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Home » 달 과 6 펜스 줄거리 | \”달과 6펜스\” By 서머싯 몸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104 개의 정답

달 과 6 펜스 줄거리 | \”달과 6펜스\” By 서머싯 몸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104 개의 정답

당신은 주제를 찾고 있습니까 “달 과 6 펜스 줄거리 – \”달과 6펜스\” by 서머싯 몸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다음 카테고리의 웹사이트 hu.taphoamini.com 에서 귀하의 모든 질문에 답변해 드립니다: hu.taphoamini.com/photos. 바로 아래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성자 문학줍줍 이(가) 작성한 기사에는 조회수 60,124회 및 좋아요 1,192개 개의 좋아요가 있습니다.

1965년 12월 16일, 남프랑스의 니스에서 향년 91세의 일기로 숨을 거둔다. <달과 6펜스>는 기이한 행적을 남긴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괴팍한 화가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화목한 가정과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어느 날 문득 사라져버린다.

Table of Contents

달 과 6 펜스 줄거리 주제에 대한 동영상 보기

여기에서 이 주제에 대한 비디오를 시청하십시오.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읽고 있는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세요!

d여기에서 \”달과 6펜스\” by 서머싯 몸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 달 과 6 펜스 줄거리 주제에 대한 세부정보를 참조하세요

서머싯몸의 걸작, 예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달과 6펜스’를 여러분의 손에 쥐어드립니다.
* 출판사 : 민음사
00:00 책소개
1:11 등장인물
1:58 주요 줄거리
5:05 감상평

달 과 6 펜스 줄거리 주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달과 6펜스 – 나무위키

스트릭랜드는 그곳에서 아타라는 원주민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그러나 섬에서의 평화로운 생활 도중 그는 갑작스레 나병에 걸리게 되고 …

+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3/22/2021

View: 3793

달과 6펜스[줄거리] – 네이버 블로그

이 소설의 제목인 ‘달과 6펜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달’은 이상, 즉 스트릭랜드를 그림에 대한 정열로 이끄는 예술적 창조 욕구를 말한다.

+ 여기를 클릭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6/22/2021

View: 3231

<달과 6펜스> 줄거리 – 다음블로그

달과 6펜스는 영국의 서머싯 몸(Somerset M며호므)이 쓴 소설이다. 주인공은 스트릭랜드다. 그는 영국에서 주식중개인으로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

+ 여기에 더 보기

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7/18/2022

View: 7210

달과 6펜스 줄거리 . 윌리엄 서머셋 몸 – 투머치리베로

달과 6펜스는 1919년에 출판된 윌리엄 서머셋 몸에 의해 폴 고갱을 모티브로 한 책입니다. 제삼자인 ‘나’의 눈으로 본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를 대한 …

+ 여기를 클릭

Source: libero2m.tistory.com

Date Published: 3/7/2021

View: 372

세계문학_ 민음사_ 달과 6펜스 줄거리 , 의미 – 소개합니다.

오늘의 책 서머싯 몸 달과육펜스 . 달과 6펜스 제목의 의미 달과 6펜스 뜻과 제목의 의미 알아보기 달은 추상적인 것을 뜻하며 6펜스는 영국의 제일 …

+ 더 읽기

Source: espressoo.tistory.com

Date Published: 10/10/2022

View: 8886

달과 6펜스 – 브런치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런던의 주식 중개인이다. 잘생기고 예쁜 아들과 딸의 아빠이자 가정적이며 상류 사회에 잘 적응하고 사는 여자의 남편이기도 하다.

+ 여기에 보기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8/8/2021

View: 7986

[책]달과 6펜스(서머싯 몸) 줄거리/ 감상평 – Tistory

괜찮은 직업, 화목한 가정을 꾸렸던 스트릭랜드는 어느날 갑자기 집을 나간다. … 그는 그 자신만의 예술적 혼을 태우기 위하여 집을 나섰다. 그리고 그가 …

+ 여기에 더 보기

Source: movie-book.tistory.com

Date Published: 6/26/2022

View: 6510

달과 6펜스 제목의 뜻이 궁금했다. – 예스24 블로그

이 줄거리와 제목이 어떤 연관성의 의미를 부여하는지 말이다. 작품의 내용에서는 제목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묘사는 없었으나 작가의 작품 해설에서 …

+ 여기를 클릭

Source: blog.yes24.com

Date Published: 12/30/2022

View: 9180

달과 6펜스 줄거리 및 짧은 감상(스포 많음) – 독서 마이너 갤러리

읽기 싫으면 밑에 세줄요약 ㄱ 달과 6펜스는 한 사람의 전기를 3인칭의 시점으로 묘사한 소설이다. 관찰자인 ‘나’가 찰스 스…

+ 더 읽기

Source: m.dcinside.com

Date Published: 7/5/2022

View: 3759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달 과 6 펜스 줄거리

주제와 관련된 더 많은 사진을 참조하십시오 \”달과 6펜스\” by 서머싯 몸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댓글에서 더 많은 관련 이미지를 보거나 필요한 경우 더 많은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
\”달과 6펜스\” by 서머싯 몸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달 과 6 펜스 줄거리

  • Author: 문학줍줍
  • Views: 조회수 60,124회
  • Likes: 좋아요 1,192개
  • Date Published: 2018. 1. 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0HDCYQKynEI

달과 6펜스 – 소개 및 줄거리

728×90

1판 27쇄 2007년 5월 판.

저자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

1874년 프랑스 파리의 영국 대사관에서 대사관 고문 변호사로 일하던 로버트 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모친을 폐결핵으로, 10세 때 부친을 암으로 여의고 숙부에게 양육된다.

1897년 의학생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장편소설 ‘램버스의 라이저’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면서 의사의 길은 포기하고 문학의 길을 선택한다.

1904년 파리로 건너가 몽파르나스에 자리잡고 한동안 보헤미안 생활을 하며 여러 예술가들을 사귄다.

1916년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소설을 쓰기 위해 타히티 섬을 여행한다.(이후 여러 나라를 두루 여행한다.)

1919년 본 소설 ‘달과 6펜스’를 출판하여 주목을 받는다. 1958년 작가 생활을 끝낸다고 선언할 때까지 단편, 장편, 희곡, 자전적 회상록, 자전, 역사소설, 에세이, 평론집 등 무수한 작품을 집필한다.

1965년 12월 16일, 남프랑스의 니스에서 향년 91세의 일기로 숨을 거둔다.

<달과 6펜스>는 기이한 행적을 남긴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괴팍한 화가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화목한 가정과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어느 날 문득 사라져버린다. 작품은 작중의 1인칭 화자가 이 괴팍한 화가의 사후, 생전에 그와의 조그만 인연으로 그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여담이지만, 작중의 ‘나’가 일정한 거리를 둔 관찰자의 시점으로 그려내기에 더욱 신비롭고, 또 강렬해지는 서사의 묘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달과 6펜스> 작중의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의 모티브가 된 사람은 화가 ‘고갱’이다. 구체적인 사건 따위는 물론 작가가 지어낸 허구지만, 어쨌든 안정적인 궤도를 이탈해 미학의 험난한 구비로 모험을 떠났다는 점, 그리고 그 종착지가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이란 설정은 실제 고갱의 삶의 궤적과 거의 같다.

