬 걷기여행 추천

금오도 비렁길은 1~5코스 각각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1~2코스는 약간은 완만한 섬 트레킹 코스로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전망대가 있어서 풍경 구경하고 쉬엄쉬엄 얘기하며 걷기 좋은 코스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은 정말 명품 둘레길이야

2021_119

2021.8.18 (수) 08:40~16:00(7시간 20분 탐방, 18.2km 이동) 맑음

여수 금오도는 벌써 세 번째 들어간다.

지난 두 번은 금오도 매봉산(대부산)과 비렁길 2~5코스를 걸으며 비렁길의 제일 멋진 1 코스만 남겨놓았다.

두 번째 탐방 시 매봉산을 내려올 때 비렁길을 만나며 함구미 방향으로 갔어야 미역널방을 만날 수 있었다.

그때 판단 미스로 신선대 방향으로 이동하며 비렁길의 절대 비경인 미역널방을 놓친 것이다.

금오도행 여객선은 여수연안여객선 터미널, 백야도 선착장, 돌산 신기항 등 세 군데에서 출발한다.

다행인 건 거소에서 금오도로 가는 가장 가까운 신기항이 숙소에서 12km 밖에 안 되는 가까운 곳이다.

운행 거리도 짧아 소요 시간이나 비용도 저렴하니 부담 없이 다녀올만한 거리이다.

차를 갖고 들어갈 필요는 없으나 여천항에서 비렁길까지 들어가고 끝 지점에서 나오는 데 불편이 따른다.

(출처_여수 가이드북)

금오도는 고종 21년(1884)까지 봉산[封山](왕실의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쓸 소나무를 기르고 가꾸기 위해 민간인의 입주를

금지하였다 산)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태풍으로 소나무들이 쓰러져 봉산의 기능을 잃게 되자 봉산을 해제하여 민간인의 입주를 허용하였다. (안내문)

여천항에서 내려 비렁길 첫 구간인 1코스가 있는 함구미로 가는 버스를 20여 분 기다렸다.

버스는 카드단말기가 없어 현금으로 계산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이곳 바닷가 주택은 돌담이 처마를 가릴 만큼 높다.

옛날 집은 단열이 잘 안 돼 우풍이 심하기 때문에 이렇게 담장이라도 높이 쌓아야 했다.

여수여객터미널에서 들어오는 선착장이 있는 함구미항이다.

함구미항에서 금오도 비렁길 1코스가 시작되므로 비렁길을 걷는 최단코스의 시발점이다.

백야도에서 들어오는 배는 함구미항과 직포 선착장까지 두 군데 기착한다.

요즘 누리장나무 꽃이 한창이다.

비렁길을 걷다 보면 크고 작은 돌담을 수없이 많이 만난다.

이렇게 돌담이 있는 곳은 전에 주민이 살던 주택이 있던 곳이 대부분이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금오도 인구가 많을 땐 약 2만 여 명이 살았다고 하는데,

오늘 금오도의 남면사무소로 문의하니 지금은 2,800여 명이 조금 안 된다고 한다.

다들 일거리가 많은 도시로 빠져나가며 지금은 텅 빈 섬이 된 셈이다.

바위와 소나무의 찰떡궁합

탐방 시작한 지 채 40분도 안 돼 금오도 비렁길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미역널방에 도착했다.

이 넓은 마당바위엔 금오도의 바람과 햇살, 파도를 상징하는 나뭇잎 모양의 우레탄 칼라 도장이 칠해져 있다.

주변에 모든 깃대를 포함하면 20개가 있다.

미역널방 유래

마을 주민들이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배에서 이곳까지 지게로 운반하여 미역을 널었다 하여 이름 지어진 미역널방은

표고가 해면으로부터 90m나 된다.

미역널방에서 보는 건너편 해안

미역널방에 걸려있는 어느 시 한 편

다른 위치에서 보는 미역널방의 여러 풍경

미역널방의 방은 바위의 준말이다.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배에서 지게에 싣고 이곳까지 40여 분 지고 오려면 땀 깨나 쏟았겠다.

수분 가득한 미역도 햇살과 바람이 좋은 이곳에서 잘 마르면 내려갈 땐 초등학생이 지고 내려가도 힘든 줄 모를 만큼 가벼워진다.

세월이 좋아 지금은 고추 건조기, 미역 건조기 등 없는 게 없으니 요즈음 농·어민 생활은 그런대로 견딜만 하겠다.

그런대로 멋진 나무

방풍나물 밭이 바다만큼 넓다.

금오도 방풍은 이곳 주민들이 30여 년 전부터 섬에 자생하던 방풍을 휴경지에 옮겨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상품화됐다.

청정 지역에서 겨우내 해풍을 맞고 자라 연하며 부드럽고 향이 진해 명품 지역 특산물로 각광받고 있다.