달과 6펜스라는 대립, 혹은 병렬된 이 제목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 책을 집어 드는 순간부터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책 속에서 아무리 찾아봐야 직접적인 언급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독자는 이 책을 덮은 후, 스스로 유추해 보아야만 한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어떤 독자든, 책을 덮는 순간, 구체적으로 표현은 못할지라도,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대립되는 어떤 양자를 통해 대략의 개념은 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달과 6펜스는 때로 미추(美醜)일 수도 있을 것이고, 남녀일 수도 있다. 또는 성속(聖俗)의 대립, 공존일 수도 있다. 안정과 불안정도 썩 괜찮아 보인다. 런던이나 파리 같은 문명과 원시의 타히티를 대비한다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어떤 의미든, 작가가 이것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것은, 그 의미 해석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 의도이리라. 그렇다면 필자 또한 빈칸으로 남기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줄거리>

활동할 당시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 찰스 스트릭랜드는 사후, 모리스 위레(저명한 미술비평가)의 기고 한 편으로 일약 유명한 화가의 반열에 오른다. 여타의 논란도 많지만 찰스 스트릭랜드가 천재였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내가 남들보다 찰스 스트릭랜드를 더 가까이 잘 알았던 것은 사실이다. 작가, 예술가들을 좋아하는 상류계급의식, 혹은 허영심에 그들과의 교류를 즐겼던 찰스 스트릭랜드의 아내를 통해 나 또한 처음 그를 만났다. 그는 조금 따분해 보일 정도로 평범하고 불만스러울 정도로 재미가 없는 인물로 보였다. 젊고 혈기 왕성한 나 같은 젊은 작가가 보기에 그의 삶은 너무 고요해서 불안할 정도였다.

그런 그가 여름휴가철이 끝날 무렵, 런던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호사가들은 런던의 어느 찻집 아가씨도 사라졌을 것이라 입방아들을 찧어댔다. 그의 부인과 일가친지 또한 그런 것으로 알았다. 나는 부인을 만난 자리에서 뭐든 돕겠다고 한 인사치레가 화근이 되어 결국 파리까지 그를 만나러 가게 되었다.

호화로운 호텔에서 젊은 아가씨와 있을 것이라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는 정말 허름한 숙소에 묵고 있었으며, 여자 따위는 없었다. 통속적인 가치를 들이밀며 그에게 이런 일탈을 감행하는 이유를 묻고, 돌아가라는 권유를 하지만 그의 답은 단호했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가 그의 답이었을 뿐이다.

이런 사실을 전하자, 그의 부인은 여자와 도망갔을 거라고 추측했을 때보다 더 절망하고 말았다. 돌아올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증오한다고까지 말하는 것이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세간에 떠돌 풍문을 신경 썼고, 내게 여자와 도망간 것이 아니라는 말을, 굳이 하지는 말아 달라 부탁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소문은 바람으로 그럴싸하게 났고, 그녀는 동정과 지지를 받게 되었다.

오 년 후, 나는 파리로 이주했다. 오래 전 사귀었던 네덜란드 출신의 순박한 화가 더크 스트로브를 만나러 갔다. 그는 영국출신 블란치란 여성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었다. 그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트릭랜드에 대해 물어보았다. 더크는 스트릭랜드가 천재라며 칭찬했는데, 그의 아내는 질색을 했다.

그를 통해 다시 스트릭랜드와 짧은 교류가 시작되었다. 그는 지극히 궁핍했음에도 세간의 평가, 동정, 관심 따위를 혐오했다. 오로지 하나의 목표만 남은 사람 같다고 해야 할까? 냉소와 독설만이 그가 사람을 대하는, 아니 삶을 대하는 태도였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스트릭랜드가 많이 아팠다. 더크는 그를 자기 집에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그렇게 반대하던 그의 아내도 스트릭랜드를 헌신적으로 간호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것에도 감사해 할 줄 몰랐다.

어느 정도 스트릭랜드가 회복되고 작업실까지 함께 쓰던 어느 날, 스트릭랜드는 외려 주인인 더크를 작업에 방해된다며 쫓아낸다. 하는 수 없이 더크가 그에게 나가달고 하자, 그의 아내, 블란치가 스트릭랜드를 따라가겠다고 나서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스트로브는 작업실을 너희가 쓰라며, 자신이 나와 버리고도 자기를 버린 아내의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소위 지질한 짓은 다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요지부동이었다. 내가 스트로브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뭔가 불안하다며 아내의 주변만 맴돈다.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의 동거 삼 개월 만에 블란치는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블란치는 한 때 정신이 돌아오기도 했지만 모든 면회를 거부한 채 합병증으로 죽고 만다. 스트로브는 고향에 가기로 하고 자기 화실, 스트릭랜드가 작업하던 화실에 들렀다가 자기 아내의 누드화를 보게 된다. 구멍을 뚫어버리고 싶었지만 그 그림 앞에서 그만 힘이 빠지고 말았다. 진짜 위대한 작품에 감히 손을 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반면 스트릭랜드는 그녀의 죽음에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았다.

“목숨은 아무런 가치도 없어요. 블란치 스트로브는 나한테 버림을 받아서 자살한 게 아냐. 어리석고 균형 잡히지 않은 인간이라 그랬지.”

그의 그림을 보면서 나는 그가 도저히 육체적인 존재로 보이지 않았다. 위대한 무언가를 향해 뜨겁게 타오르는 영혼 자체로 느꼈다. 그의 그림을 본 일주일 후, 스트릭랜드가 마르세이유로 떠났다는 소문을 들었다.

나는 글을 써가면서 독자들이 가질 핵심적인 의문을 아직 해결해 주지 못했다는 마음이 계속 들었다. 돌연 화가가 된 동기를 아직 모른다. 그럴싸하게 드라마틱한 서사들을 지어낼 수는 있겠지만, 어떤 것도 ‘사실’이 아니다. 육 년간 그려온 작업의 과정도 모르고, 블란치와의 관계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다. 돈과 명성에는 관심이 없었던 스트릭랜드. 스트릭랜드는 불쾌감을 주는 사람이지만 위대한 인간이었다고 평가하는 나. 그 간극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내가 타히티를 여행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결국 쓸 수 없었을 것이다. 타히티는 그의 후기 작품, 그의 명성을 확립시켜준 그림들을 그려낸 곳이다. 그는 여기서 자신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십오 년 전이고 그가 죽은지는 구 년째, 나는 타히티에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캡틴 니컬즈는 마르세이유에서 스트릭랜드를 만나 그에게 이곳, 타히티를 소개한 사람이었다. 그는 스트릭랜드와 마르세이유에서 함께 노숙하고 부두노동을 함께 하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를 통해 마르세이유에서 스트릭랜드의 행적을 대략 듣게 된다.

타히티에서도 스트릭랜드는 부둣가 떠돌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물감과 캔버스를 살 돈만 생기면 일을 그만두고 사라졌다. 그가 죽고 화상들이 오가며 타히티에 그 사람이 천재 화가였다는 소문이 퍼졌다.

내가 묵고 있는 플뢰르 호텔의 주인, 존슨 부인(티아레)도 스트릭랜드와 인연이 있었다. 티아레는 스트릭랜드에게 고아인 친척 여자를 소개해 짝을 지어준다. 아타라는 여자로 열일곱 살에 타히티 토박이였다. 스트릭랜드는 아타를 많이 그렸다.

스트릭랜드는 아타의 집에 살게 되었는데 그곳은 아주 외진 곳의 농장이었다. 둘 사이에는 아이도 생겼다. 그의 기행이 여기에서는 동정 받고 너그럽게 허용된 듯이 보였다.

쿠트라는 프랑스 출신의 의사로 스트릭랜드의 죽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다른 곳에 왕진을 갔다가 꼬마 여자애가 청해서 스트릭랜드에게 왕진 갔더니 그림을 그리고 있더란 것이다. 불쾌함을 드러내며 용건이 뭐냐고 따지듯 묻는 스트릭랜드에게 화도 났지만 그의 얼굴을 본 순간, 쿠트라는 한없는 동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척 보기에도 스트릭랜드가 걸린 병은 나병이었던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스트릭랜드는 별 표정의 변화도 없이 먼 곳에 와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있던 그림을 그에게 줬다.

문둥병은 그곳에서도 혐오의 대상이었다. 그 농장 근처에는 아무도 얼씬대지 않았다. 두 해 정도 후, 예의 그 마을에 왕진을 갔다가 스트릭랜드의 농장으로 향했지만, 만나지 않겠다는 스트릭랜드의 고집 때문에 보지 못하고 돌아선다. 필요한 건 물감뿐이라 했다.

그리고 또 이 년, 혹은 삼 년이 흘렀다. 스트릭랜드가 죽어가고 있다고 연락이 와 쿠트라가 달려갔다. 스트릭랜드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스트릭랜드의 방안 벽에는 온통 원시적 힘이 넘치는 그림들로 가득했다. 아타가 말하길 일여 년 전부터 스트릭랜드는 앞을 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스트릭랜드는 자신이 죽으면 집을 모조리 불 지르라 시켰다. 그렇게 그 위대한 작품은 재가 되었다.

타히티를 떠난 한 달 뒤 나는 런던에 있었다. 이십 년이 넘은 세월 만에 예순에 이른 스트릭랜드 부인을 만나러 갔다. 그녀는 언니의 유산으로 넉넉한 말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의 집에는 스트릭랜드의 그림을 원색 복제한 그림들이 몇 장 걸려있었다. 장성한 그의 아이들도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와있었다. 나는 아타와 어린애들 얘기는 빼고 대체로 정확하게 들은 대로 스트릭랜드의 말년을 전달했다. 그의 죽음에 경건해지는 자녀를 보며 타히티에서 태어난 아이를 생각했다.

후기로 이어집니다.

https://booklogoo.tistory.com/71

반응형

달과 6펜스[줄거리]

***** 서머싯 모옴(Willian Somerset Maugham)

『달과 6펜스(The Moon and Six Pence)』

1. 줄거리

(1)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인 폴 고갱(Paul Gauguin, 1848 ∼ 1903)의 생애에서 힌트를 얻어 쓴 소설로, 몸에게 장편작가로서의 명성을 굳히게 해준 작품이다.

주인공 스트릭랜드(Charles Strickland)는 영국인이다. 이 작품의 화자는 스티릭랜드의 아내와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갑작스레 집을 나간 스트릭랜드를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화자가 파리로 출발하는 데서부터 이 작품은 시작된다. 스트릭랜드를 찾은 화자는 그의 가출 이유를 듣고는 무척 놀란다. 스트릭랜드는 그의 아내가 상상했듯이 젊은 아가씨와 사랑의 도피를 한 것은 아니었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17년 동안이나 함께 살아온 부인과 두 아이를 버리고 가출한 것이다. 그는 이미 청춘을 잃어버린 나이였고, 주식 중개인으로서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새삼스레 그림을 그리겠다고 모든 것을 버리고 혼자 파리로 떠나온 것은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다.

이에 대해 스트릭랜드는 “내가 말하지 않았소.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고. 내 자신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물에 빠진 사람은 수영을 잘하느니 못하느니, 그런 말을 할 처지가 못 되죠. 어떻게든 헤엄을 치지 않으면 빠져 죽고 말 테니까.”라고 대답한다. 화자는 그때 상대의 말 속에서 그의 가슴에서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무서운 힘을 느끼게된다. 아마도 그런 강렬한 힘이 그 자신의 의지로도 어떻게 해볼 수 없도록 격하게 그를 사로잡고 있나 보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임무를 포기하고 런던으로 돌아간다.

그후 스트릭랜드는 네덜란드인 화가 더크 스트로브(Stroeve)와 알게 되는데, 그는 일찍부터 스트릭랜드의 천재성을 인정해 준다. 뿐만 아니라 몹시도 착한 성품을 지닌 그는 아내 블랑슈의 세찬 반대를 무릅쓰고 열병으로 고생하는 친구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 극진히 보살핀다.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배은망덕(背恩忘德)하게도 친구의 아내인 블랑슈(Blanche)를 유혹하여 동침하며, 그후 블랑슈는 스트릭랜드의 이기심과 박정함에 절망하여 음독자살을 한다. 그리고 화가 더크는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고향인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스트릭랜드는 그뒤 자신의 영혼의 고향을 발견하기라도 한 듯 타히티에 동화되어, 그곳의 원주민 여인 아타(Ata)를 아내로 삼고 아이도 낳아 살아간다. 그러다가 그는 나병에 걸려 고생하게 되지만 굴복하지 않고 최후의 힘을 다해 그가 사는 오두막집 벽 전체에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 벽화야말로 신비스럽고 정교한 구도로 온 벽을 덮었는데, 관능적이며 정열적인 그림이었고 아름다웠으며 장엄한 자연의 신비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었다. 이렇게 성스럽고 아름다운 벽화였지만 아타와 의사인 꾸트라(Dr. Coutras)의 눈에만 비쳤을 뿐이다. 이 벽화는 스트릭랜드의 유언대로 그의 충실한 아내인 아타에 의해 오두막집과 함께 불태워 버리고 만다.

(2)【작품의 줄거리】

이 소설의 주인공인 찰즈 스트릭랜드는 쾌활한 아내, 건강한 두 아이와 함께 지극히 평범한 가정 생활을 꾸려 나가는 40대의 남자이다. 그는 영국 사람으로 런던에 살며, 직업은 증권 중개인이었다. 이 무렵 첫 작품을 출판하게 된 젊은 작가 ‘나(이 소설의 화자)’는 동료 작가로부터 문학에 관심을 가진 스트릭랜드의 아내를 소개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인연으로 스트릭랜드의 집에 출입하게 되었다.