한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지역 특성상 한방 약용보다는 나물 등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 때 지역 특산물로 고가를 자랑하며 농가 소득을 높여주는 방풍나물이 전국적으로 재배를 넓혀가며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금오도인 남면 유송리 대유마을의 금오도섬마을방풍 농업법인에서는 금오도 방풍을 활용해 지역 특산주인

‘방풍 막걸리’ 개발을 완료하고 올 8월 12일부터 출시했다.

지역 농특산물 농촌융복합산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전통주 제조시설을 완공하고 제조법 개발, 주류제조면허 취득,

식약처 식품영업 허가, 주질 감정, 포장 디자인 개발 과정을 거쳐 출시됐다.

방풍 막걸리는 방풍 잎에서 추출한 즙을 7.7% 첨가해 개발한 생막걸리로, 알코올 도수에 따라 6%인 750㎖와

10%인 500㎖ 등 두 종류를 생산한다.

500㎖ 방풍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와 차별화를 위해 알코올 도수를 4% 더 높였다.

2병 1세트로 선물 포장상자를 만들어 금오도 관광상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방풍은 동의보감에 “36가지 풍증을 치료하며, 오장을 좋게 하고 맥풍을 몰아내며 통풍과 어지럼증 등을 치료한다.”라고 한다.

여수 금오도 방풍 재배면적은 112ha로 전국 제일의 방풍 주산지로 2월부터 세 달간 출하한다.

방풍나물은 무쳐먹거나 국을 끓여 먹기도 하는데, 맛과 향이 일품이다.

방풍 막걸리 출시로 부가가치 향상과 판로 확대로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에는 “여수 남도젖샘막걸리, 개도 막걸리, 여수 웰빙생검은콩막걸리, 거문도 해풍쑥생막걸리, 여수쌀막걸리,

여수 맑은막걸리” 등이 생산되는 막걸리의 춘추전국시대로 막걸리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동백나무를 빽빽하게 심으면 사람은 물론 바람도 빠져나갈 틈이 없을 만큼 완벽한 방풍림이 조성된다.

담장이나 방풍림으로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산꿩의다리 꽃

비렁길 1구간에서 함구미 포구가 내려다 보인다.

네가 계요등 꽃 맞지?

대체로 남쪽 지방에서 자생하는 덩굴식물이다.

계요등 꽃 모양을 활용하여 단추나 머리핀을 만들어도 좋겠다.

돌담을 빠져나온 나무가 어렵게 크고 있다.

마치 앙코르와트의 석조 건물과 공생하는 거대한 나무가 연상된다.

신선대는 너른 마당처럼 평평하고 넓다.

1코스가 끝나는 지점에 어느 건물이 화재로 소실되었다.

탐방객이 이곳에서 취사하며 불을 낸 게 아니길 빈다.

얼마 전에 왔을 땐 멀쩡하던 건물인데….

두포(초포) 마을의 주택 역시 돌담이 만리장성처럼 높게 보인다.

이 많은 돌을 지게로 지고 나르며 하나씩 쌓는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입구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으려고 둘러싼 담장도 인상적이다.

초포 마을에서 이곳 굴등까지 도로개설을 위해 1971년부터 8명의 주민이 8년이란 긴 세월을 괭이와 지렛대

그리고 온몸과 열정으로 1.7km 구간을 개통시켰다고 한다.

이때 육지의 시골에서는 집집마다 집 앞의 농지를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무상으로 내놓으며 도로를 개설했다.

소위 말하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던 시기다.

요즈음 귀촌하겠다는 사람들이 간혹 지역주민과 마찰로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농촌의 이러한 실정을 이해하고 서로 상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구간의 명물이 촛대(남근) 바위다.

뭐로 보이는고?…

금오도 역시 따듯한 지역이라 대나무 자생지가 많다.

봄에 왔을 때는 죽순을 채취해 나물반찬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윗집 담장에 아랫집을 묻혀 보이지도 않을 지경이다.

직포마을의 곰솔

이 돌담 역시 주택과 지겟길을 구분하는 돌담이다.

3코스의 매봉 전망대

해안선의 자연미

비렁다리

빌어먹을 다리가 아니다, 비렁길의 있다고 비렁다리란 말씀

이 비렁 위에 비렁다리가 놓인 것이다.

비렁길엔 하나하나 잘 보면 멋지지 않은 곳이 없다.

금오도 전체가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이므로 비렁길에도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 곰솔은 한 그루의 소나무인데 높이보다 폭넓게 잘 자란다.

비렁길을 걷는다는 건 바람 많은 섬 생활의 애환을 고스란히 들여다보며 애잔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 시절엔 단열재 자체가 없어 얼기설기 엉성한 주택을 지으며 조금이라도 우풍을 막으려 돌담을 높게 쌓았다.

이렇게 많은 돌을 지게에 지고 나르며 또 얼마나 많은 세월을 담장을 쌓으며 부부나 자식들의 주먹 손까지 빌렸을까?

세월이 흘려 정든 이곳을 떠날 때 뒤돌아 보며 얼마나 많은 눈물을 훔쳤는지 눈에 선하다.

이런 건 근대문화의 소중한 자산이다.

비렁길 전 구간을 탐방할 생각이었으나 1구간에서 4구간까지 왔을 때 이미 16시가 다 됐다.

남은 5코스 구간은 3.3km에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5구간인 장지에서 마지막 버스가 15:57에 출발했으므로 더 갈 필요가 없다.

장지에서 나오는 마지막 버스를 심포에서 타고 우실 삼거리에서 하차했다.

버스는 초포 마을까지 들어갔다 나오며 즐풍을 다시 태우고 여산 선착장에 도착하니 마지막 뱃시간을 25분 남겨두고 있다.

버스 기사는 장지 포구에서 거꾸로 돌았으면 하루에 끝낼 수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두 팀이 차량 두 대로 들어가면 1구간과 5구간에 차를 대고 탐방한다면 한 번에 끝내는 게 가능하다.

이렇게 비렁길 탐방을 끝낸다.

[박상대의 섬 여행기 ①] 인생사만큼 아름다운 비렁길, 여수 금오도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조성된 비렁길

18.5km가량 이어지는 5개 코스 구성

걷는 내내 푸른 바다와 자연 감상할 수 있어

여수 금오도 비렁길은 걷는 동안 시원한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선을 구경할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여수] 아름다운 포구 도시 여수. 한해 관광객이 1000만 명 이상 다녀간다는 명품관광 도시에 진짜 ‘명품 길’이 있다. 마치 우리의 인생과도 닮아 있는 금오도 비렁길 다섯 코스를 걷고 왔다.

돌산섬 신기항에서 한림페리9호를 타면 20여 분만에 금오도 여천항에 내려준다. 배에서 내려 처음 마주한 하늘은 곱다. 연청색 하늘에 드문드문 하얀 구름이 노닐고 있다. 바닷물은 잔잔하다. 짙푸른 바다에 하얀 물결이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거린다.

비렁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인생

비렁길을 걷기 위해서는 여천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함구미로 가야 한다. 함구미는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좁은 골목길 초입에서 이정표를 따라 1분쯤 오르자 오솔길이 나온다. 찬 날씨에도 부지런한 동백이 빨갛게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꽃봉오리가 곧 터질 듯한 모습으로 진초록 이파리 사이에 숨어 있기도 하다.

비렁길 옆에는 사계절 꽃이 핀다. 겨울에는 동백꽃과 억새꽃이 피어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제1코스 숲길을 걷는다. 어렸을 때 소풍을 가면 모든 것이 신비롭기만 했다. 함구미마을에서 비렁길을 시작할 때도 그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함구미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고, 저 멀리 고흥 땅이 바다 위에 앉아 있다. 아스라이 펼쳐진 바다와 각양각색 폼을 잡고 앉아 있는 섬들이 한가롭다. 섬은 늘 꿈길 같은 것이었다. 나는 어린 시절 거의 날마다 산길을 걸었다. 산꼭대기에 이르면 저 멀리 바다가 보였는데, 바다에서는 그리움이 피어났다.

동백나무와 떡갈나무, 드문드문 후박나무도 보인다. 동백나무숲을 지나자 곧이어 신우대 숲길이 여행객을 반긴다. 신기하고 신기하다. 숲 사이로 길을 낸 것인지 일부러 대나무를 길가에 심은 것인지….

숲속에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드문드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늠름하다. 오솔길 옆에는 동백나무에 빨간 꽃이 피어 있다. 참 곱다.

비렁길은 절벽을 따라 나 있지만 걷기 좋은 흙길도 자주 나타난다. 사진 / 박상대 기자

INFO 금오도 비렁길

금오도 비렁길은 섬 해안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총 18.5km가량 조성되어 있다. 5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자연 그대로의 비경을 지닌 길이다. ‘비렁’은 벼랑(절벽)을 뜻하는 여수 사투리다.

이동경로 1코스 함구미~두포, 2코스 두포~직포, 3코스 직포~학동, 4코스 학동~심포, 5코스 심포~장지

비렁길 절벽에 조성된 전망대. 사진 / 박상대 기자

전망대에는 절벽 이름과 시인들의 여수 관련 시가 걸려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번갈아 나타나는 오솔길과 비탈길

제2코스는 두포리에서 시작한다. 두포리는 포구가 비교적 넓은 마을이다. 아늑하고 평안해 보인다. 20대 청년기에 나의 앞날은 언제나 밝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인이 되어 누구 간섭도 받지 않고 펄펄 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도전하면 다 될 줄 알았다. 산길을 걷다 보면 평탄한 오솔길도 있고, 가파른 비탈길도 있다.