그 후 여름이 되자 스트릭랜드 일가는 노포크 해안으로 피서를 떠난다. 1개월간 노포크에 머무르다가 먼저 돌아간 스트릭랜드는 파리로 건너가 아내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낸다. 그 편지의 내용은 결혼 생활을 파기한다는 뜻밖의 것이었다. 남편의 행위에 놀란 스트릭랜드의 아내는,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으로 생각하고 ‘나’에게 남편을 설득해줄 것을 부탁한다. 부탁을 받은 ‘나’는 사정을 확인하기 위해 파리로 간다. 그러나 ‘나’가 만난 스트릭랜드는 결코 여자와 도피를 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다만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17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와 두 아이를 버리고 파리로 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정으로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나’는 스트릭랜드는 이제 마흔이 된 중년의 남성이며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와 안정된 가정을 지닌 사람이라는 생각에, 그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고 따진다. 이에 대해 스트릭랜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그리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고 하지 않았소. 이 마음은 나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거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를 따지고 있겠소? 어쨌든 어떻게 해서든지 물 속에서 떠오르지 않으면 빠져 죽을 것 아니오?” 이 얘기를 들은 ‘나’는 스트릭랜드의 예술에 대한 정열에 매우 놀라지만, 가정에 대한 무책임함을 질타하며 돌아선다.

그로부터 5년의 세월이 흐른 후, ‘나’는 런던에서 파리로 옮겨가면서 스트릭랜드와 절친한 사이인 네덜란드 화가 더크 스트로브를 만나게 되었다. 당시에 스트릭랜드의 그림은 조롱받고 무시당하고 있었으나, 스트로브만은 그의 천재성을 인정하고 친절하게 돌보아주고 있었다. 아내 블랑셰가 강력히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열병을 앓게 된 스트릭랜드를 집으로 데리고 올 정도였다. 스트로브의 아내 블랑셰는 처음에는 스트릭랜드를 매우 싫어했지만 병으로 쓰러진 그를 간호하면서 애정을 느끼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스트로브는 아내와 아틀리에를 스트릭랜드에게 주고 집을 나간다. 그러나 블랑시는 3개월 후 스트릭랜드로부터 버림을 받고 음독 자살한다. 아틀리에로 돌아온 스트로보가 보게 된 것은 스트릭랜드가 그린, 죽은 아내의 나체화였다. 스트릭랜드는 블랑시의 육체만을 탐했던 것이다. 스트로브는 스트릭랜드에게 분노를 느끼지만 그가 그린 그림의 훌륭함에 놀란다. 그리고 그는 짐을 챙겨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그로부터 15년의 세월이 흐른 뒤,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여행을 간 ‘나’는 그 섬에서 죽음을 맞이한 스트릭랜드의 이야기를 섬사람으로부터 듣게 된다. 스트릭랜드는 방랑 끝에 타히티섬에 도착하고 그곳의 분위기에 동화되었다. 그리고 원주민 여자 아타와 결혼하여 한때 행복한 생활을 했으나 문둥병에 걸리고 만다. 자신에게 죽음이 다가왔음을 깨달은 그는 아타의 헌신적인 봉사를 받으며 오두막집의 벽에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그는 결국 눈이 멀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가 죽은 뒤 아타는 스트릭랜드와의 약속에 따라 오두막을 불태우고, 불가사의한 예술적 힘을 지닌 벽화는 결국 한 줌의 재로 돌아간다.

타히티에서 돌아온 ‘나’는 스트릭랜드의 아내를 찾아간다. 스트릭랜드의 그림은 이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면서 비싼 값에 팔리고 있었다. 그러나 부인은 남편의 예술 이야기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그 방에는 복제(複製)한 그림만이 걸려 있을 뿐이었다.

2. 등장인물

(1) 스트릭랜드 – 예술을 무엇보다도 중시하는 미술가

3. 주인공의 행동

스트릭랜드는 엉뚱한 인물이다. 이기심의 화신(化身)이라고도 볼 수 있다. 친구의 친절을 무시하고, 오히려 뻔뻔스럽게도 그의 아내를 가로채 은혜를 원수로 갚고도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는다. 그리고 그전에는 17년간 함께 살아온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버리고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정말로 있을까 싶을 정도로 냉혹한 일면을 지니고 있다. 또 한편으로 그가 예술에 집착하는 태도 역시 그러한 느낌을 갖게 한다. 예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돌아보지 않는 무서운 열정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그는 예술지상주의의 화신이라고 할 만한 인물인 동시에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생을 살아간 인간이다. 이토록 극단적인 예는 흔치 않지만, 예술을 위한 삶을 위해서는 자기중심적이 될 수밖에 없는 필연의 고리는 아직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4. 제목의 상징성

(1) 1919년에 출판된 이 작품은 모옴 자신이 1인칭으로 등장한다. 주인공과 친밀한 사이로 등장한다. 이것은 작품에 신뢰감을 주는 장치이다. “이것은 이야기에 진실성을 갖기 위해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타인에게서 일어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보다 더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게 될 것이고, 또한 이와 같이 하는 수법의 장점은 자신이 보고들은 것들만 이야기할 뿐이지 모르는 것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데 있다.” 이 작품은 고갱을 모델로 하고 있음은 틀림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의 전기(傳記)라고 할 수는 없다. 고갱은 프랑스 파리 태생이고 스트릭랜드는 영국사람이다. 사실 고갱이 증권거래인으로 파산하자 그를 구원해 준 사람은 무명화가 스트로브가 아니라, 네덜란드 화가 고호(Vincent Van Gogh)였다. 2개월간의 공동생활은 고호가 면도날로 자기의 귀를 잘라 버린다는 처참한 사정으로 막을 내렸던 것이다.

(2) 달과 6펜스(The Moon and Six Pence)의 의미 또는 상징성

① 이 소설의 제목인 ‘달과 6펜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달’은 이상, 즉 스트릭랜드를 그림에 대한 정열로 이끄는 예술적 창조 욕구를 말한다. 이에 대해 ‘6펜스’는 화폐의 가장 작은 단위로서 현실, 즉 스트릭랜드가 버린 일상 세계의 생활이나 세속적 규율 및 인습을 암시한다. 따라서 이 두 가지는 작품에서 나타나는 예술의 세계와 일상 세계의 대립, 이상과 현실의 대립이라 할 수 있다.

② 달 – 고매한 것, 주인공이 추구하는 예술의 최극지(最極地)

③ 6펜스 – 극히 비근(卑近)한 것, 명예와 입신양명과 재산 등만을 인생의 제일이라고 여기는 범속한 무리들의 이상

④ Six Pence – 영국의 은화 가운데서 최저액을 표시하는 금전단위

5. 일화 소개

(1) 몸이 가장 애정을 가졌던 작품은 <과자와 맥주>이다. 이 소설은 발표되기 2년 전에 세상을 떠난 문호(文豪) 토머스 하디를 모델로 삼았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졌는데, 작가 자신은 나중에 사살실과 다르다고 해명을 하기도 했다.

(2) 몸은 여성을 극단적으로 싫어했는데, 동성애 경향이 강했다고 일컬어진다. <면도날>이라는 작품의 서문에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 있다.

(3) <채색된 베일>이라는 소설은 명예훼손으로 기소되기까지 했는데, 이 작품은 홍콩을 무대로 삼아 등장인물까지도 실명으로 실었다. 모델의 고소로 인해 손해배상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6.「달과 육펜스」, 서머셋 모옴

사로잡힌 영혼은 아름답다. 태어났으니까 마지못해 사는 인생들의 홍수 속에서, 겉잡을 수 없는 힘에 사로잡혀 좌우를 돌아보지 않는 영혼. 우리는 그의 비윤리성을 탓할 수 없고, 반사회적인 모습을 비난할 수 없다. 역사는 이런 사람들로 인해 발전한다. 인류는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상승한다. 도덕이 인류를 고귀하게 하는가? 아니다. 도덕은 인간을 퇴폐의 구렁텅이로 몰아낼 뿐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도덕적 규율은 언제나 사람에게 죄의식만 심어줄 뿐이다.