비렁길에는 군데군데 데크 길이 놓여 있다. 절벽 위에 불가피하게 만들어 놓은 데크 길을 걸을 때면 안전하고 편리해서 좋다. 누군가 이 길을 놓느라고 수고를 많이 했을 것이다. 세상 어디에 있든 길을 내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개척정신과 도전정신, 그리고 희생정신이 없다면 새 길은 열리지 않는다. 여행객은 그냥 그 길을 걸어갈 뿐이다.

비렁길에는 위험한 절벽이 있고, 위험한 곳에는 안내판과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어느 날 한 교수님이 그랬다. 청춘은 앞서 살다간 선지자, 선각자들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그러니 늘 앞서간 선배들에게 고마워하며 살라고. 선배들을 추월하고 싶은 도전정신은 좋지만, 선배의 흠결을 헤집고 앞서갈 생각을 하지 말란 것이었다.

낭떠러지 위에는 나무나 밧줄을 연결해 놓은 펜스가 있는데, 간혹 기둥이 흔들리거나 부서진 것도 있다. 나무 발판이 깨진 곳도 있다. 부서진 것을 아직 보수하지 않아서 위험하고 아쉽지만, 불만을 말하진 않기로 했다. 인생이 항상 탄탄대로일 수 없는 것처럼 섬에 나 있는 길도 모든 구간이 완벽하게 안전할 수는 없다. 좀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나 까마득히 높은 절벽 위를 걸을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수 금오도 지도. 일러스트 / 김지애 디자이너

돌산읍 신기항에서 출항해 금오도 여천항으로 향하는 한림페리9호. 사진 / 박상대 기자

INFO 금오도 가는 배편

돌산읍 신기항에서 출항해 금오도 여천항으로 향하는 한림페리9호는 1일 7회 운항한다. 설ㆍ추석 등 명절과 여름 휴가철에는 선박을 증편해 매시간 운항한다. 백야도에서도 1일 4회 좌수영1호를 운항하며, 비렁길 1코스 인근인 함구미선착장에 닿는다.

입도시간(돌산 신기~금오 여천) 오전 7시 45분, 9시 10분, 10시 30분, 오후 12시, 2시, 3시 50분, 5시

이용요금(편도) 성인 5600원, 학생 5000원, 경로 4500원, 소아 2800원

주소 전남 여수시 돌산읍 신기길 90(한림해운 신기선착장)

섬에 살다간 이들의 흔적을 되짚다

제3코스는 직포리에서 시작한다. 다른 구간과 마찬가지로 시작하는 곳은 포장길이다.

30대를 사는 동안에도 나는 앞날을 의심하지 않았다. 나의 다리만 건강하면 어떤 길도 오르고 달릴 수 있을 줄 알았다.

학동마을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마을 수호신처럼 버티고 서 있다. 수령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 수백 년 동안 저 자리에서 온갖 태풍과 폭풍우를 맞으면서도 꿋꿋이 견디고 있을 것이었다. 30대는 모름지기 그래야 한다고 배웠다. 일가를 이루기 위해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비렁길을 걸으며 만난 여행객들. 사진 / 박상대 기자

비렁길에는 오래 전에 사람들이 살다간 흔적들이 남아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소나무들을 뒤로 하고 산길을 걷는데 제법 가파르다. 낭떠러지도 경사가 급하고 깊다. 바닷물이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가 거칠고 내뿜는 소리가 우렁차다. 교만하지 말자. 방심하지 말자.

군데군데 사람들이 살다간 흔적이 남아 있다. 무슨 사연을 가지고 이곳 섬에 들어와 살았는지 얼마나 많은 사랑을 하고 얼마나 큰 꿈을 꾸었는지 알 수는 없다. 그들은 이미 낡은 흔적만 남겨두고 섬을 떠났다.

사람들은 떠나고 없는데 금오도 특산품인 방풍나물이 진초록 이파리를 자랑하고 있다. 겨울에는 질기고 독해서 먹지 않고 봄이 되면 새순을 뜯어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비렁길 3코스에서 바라본 절벽. 사진 / 박상대 기자

비렁길 3코스와 4코스 경계에 있는 마을에서 맛본 우럭매운탕. 주인이 낚시로 잡아 온 것이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비렁길을 걷다보면 카페와 작은 음식점들이 군데군데 자리한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중년의 모습을 닮은 4코스

제4코스는 학동마을에서 시작한다. 멀리서 온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민박하고, 아침을 먹고 새길을 걷기 시작한다. 조용하고 평온해 보이는 마을이다.

여수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라고 말하는 곳이다. 군데군데 절벽에다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따사로운 햇살에 눈이 부시다. 바다에는 은빛 파도가 마치 나비 떼의 군무처럼 빛난다. 황홀하다. 한겨울에 이처럼 따사롭고 평화로운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보약 한 재를 먹고 있다는 흡족한 마음까지.