서머셋 모옴의 출세작 「달과 육펜스」는 영원과 무한을 동경하는 한 화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림 이외의 것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던 인간. 가로늦은 나이 40대에 가정을 버리고, 일상을 버리고, 런던의 중산층 삶을 버리고 파리로 떠나는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후기인상파의 거장 고갱을 모델로 하고 있다.

참된 예술가의 길은 가정을 꼭 버려야만 하는가? 그림이 제아무리 훌륭해도, 그 영혼이 천하없는 우주를 헤매고 다닌다 하더라도, 그 가정을 버리면서까지 성취해야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스스로의 만족 안에서 살다간 스트릭랜드.

이런 삶은 아무나 사는 것이 아니다. 사로잡힌 영혼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소설의 제목 달과 육펜스는 두 세계를 상징한다. 달은 스트릭랜드가 중년의 나이에 새삼스러이 찾아나선 자기Self의 세계고, 육펜스는 가족과 일상으로 표현되는 자아ego의 세계다. 자아의 진정한 구원은 그 자아를 버림에 있다. 그러나 자아를 버린다는 것은 기존의 사회 질서를 버린다는 말이기도 하고, 윤리와 도덕, 가정에 대한 책임 따위를 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 자아를 지키고 보존함에 의미를 두고 있다. 가족 사랑이니, 나라 사랑이니 하는 것들도 따지고 보면 모두 그 끈을 자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자아를 부인하고, 자아가 죽어버리면, 가족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집착과 욕심의 변형일 뿐. 내 아내이기 때문에, 내 자식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한 생명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을 때, 거기 참된 사랑이 있다.

스트릭랜드가 그림에 사로잡혀 가족을 버리는 것은 참으로 이기적인 일이다. 세상은 이처럼 이기적인 인간에 대하여 좋게 평하지 않는다.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이기적일수록 자신이 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좀 편하게 살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이기심을 공격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신도 이기적으로 살면서,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을 만나면 총부리를 겨누며 비난한다. 도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명제가 사람을 도덕적으로 만들지는 못하는 것이다. 이런 명제는 버려야 한다.

그러므로 드러내놓고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은 아름답다. 이런 사람은 적어도 다른 사람이 이기적으로 사는 것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런 사람들만이 궁극적으로는 이기심을 버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진정한 자기의 모습을 찾아 움직임, 이것이 이기심의 실체다. 이 세상에 드러난 헛된 자아, 거짓된 자기를 버리고, 영원에 연결된 자기를 찾는 사람이야말로, 인류를 한 단계 상승시킨다. 니체가 그랬었지. 인류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것, 그것만이 선이라고.

스트릭랜드의 그림이 아름다운 이유는 기교의 뛰어남에 있지 않다. 그것은 자아를 버린 인간이 마침내 도달한 자기 세계를 그려냄에 있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은 사실의 단순화나 왜곡화가 비일비재하다. 기존의 세계가 바라보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그려내는 것은 화가의 몫이 아니다. 그것은 윤리 선생의 가르침만으로도 충분하다. 어제까지의 시각은 따라서 의미가 없다.

“나는 과거를 생각하지 않소. 나에게 중요한 것은 다만 영원한 현재뿐이오.”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영원한 현재에 살지 못하고, 과거나 미래에 매인다는 것. 그래서 지나간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의 대비에 인생을 허비한다. 두려움, 그것이 인생을 좀 먹는다. 영원한 현재에 사는 사람에겐 두려움 따위가 침투할 여지가 없다. 현재가 고통이어도 상관없다. 고통과 두려움은 별개의 문제다. 화가에게 있어 오늘의 고통은 그가 그것을 직시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훌륭한 그림의 소재가 된다. 훌륭한 그림은 아름답고, 아름다움은 행복함이다.

그래서 스트릭랜드의 삶은 일상에서의 일탈이 주조를 이룬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을 거리낌없이 행한다. 자기에게 그토록 호의적이고, 또 자기 그림의 아름다움을 알아주던 더크 스트로브의 화실을 빌려 쓴 일, 그로 인해 그의 아내와 눈이 맞아, 적반하장격으로 그 남편을 내어몰고 블랑슈 스트로브와 살림을 차린 일, 그것도 모자라 결국은 그 여자를 죽음으로 내몰고도 후회나 반성의 빛 하나 내비치지 않은 인간 스트릭랜드. 뿐만 아니라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하여 책임을 추궁하는 작중의 화자에게 던지는 말.

“그녀가 죽은 것은 내 탓이 아닐세. 그것은 인생을 바라보는 그녀의 균형 잡히지 못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일세.”

자아와 자아가 부딪힐 때, 사람들은 얼마나 자신의 자아를 지키려고 하는지…. 블랑슈 스트로브의 자살은 스트릭랜드를 향한 최고의 협박이고, 또한 자신의 자아를 지키고자 하는 최고의 방어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들의 반응은 블랑슈를 향한 동정과 연민, 그리고 스트릭랜드를 향한 비난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세상적인 시각에 대하여 코웃음친다. 웃기지 말라. 그것은 그 여자의 약함에 원인이 있나니…. 그러니 강하라. 모름지기 생명의 아름다움은 강함에 있는 것.

“여자들이란 한 번 좋아지면 그 상대방 남자의 영혼까지 차지해야 직성이 풀린단 말이오. 왜냐하면 여자는 약하니까 어떻게든지 지배권을 잡으려고 날뛰는 거지. 그렇게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거요. 여자들의 마음은 좁기 때문에 자기가 이해할 수 없는 추상적인 일은 싫어하지. 물질적인 일에만 마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이상에 대해서는 시기심을 갖게 마련이오. 남자의 영혼은 우주의 끝까지 헤매고 다녀도 싫증을 모르는데, 여자는 그것을 자신의 가계부라는 틀속에 가두려는 거요. 당신도 우리 마누라를 잘 알고 있잖소? 블랑슈가 조금씩 온갖 계책을 부리기 시작하는 것을 나는 알았지. 참으로 끈기 있게 기다리면서 올가미를 씌워 나를 묶어 놓을 작정이었어. 자기 수준으로 날 끌어내리려고 했던 거요. 나라는 존재는 조금도 생각지 않고 오직 나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려고 했을 뿐이오. 그녀는 나를 위해 무슨 일이고 기꺼이 해줬지만, 내가 원하는 단 한 가지만은 예외였지. 즉 나를 가만히 내버려 달라는 것만은.”

여기 나오는 남자와 여자가 달과 육펜스를 상징한다. 남자는 달, 여자는 육펜스. 요즘의 페미니스트들이 들으면 입에 거품을 물 일이지만, 서머셋 모옴은 스트릭랜드의 입을 빌어 아주 천연덕스럽게 여자를 비하한다. 그렇다고 여기 나오는 남자와 여자를 육신적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소유에 목을 맨 인간이 여자고, 존재에 머물러 우주를 여행하는 인간이 남자라는 말이다. 블랑슈가 죽은 것은 결국 소유에 대한 집착 때문이지 스트릭랜드의 존재가 아니란 지적.