인생 40대는 대부분 그렇다. 많이 가졌으나 넘치지 않게, 모자란 듯하지만 부족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 것이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40대 중년의 참모습이다. 이 길을 걷는 동안 서두르거나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 사고는 언제나 지나친 자신감과 교만함 혹은 조급함과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다. 역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그 무렵에 삼재가 끼었다고 주의를 준다. 재물과 건강과 명예를 잃게 된다는….

위험한 절벽과 경사가 심한 곳에는 데크 길을 조성해 놓았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길에 여유를 더하는 너덜지대

제5코스는 심포에서 장지까지 이어진다. 여전히 주변 경관은 아름답다. 파란 하늘은 의심할 여지 없는 축복이다. 절벽 위를 걸어도 불안하지 않다. 중간에 너덜지대가 있다. 오랜 세월 세찬 비바람을 겪으면서 깨지고 부서져서 흘러내린 돌무더기들이 쌓여 있다.

따지고 보면 너덜지대는 산길에서 장애물이나 마찬가지다. 한눈팔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돌무더기에 앉아 간식을 먹고 물을 마신다. 바닷바람에 땀이 녹아버린다. 마지막 지점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비교적 여유를 부리며 걷는다. 15km 남짓 걸어오는 동안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도 걷기에 최적화되고 있다. 근육과 폐가 탄력을 받아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인생 50대를 살아본 사람들은 말한다. 50대가 되어서야 마침내 철이 들고, 인생을 알게 된다고. 익숙해지고 숙성된 삶이 오롯이 제 것임을 5코스를 걷는 동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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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 안내도 ver.2021

첫 여수여행 10년만에 다시 여수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마치 세뇌된 것처럼 여수 여행의 꽃은 당연히 여수 밤바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금오도를 하루 다녀오고나서 여수는 금오도 보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번에는 여수여행의 꽃, 금오도 비렁길을 알아보겠습니다.

금오도 비렁길 안내도 2021 버전

금오도 비렁길 안내도 2021 업데이트 이미지입니다. 금오도 가는 선착장에서 나눠주는 리플렛입니다. 원본은 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링크를 여러번 타고 가야하는게 불편해서 그냥 검색해서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금오도 비렁길 코스 안내도_ 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출처

비렁길은 5개의 트래킹 코스가 있습니다. 코스당 1시간 30분~ 2시간가량 소요됩니다. 코스를 완전히 돌아보려면 8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위 지도에서 보이는 회색 선이 자가용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입니다. 각 트래킹코스의 시작점과 끝점만 도로와 맞닿아 있으니 미리 참고하면 좋습니다. 코스 시작점 쯤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로는 안도까지 다리가 이어져 있으니 다리 건너 경치도 구경해보세요.

위는 금오도에서 볼 수 있는 비렁길 안내도입니다. 안내책자 이미지가 복잡해 보인다면 이 안내도를 참고해보세요. 자전거 하이킹도 유명한 모양입니다. 비렁길보다 크게 적어뒀네요.

‘ 금오도에 자가용을 가져갈까 ? ‘

금오도에 들어갈 때 차를 가져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가져갔습니다. 계획은 차를 두고 가서 버스와 택시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매표소 직원이 차를 가져가는게 백번 낫다고 추천하더군요. 안내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코스를 지나면 그 다음코스가 시작되는 식이고 출발 지점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택시도 개인이 운영하는지라 몇 대 없고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버스도 잘 안다니구요. 그러다 배 시간도 못맞추게 되면 뜻밖에 낭만적인 섬 1박을 하게 되는 겁니다.

금오도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런 경치를 지나치기는 너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가용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경치 때문입니다. 금오도에서 이동하다보니 중간에 차를 세워두고 감상하고 싶은 곳이 많습니다. 택시나 버스로 이동한다면 쉽지 않았겠죠. 그래서 추천합니다. 가져갈 수 있으면 꼭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간단하게 카카오맵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비렁길 1코스’를 검색하면 위 이미지처럼 분홍 선으로 표시해줍니다. 나머지 코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길이 헷갈릴정도로 복잡하진 않지만 제대로 걷고 있다는 믿음을 갖기에 좋은 지표입니다.

저는 금오도를 잘 모르는 상태로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만 시간 여유가 된다면 최소 1박은 하며 여유롭게 트래킹 코스를 둘러보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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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걷고싶다] 벼랑 옆 아찔한 길 따라 비경을 만나볼까? 금오도 비렁길

아찔한 ‘비렁’과 바다 (사진제공 여수시청)

누구나 ‘섬’ 하면 떠올리는 자신만의 풍경이 있을 것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조사라면 갯바위 위에서 앞의 여를 향해 찌를 날리는 풍경을 떠올릴 것이고 캠핑을 좋아하는 이는 백사장 뒤, 해송숲에서 텐트를 펴고 갖가지 캠핑용품들을 보란듯이 세팅하는 상상을 할 것이다. 가족여행을 꿈 꾸는 이라면 해변에서의 해수욕과 썰물에서의 조개캐기 등을 자녀들과 함께하고플 것이다.

그렇다면 걷는 이라면 어떨까?

소박한 어촌의 풍경, 바닷바람이 가득한 시원한 숲길을 지나 뻥 뚫린 전경, 깎아지른 벼랑 아래에는 파도가 부서진다. 그 위의 스릴 가득한 벼랑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섬 트레킹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금오도 비렁길을 찾는다.

금오도 직포마을 (사진제공 여수시청)

금오도는 여수시 남면에 속한 섬이다. 금오열도에서 가장 큰 섬인 이 곳은 여수 시내의 여수여객선 터미널이나 돌산도의 신기항, 백야도의 백야도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통해 닿을 수 있는 섬이다.

이 금오도는 큰 자라를 닮았다고 하여 금오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섬 내에는 다양한 설화와 전설, 민요와 민속놀이가 전해져 오고 있다. 워낙 숲이 울창하고 벼랑이 험하기로 유명한 섬으로 특히 국할나무와 산삼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민간인의 입주를 금지시키고 사슴을 수렵하기도 했었다.

또한 노랑때까치, 수리부엉이 외 육지의 희귀조류 35종이 자생하고 있어 동물의 낙원으로도 불리워진다.

이 아름다운 섬에 둘레길이 만들어 진 것은 2010년이다. 깎아지른 섬의 해안단구 (남해안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의 벼랑을 따라 아찔하게 조성된 이 섬 둘레길은 대한민국의 섬이 가진 둘레길 중 비경으로는 어디에 내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길로 입소문을 탔다. 그래서 여수 10경 중 하나로 당당하게 선택되었으며 한 번 다녀온 이들에게는 잊지못할 트레킹의 추억을 남겨준 길로 여러번 회자되었다.

참고로 ‘비렁’은 벼랑의 남도 사투리이다. 말 그대로 벼랑길이다.

금오도 비렁길 안내지도

이 금오도 비렁길은 총 5개 코스와 종주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18.5km에 8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하루에 전체 코스를 모두 도는 것 보다는 금오도에서 1박을 하는 (보통 1,2코스와 3,4,5코스로 나뉘어 진행한다.) 여정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각 코스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여수시의 여수관광문화 페이지의 정보에 따른다.)

1코스 : 함구미 → 미역널방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 (5km / 2시간)

이 코스의 주요 관광 포인트로 용두바위와 미역바위, 송광사 절터, 신선대 등을 꼽을 수 있다.

밭길을 넓혀 만든 비렁길의 한 구간, 말 그대로 용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불린 용두바위에서는 고흥반도의 나로도 우주센터를 전망할 수 있고 우주선발사 장면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또 다른 명소 이기도 하다. 또한 2㎞가량 걷다 땀을 식힐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용두바위부터 미역바위 등 일부 구간은 나무 펜스 너머 아래로 고개를 밀어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로 가파른 벼랑을 이뤄 색다른 스릴도 던져준다.

데크를 타고 가다보면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세운 송광사라는 전설속의 절터에 다다른다. 지눌은 좋은 절터를 찾기 위해 새 세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마리는 순천송광사 국사전에, 다른 한마리는 고흥 금산 송광암에, 마지막 한마리는 금오도에 날아왔다는 설로 이를 삼송광이라 부른다.

그 어느 구간이라도 깊은 감동을 주는 길이다.(사진제공 여수시청)

절터를 지나 2km정도 가다보면 신선이 놀다갔다는 신선대가 나온다. 비렁길은 가다보면 비렁길의 처음과 끝은 항상 마을과 맞닿아 있다. 각 마을에는 쉼터와 금오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방풍 자장면, 방풍 서대회무침, 방풍해물파전 등 각종 맛있는 특산물들을 판매한다.

2코스 : 두포 → 굴등전망대 → 촛대바위 → 직포(3.5km / 1시간 30분)

두포에서 1.7km정도 가다보면 바다전망이 일품인 굴등전망대가 나온다. 굴등은 절벽위에 형성된 독특한 마을이다. 전망대가 자리할정도로 낮에 보는 경치도 유명하지만 밤에는 나그네를 몽환에 빠뜨릴 정도로 달과 별빛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굴등전망대를 지나면 촛대바위가 보인다. 촛대바위는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던 곳이다.

조금더 가다보면 해수욕장과 300년된 해송들이 있는 직포에 도착하게 된다.

3코스 : 직포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3.5km / 2시간)

함구미에서 배를 타면 직포까지 비렁길 1, 2 코스를 지나지 않고 바다에서 비렁길을 바라볼 수 있다. 비렁길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아름답지만 바다에서 바라보는 비렁길은 깎아지른듯한 절벽과 기암괴석들로 또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금오도 비렁길 3코스 매봉전망대 (사진제공 여수시청)

직포에 들어서자마자 풀밭과 동백숲으로 우거진 산길이 나온다. 빼곡한 동백나무와 울창한 숲은 절로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숲길을 빠져나가면 갈바람통 전망대가 나온다. 갈바람통 전망대와 매봉전망대는 아름다운 절경과 더불어 깎아놓은 듯한 아찔한 절벽위에서 아래를 보면 그야말로 스릴 만점이다. 없던 고소공포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매봉전망대를 지나 흔들흔들 출렁다리를 지나면 학동이 나온다.