스트릭랜드를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리고자 했던 블랑슈야말로 데카당의 전형이다. 데카당들은 언제나 세련된 모습으로 상대를 끌어내린다. 상대의 요구를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단 한 가지만 빼고.

소유냐, 존재냐의 물음은 언제나 우리 옷깃을 여미게 한다. 존재로서 사는 삶은 행복하지만, 소유에 매인 삶은 불행하다. 소유가 없으면 없어서 불안하고, 소유가 있으면 그것을 잃을까 하여 두렵다. 현대 문명 사회란 것이 얼마나 소유에 그 토대를 두고 있는지. 물질을 믿음이고 돈을 믿음이다. 하여 현대인은 모두 유물론자다. 그가 교회를 다녀도 유물론자고, 불경을 끼고 살아도 유물론자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과연 육펜스만큼의 가치밖에 없는 것인가.

화가가 살 곳은 문명 세계가 아니다. 문명 세계는 그림에 값을 매길 수 있을 뿐, 그 그림을 그려내지는 못한다. 타히티 섬에서 원시의 여자 아타와 더불어 사는 삶은 그래서 필연이다.

우주를 여행하고픈 사람들은 옷을 벗어야 한다. 옷을 입고 사는 사람들은 옷을 벗은 사람들을 보고 비웃겠지만, 아무러면 어떤가. 예수도 그렇게 말했지 않았던가.

너희가 부끄러움 없이 너희의 옷을 벗어

너희의 발 아래 던지고

마치 어린아이들이 하듯

그것을 발로 밟는다면

그때 너희는 살아 있는 이의 아들을 보리라.

그리고 너희에게는 두려움이 없으리라.

7. 작가에 대하여

(1) 월리엄 서머셋 몸(1874∼1965, 91세)은 주불 영국 대사관 고문 변호사의 아들로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영어보다 프랑스어를 먼저 배운 그는 유년시절을 파리에서 보냈다. 9세 때 모친을, 11세 때 부친을 각각 여읜 후, 영국의 남쪽 켄트 주에 사는 목사인 숙부의 집에서 학교를 다녀야 했다. 10대 후반기에 폐결핵으로 요양 생활을 했고 건강을 회복한 후 독일로 유학을 다녀야 했다. 다시 런던으로 돌아온 그는 세인트토머스 병원 부속 의과 학교에 다닌 후 의사생활을 하였으나. 이후 작가의 길로 나섰다.

1908년에 쓴 희곡 <프레드릭 부인>이 성공을 거둔 이래, 꾸준히 작품 발표를하여 2년에 걸쳐 쓴 반자전적 소설 ≪인간의 굴레≫(1915)를 비롯하여 ≪달과 6펜스≫(1919), ≪과자와 맥주≫(1930), ≪면도날≫(1944), ≪카탈리나≫(1948), ≪여기저기≫ 등의 걸작을 남겼다.

그는 1957년 노벨 문학상을 사숭했으며, 1965년 12월 16일에 니스에서 사망했다. 그의 작품은 평이하고 단순한 문장, 그리고 듣기 좋은 어감을 절대적인 요건으로 삼고 있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 서머셋 모옴(1874-1965)은 파리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모두 영국인이었으며 그의 부친과 할아버지는 변호사였다. 그러나 모옴은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목사인 숙부 밑에서 자라게 된다. 폭력적인 숙부 아래서 자란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말더듬이로 고생하고 허약한 체질을 가지는 등 불우한 소년 시절을 지낸다. 이러한 그의 생활은 <인간의 굴레>에 반영되어 있다. <달과6펜스>는 그가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전기에서 힌트를 얻어 쓴 작품이다. 그의 작품에는 항상 인간성의 모순을 추구하는 주제가 숨어 있다고 비평가들은 말한다. 대표작인 <인간의 굴레>와 <달과 6펜스> 외에도 <극장>, <면도날>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 참고자료

【문제 분석】

1. 출제 의도

소설 작품을 제시문으로 주는 문제를 접할 때는 등장 인물들의 성격과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상징적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한다. 이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달과 6펜스>의 주인공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을 자신의 직업관과 연결시켜 논해 보라는 것이 요구 사항이다. 따라서 이 문제의 출제의도는 이상과 현실의 문제, 그리고 직업관에 대한 수험생 개인의 가치관을 알고자 하는 데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가치관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펼쳐 나감에 있어서 얼마나 논리적 타당성을 획득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2. 작품에 대한 이해와 제시문 분석

(1) <달과 6펜스>의 저작 배경과 작가의 말

이 작품은 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소설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자 서머셋 모옴은 고갱의 삶에 흥미를 느끼고 1916년 타히티에 취재 여행을 떠나 고갱의 유적을 살폈으며, 그가 어느 토인의 집 문짝에 그려 놓은 그림을 보고 그 문짝을 사오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갱의 생애에서 힌트를 얻었을 뿐, 고갱에 대한 전기적인 소설은 아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고갱의 생애에 대한 모옴의 관심과 소설가로서의 창작 의욕이 합쳐진 산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주인공 스트릭랜드가 타히티에서 오두막집에 벽화를 그리고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이 그림이야말로 그가 인생에 대해 알고 또 바라고 있던 일체를 드러내 이야기하게 한 것이리라. 그와 동시에 그는 드디어 휴식을 찾은 것이다. 그를 사로잡았던 악마가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완성, 이 때문에 그의 일생은 모두가 그 고통스런 준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영원한 휴식이 조용히 이 고통에 찬 영혼 위에 내려온 것이다.”

(2) 제시문 분석

제시문으로 발췌한 부분은 주인공 스트릭랜드가 가정과 증권 중개인이라는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가출하는 경위, 그리고 화자 ‘나’와 그 동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다. 스트릭랜드는 ‘단지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그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서’ 17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떠나왔다고 이야기한다. 즉, 그는 미술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이상을 위해 현실의 삶과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버린 셈이다. 따라서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자신의 열정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친구의 아내를 탐할 정도로 자기 중심적인 인물이지만, 자신의 이상인 미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몰입하는 예술지상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3. 문제 풀이 과정

(1) ‘달’과 ‘6펜스’의 의미

이 소설의 제목인 ‘달과 6펜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달’은 이상, 즉 스트릭랜드를 그림에 대한 정열로 이끄는 예술적 창조 욕구를 말한다. 이에 대해 ‘6펜스’는 화폐의 가장 작은 단위로서 현실, 즉 스트릭랜드가 버린 일상 세계의 생활이나 세속적 규율 및 인습을 암시한다. 따라서 이 두 가지는 작품에서 나타나는 예술의 세계와 일상 세계의 대립, 이상과 현실의 대립이라 할 수 있다.

(2) 주인공의 삶의 태도에 대한 생각들

이는 수험생의 견해와 가치관을 담는 부분이므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서술하면 된다. 주인공 스트릭랜드의 삶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그리고 절충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현실의 삶에서는 일상 도덕과 관습을 쫓으며 살지만, 때로는 그러한 세계를 벗어나 이상이나 꿈을 추구하고 싶은 동경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가정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현실의 직업에 얽매여 살다 보면, 자신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그러한 욕구는 점차 사라지기 쉽다. 작가 서머셋 모옴은 인간에게는 누구나 꿈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과 현실적 삶에 대한 안주의 대립이 있다고 보며, <달과 6펜스>에서는 일상 생활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이상에 대한 동경이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트릭랜드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는 곧 자신의 삶의 태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이상이나 꿈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면 스트릭랜드의 행위에 어느 정도 공감을 가질 것이고, 현실의 위치와 책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주인공의 삶을 무책임한 행위로 질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 세계의 규범. 책임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상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식의 논의도 나올 수 있겠다.

(3) 직업관에 대하여

수험생은 주어진 소설의 주인공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견해를 펼친 후, 이와 연결하여 자신의 직업관을 밝혀야 한다. 직업은 인간에게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물질적 바탕이 되면서, 한편으로는 자아 실현의 장이기도 하다. 물론 이 두 가지 측면이 모두 만족되기만 한다면 인간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 직업을 선택할 때는 ‘현실’과 ‘이상’이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성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과 주위에 대한 책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므로, 자신의 이상이 이와 어긋날 경우 많은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한다. 우리는 집안의 반대, 사회적 관습이나 주위 사람들의 시선,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직업관을 밝힘에 있어서는 자신의 이상과 열정·욕구를 최우선으로 삼는 입장, 그리고 사회적 관습과 현실적 조건을 보다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든 이 두 가지를 모두 포기하지 않고 조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 등이 나올 수 있겠다.

이는 앞의 (2)와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가치관을 논하는 부분이므로 정답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어느 방향으로 논해도 좋다. 단, 자신이 쓰는 글이 논술문이라는 점에 유의하고 글이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여 설득력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

다음 제시문은 서머셋 모옴(Willian Somerset Maugham)의 소설『달과 6펜스』(The Moon and Six Pence)에서 부분 발췌한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주인공 스트릭랜드가 지닌 삶의 태도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혀 보시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직업관을 논술해 보시오.

<유의 사항>

1. 이 소설의 제목에 나오는 ‘달’과 ‘6펜스’가 상징하는 의미에 대해 논할 것.

2. 1,400자 내외(±140자)로 쓸 것.

처음으로 찰즈 스트릭랜드를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솔직히 말해서 그가 비범한 인간이라는 인상은 조금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그의 위대성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위대성이란 시운(時運)을 타고난 정치가나 공명을 이룬 군인의 위대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위대성은 그 인물 자체에 내재한다기보다, 그 인물이 차지하고 있는 지위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사람은 한번 그 자리를 물러나면 아주 평범한 존재가 되고 만다. 그러기에 자리를 떠난 수상이 한낱 허풍쟁이로 전락하고, 군적을 떠난 장군은 소읍의 일개 있으나마나한 인심 좋은 노인이 되고 마는 예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찰즈 스트릭랜드의 위대성은 진짜다. 여러분은 비록 그의 예술을 좋아하지 않을지라도 완전히 무관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의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고 동시에 사로잡고 만다. 그가 조소(嘲笑)의 대상이었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는 그를 변호하고 칭찬해도 조금도 이상하거나 잘못이 아니다. 그의 숱한 결점마저도 오히려 그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필요 조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예술가로서의 그의 위치에 대해 이론을 제기할 수는 있고, 그의 찬미자의 찬사도 비방하는 자의 혹평 못지 않게 의심스러운 일이기는 하다. 다만 한 가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점은 그가 천재였다는 사실이다. 나는 예술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예술가 자신의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만 특이하고 독자적이라면 그 밖의 결점은 다 허용될 수 있는 것이다.

…… 중략 ……

그 무렵 나에게 가장 친절했던 사람은 노즈 워터포드였다. 그녀는 남성적인 지성과 여성적인 고집을 겸비한 여류 작가로, 그녀의 작품은 독창적이고 사람의 허점을 찌르는 것뿐이었다. 나는 어느 날 이 여자의 집에서 우연히 찰즈 스트릭랜드의 부인을 만나게 되었다. 미스 워터포드가 베푼 티 파티 석상에서 그녀를 마주 대하게 된 것이다.

“그분(:스트릭랜드의 아내를 말함)에게 남편은 있습니까?”

“그야 있구말구요. 시내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다나봐요. 아마 증권 중개인일 거예요. 그런데 굉장히 재미없는 사람이에요.”

“부부 사이는 좋은가요?”

“너무 좋아서 깨가 쏟아지죠. 만찬회에 초대받으면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만찬에 초대하는 일은 여간해서 없어요. 어쨌든 주인되는 사람이 아주 말이 없는 데다 문학이나 미술에는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으니까요.”

…… 중략 ……

그 뒤 얼마 안 되어 발생한 사건의 전말을 종합해서 생각해 보아도, 당시의 찰즈 스트릭랜드에게서 뭔가 보통 사람과는 다른 점을 하나쯤은 발견했음직한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보면 나도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든다. 필경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과는 나의 사람 보는 눈도 상당히 달라졌다고는 생각되지만, 비록 스트릭랜드 집안 사람들을 처음 만났을 때, 사람 보는 눈이 지금만큼 예리했다 하더라도 역시 내가 그들을 보는 눈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다만 그 후에 겪은 경험에 의해 인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것인가를 알았기 때문에 지금의 나라면 그 해 가을 초에 런던에 돌아가자마자 듣게 된 그 소식에도 설마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돌아온 지 하루도 채 되기 전에 나는 저민 로(路)에서 우연히 로즈 워터포드를 만났다.

“아주 기분이 좋은 것 같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나요?”

내가 묻자 그녀는 빙긋이 웃었다. 그 눈에는 그 심술궂은 듯한 빛이 감돌고 있었다. 어떤 친구의 스캔들이라도 듣고, 과연 여류 작가다운 육감을 한창 곤두세우고 있는 표정이었다.

“분명히 찰즈 스트릭랜드를 만난 일이 있죠?”

웬일인지 그녀의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에까지 생기가 넘쳐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엾게도 그 사람이 거래소에서 제명 처분을 당했는가 아니면 버스에라도 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 너무하지 뭐예요! 그 사람이 글쎄 부인을 버리고 집을 뛰쳐나가 파리로 갔어요.”

…… 중략……

(화자인 ‘나’는 스트릭랜드 부인의 부탁으로 파리에 그를 만나러 간다.)

“부인이 당신한테서 이런 보복을 당해도 될 만한 무슨 일을 저질렀나요?”

“없어요.”

“그럼 부인에게 무슨 불만이라도……”

“없어요.”

“그렇다면 17년간이나 함께 살아 오셨고 더구나 부인에게 아무런 결점도 없는데 그런 식으로 버리고 나온다는 것은 너무 심한 일이 아닐까요?”

“너무 심한 일이죠.”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를 흘끔 쳐다보았다. 이쪽에서 하는 말을 이렇게 다 긍정하고 나오니 오히려 말한 내가 무안할 지경이었다. 이렇게 되니 나의 입장은 더욱 난처하게 되었다. 나는 설득하고 애원하고 권고하고 타이르고 해도 안 되면 화를 내어 상대방을 비난하고 욕을 할 각오까지 하고 왔는데, 죄인 쪽에서 이렇게 서슴지 않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나오니 아무리 덕이 높은 성자라도 두 손을 들고 말 것이다. 모든 것을 부인하는 것이 버릇인 나로서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래서요.”