4코스 : 학동 → 사다리통전망대 → 온금동전망대 → 심포(3.2km / 1시간 30분)

학동은 산의 모양이 학을 닮았다하여 그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학동을 등지고 걷다보면 사다리통 전망대와 온금동 전망대가 나온다.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는 몸과 마음을 힐링해준다. 이곳에 아름답게 조성된 야생화들은 눈을 즐겁게 해주고 파도소리는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이런 자연에 취해 걷다보면 어느새 포구가 깊다하여 심포라고 불리우는 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5코스 : 심포 → 막포전망대 → 숲구지전망대 → 장지(3.3km / 1시간 30분)

심포마을은 한겨울에도 따뜻하고 깊고 맑은 바다로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꾼들에게는 두말할 나위없는 포인트이다.이곳에서는 특히 감성돔이 많이 낚인다.

심포마을에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망산봉수대가 잘 보존되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망단봉수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비렁길 5코스를 다 돌다보면 어느새 해질녘이 된다. 이곳에서의 일몰은 환상 그 자체다. 넋을 잃고 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해넘이를 보고 내려오면 비렁길코스의 마지막 종착지인 장지에 도착한다.

비렁길 아래에서 바라보는 아찔한 풍경 (사진제공 여수시청)

섬이 주는 특색, 특히나 그 섬이 가진 속살을 그대로 관통하거나 두르는 길을 따라 걷는 섬 트레킹은 그 섬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이자 그 섬이 가진 이야기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또한 그 섬에서 보내는 1박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만나고 또,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섬의 전설이나 사연을 듣는 것 또한 잊지 못 할 섬 트레킹의 낭만 중 하나일 것이다.

배를 타고 들어오고 배를 타고 나아가야 하는 것에서 오는 고립감, 외로움, 불편함 등은 어느새 그 자체로 중독이 될 만한 장점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뱃전에서 바라보며 우리는 그 섬이 가까워질수록, 또는 멀어질수록 감성이 차오름을 느끼며 또 다른 섬과의 조우를 기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금오도 비렁길은 그렇게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아 널리 알려졌음에도 또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더 많은 이들에게 신기루처럼 여겨지는 환상의 로망으로 남아있다.

언제고 그 섬을 따라 걸으며 선답자들의 찬사를 확인하고 그 다양한 표현에 졸필로 점 하나, 선 하나, 글자 하나를 더해 볼 날이 올 것을 확신한다.

‘이 길을 걷고싶다’에서 ‘On The Road’나 ‘그 섬을 품다’로 옮겨질 날을 기다리며, 오늘따라 무척이나 그 섬에 안기고 싶다.

금오도 비렁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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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 아찔한 절벽의 매력, 금오도 비렁길

본격적인 금오도 비렁길 탐방

안도 기러기길을 걷고 난 뒤 금오도로 가기 위해 안도 대교로 향했다. 안도 대교는 금오도와 안도를 연결하는 연도교로 차로 슬쩍 넘어가기엔 너무나 아까운 풍광을​ 지니고 있다. 안도 대교 초입에는 유채꽃 밭이 있어 유채꽃 너머로 다도해의 섬이 어우러진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뒤를 돌아 다시 안도를 바라보니 아까는 보지 못 했던 또 다른 섬이 보인다. 안도보다 더 작은 섬 대부도다. 금오도는 안도를 자식으로 가지고 있고, 대부도는 안도의 자식으로 보인다. 마치 3대가 나란히 서 있는 듯한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대부도는 존재조차 몰랐기에 가볼 생각도 안 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금오열도 최남단의 연도와 함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도 대교를 건너니 금오도의 망산이 정면에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다. 망산 오른편에는 길이 잘 닦여있는 데다 경사도 급하지 않아 금오도의 마을 대부분은 전부 오른쪽에 있다. 망산 왼쪽에는 오로지 사람만 다닐 수 있는 길만 존재하는데 이 길이 바로 금오도 비렁길이다. 금오도는 특이하게 왼편이 전부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 있어 사람이 살기엔 적합하지 않지만 트레킹 하기엔 최적인 곳이다. 절벽이 다도해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를 보기 위해 먼 곳에서 금오도까지 오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는 함구미항에서 출발해 1코스에서 5코스까지 탐방하는 것이 순리지만 나는 안도항에서 내렸기 때문에 역순으로 비렁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립공원 이야기 83 – 금오도 비렁길

비렁길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남해안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안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되었기 때문에 그 이름을 비렁길이라 부른다. 파도가 밀려드는 천 길 낭떠러지의 벼랑길 사이에는 조선 왕실 궁궐 건축 목재로 사용될 황장목이 자라는 금오숲이 있다. 이 숲은 인어공주, 혈의 누, 김복남 살인사건 등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으며 호젓하게 걷기 좋은 길이다. 어디엔가 금자라가 있을 것 같은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에서 볼 수 있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는 무료한 삶을 재충전시켜주는 활력소가 된다.

남해안 끝자락의 섬, 금오도는 크고 작은 기암괴석들이 주위에 흩어져 신비로운 느낌마저 전해진다. 특히 사시사철 감성돔 낚시터로 각광받으며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해안도로 전체가 걷기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금오도 비렁길일 이루고 있는 숲은 조선시대만 하여도 일반인들이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는 봉산이었다. 왕궁에서 사용하는 벌목장과 사슴목장 등이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신비감은 더한다.

비렁길을 따라 이어진 다도해의 환상적인 풍경과 절벽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구간마다 마을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이어져 있어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부치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하산할 수 있다.

비렁길은 총 5개 코스와 종주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18.5㎞에 8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함구미 마을 뒤 산길에서 시작해 바다를 끼고돌며 형성된 코스로 함구미 선착장에서 시작되어 두포 → 직포 → 학동 → 심포 → 장지를 잇는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렁길을 역순으로 걷다

​비렁길의 종착점은 금오도 최남단에 있는 마을인 장지마을이다. 평화로운 분위기의 장지마을에는 망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망산에 올라서면 저 멀리 안도와 연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없어 곧바로 비렁길 5구간으로 향했다. 비렁길을 걷다 보니 남쪽에서만 볼 수 있는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걸 볼 수 있다. 이따금씩 나오는 전망대에서는 금오도의 상징인 절벽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비렁길이 왜 유명한지 알 수 있게 한다. 1시간 30분 동안 3.3㎞ 정도 걸으면 비렁길 5구간의 시작점인 심포 마을이 나온다.

​심포 마을은 비렁길 1구간의 시작점인 함구미항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863번 지방도에 있는 마을이다. 물이나 먹을거리가 필요하다면 심포 마을에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조용한 항구 마을인 심포 마을을 지나 다시 비렁길로 들어가면 인적 없이 한적한 숲길이 나온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여수의 섬 아니랄까 봐 4구간을 지나는 내내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 3.1㎞를 1시간 30분 동안 걷는 동안 온금동 전망대와 사다리통 전망대에서 절벽을 감상하고 나면 4구간의 시작점인 학동 마을이 나온다.

​학동 마을은 산의 모양이 학과 닮았다 하여 학동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학동이 종점인 비렁길 3구간은 5구간 중 가장 험한 길이다. 길이는 3.5㎞밖에 안 되지만 2시간 정도 걸리므로 체력이 허락되는 사람만 3구간을 걷는 것이 좋다. 힘든 만큼 3구간에서 보는 경치는 아름답다. 금오도 비렁길의 유일한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으며, 직포 마을로 향하는 길에 매봉 전망대와 갈바람통 전망대가 나온다. 두 전망대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깎아놓은 듯한 아찔한 절벽을 바라볼 수 있다. 동백숲으로 우거진 숲길을 지나면 아름다운 몽돌 해변인 직포 해변이 등장한다.

비렁길 5구간에서 ​3구간까지 걷고 나니 오늘 내로 비렁길을 완주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금오도에서 하루를 묵는다면 곧장 2구간과 1구간을 거쳐 함구미항까지 가겠지만 금오도에 할당된 시간은 하루밖에 없었다. 금오도에서 여수로 간 뒤 다음 목적지인 완도로 가야 했기에 늦기 전에 여수로 향하는 배를 타야 했다. 게다가 풍랑이 심해 여수 직항 편은 결항이 되었고 돌산도의 신기항으로 가는 배밖에 남지 않았다. 신기항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선 금오도 북쪽의 여천 여객선터미널로 가야 했으므로 함구미항까지 가더라도 여천항까지 더 걸어야 했다.

​때마침 직포 마을에서 정차하고 있는 마을버스를 발견했다. 이게 웬 행운인가 싶어 헐레벌떡 뛰어가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요금은 1,000원밖에 되지 않았지만 교통카드가 되지 않아 기사 아저씨에게 요금을 어떻게 내야 하는지 물어봤다. 당시엔 현금도 없었기에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나 같은 여행객이 많은지 아저씨께서 계좌번호를 알려주셨다. 버스를 타는 동안 바라보는 금오도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기사 아저씨는 금오도에 대해 끝도 없이 자랑하면서 육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금오도에 푹 빠져 돌아간다고 말했다. 비렁길 완주를 못 했다고 하니 꼭 다시 와서 완주해보라고 말씀하신다. 시간이 부족해 이번 여행에선 비렁길을 다 걷지 못했지만 다음 기회에 꼭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오도 비렁길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대한민국이 자랑할 만한 트레킹 코스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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