스트릭랜드가 말하기를 재촉했다. 나는 일부러 경멸하듯이 입을 일그러뜨렸다.

“그야 뭐 본인이 다 인정한다면 더 말할 것도 없죠.”

“그도 그럴 테죠.”

이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도저히 맡은 용무를 다할 수 없을 것만 같아 나는 마음이 초조해졌다.

“하지만 그럴 수가 있습니까. 세상에 자기 아내에게 한푼도 남겨 놓지 않고 집을 나와 버리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어째서 그게 잘못인가요?”

“도대체 부인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란 말입니까?”

“17년간이나 벌어 먹였으니 이젠 자기 손으로 벌어먹어도 좋을 것 아니오.”

“그런 일은 할 수 없어요.”

“한번 시켜 보는 거요.”

물론 이 말에 대해서는 나도 얼마든지 반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를테면 여자의 경제적 지위라든가, 남자가 결혼이라는 사실로써 암암리에 승인했을 아내의 부양 의무라든가 그밖에 할 말은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점은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제는 부인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말입니까?”

“그렇소, 조금도.”

이 말은 관계된 모든 사람에게 몹시 심각한 문제였지만, 어쨌든 상대방의 대답이 마치 사람을 놀려대는 듯한 어조였으므로,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아 웃음을 참느라고 입술을 꽉 깨물고 있었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 되며 다시 그의 몰인정한 말을 상기하고 의분을 불러일으켜야만 했다.

“전혀 말이 안 되는 소립니다! 아이들 일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아이들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뭐 낳아 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니잖아요. 당신처럼 모든 걸 버리고 모른 체해서야 그야말로 아이들은 구걸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 애들도 다른 애들보다 오랫동안 편안한 생활을 해 왔어요. 그리고 또 누군가가 뒤를 돌봐 줄 거요. 정 뭣하면 맥앤드루(주인공 아내의 형부)네 집에서 학비 정도는 대 줄거요.”

“하지만 애들이 귀엽지 않습니까? 둘 다 정말 온순하고 착한 애들이 아닙니까? 그럼, 정말 그 애들하고도 앞으로 인연을 끊을 작정이신가요?”

“하기야 어렸을 때는 귀여웠죠. 하지만 이젠 자라서 특별히 그렇다할 것도 없어요.”

“하지만 인정이란 게 그런 건 아니겠죠.”

“그야 그럴 테지요.”

“그러고도 부끄러운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뭐, 별로.”

나는 여기서 다른 각도로 공격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한다면 세상에선 당신을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겁니다.”

“보라면 보라죠.”

“모든 사람이 싫어하고 경멸해도 괜찮단 말인가요?”

“상관없소.”

그의 몰인정한 대답에는 남을 우습게 보는 점이 있어 심각한 질문을 하는 내가 오히려 어리석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잠깐 입을 다물고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사람이란 자기가 세상의 비난을 받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정말 유쾌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 겁니다. 그렇지 않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은 그것이 뼈아프게 느껴지지 않겠어요? 누구라도 어느 정도 양심이라는 게 있는 이상 언젠가는 그 양심이 머리를 쳐들게 마련입니다. 만일 부인이 돌아가셨다 해도 당신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단 말입니까?”

그는 아무 대답도 없었다. 나는 한동안 잠자코 앉아 그의 대답을 기다렸으나 결국 내가 먼저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뭐라고 말씀 좀 해 보세요.”

“당신은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소.”

“그러나 어쨌든 당신은 싫건 좋건 부인과 아이들을 돌봐 줘야 합니다.”

나는 조금 약이 올라서 그렇게 말해 주었다.

“법률이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아무리 법률이라도 설마 돌에서 피를 짜낼 수는 없겠지요. 나는 무일푼이요. 있어 봐야 겨우 1백 파운드 될까 해요.”

나는 점점 더 당황했다. 분명히 그가 묵고 있는 숙소를 보아도 그 말에 거짓은 없는 것 같았다.

…. 중략 ……

“도대체 왜 집을 나오셨습니까?”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나는 오랫동안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 제정신을 가진 사람같이 보이지를 않았다. 다시 말해 그 무렵의 나는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였으므로 내 눈에는 그가 중년 남자로만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만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당신은 나이 사십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더 이상 꾸물댈 수 없었던 거요.”

“전에도 그림을 그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어렸을 때 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화가가 되면 돈을 못 번다고 강제로 나를 장삿길에 들어서게 한 거요. 그래서 한 1년 전부터 조금씩 그리기 시작하여 그동안 줄곧 밤에 그림 공부를 하러 다녔죠.”

“그렇다면 왜 부인에게 솔직히 말씀을 안 하셨던가요?”

“나만의 비밀로 해두고 싶어서지요.”

“그래,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아직 안 돼요. 그러나 이제 그려 보일 거요. 그러니까 이렇게 파리까지 찾아온 것 아니요. 런던에서는 내 희망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이 곳에서는 틀림없이 그 일이 이루어질 거요.”

“하지만 당신 같은 나이에 시작하여 과연 결실을 볼까요? 대개는 열 일곱 여덟 살부터 시작하는 게 아닙니까?”

“나는 열 여덟 살 때보다 지금이 더 머릿속에 잘 들어와요.”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어떻게 아십니까?”

그는 아무 대답도 없이 길가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그들을 쳐다보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그 대답도 전혀 대답이 되지 않는 말이었다.

“그리지 않고는 못 배기니까.”

“그렇다면 마치 구름을 잡는 격이 아닙니까?”

그러자 그는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 눈이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빛을 띠고 있었으므로 나는 왠지 그 시선에 압도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몇 살이오, 당신은? 스물 셋쯤일까?”

이 질문은 오히려 내가 그에게 던질 질문인 것 같았다. 내가 이런 모험을 하려고 한다면 또 모르지만, 그는 이미 청춘을 넘어선 사람으로, 안정된 사회적 지위와 아내와 그리고 두 아이까지 있는 증권 중개인인 것이다. 나 같은 젊은이가 화가를 지망했다면 별로 이상할 것도 없겠지만, 그가 화가를 지망한다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일이다. 나는 어디까지나 솔직하고 싶다.

“물론 기적이 일어나는 수도 있으니까 당신이 대화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그런 가망성은 만에 하나겠죠. 고생만 죽도록 하고 아무 결실도 없이 결국 단념해야 하는 경우가 온다면 그야말로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을 게 아닙니까.”

“그래도 나는 그리지 않을 수 없소.”

그는 되풀이했다.

“그럼 가령 당신이 앞으로 아무리 애를 써도 삼류화가로 그친다면, 그래도 모든 걸 버린 만큼의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하시겠습니까? 즉 그게 다른 직업의 경우라면 이렇다 할 장점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그 일을 해낼 만한 힘만 있으면 얼마든지 훌륭하게 해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예술가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당신은 바보로군요.”

“어째서 그렇습니까? 뻔한 이치를 말하는 것이 바보라면 뭐 할 말이 없겠지만.”

“그러니까 그리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고 하지 않았소. 이 마음은 나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거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를 따지고 있겠소? 어쨌든 어떻게 해서든지 물 속에서 떠오르지 않으면 빠져 죽을 것 아니오?”

그의 목소리에는 참된 정열이 담겨 있었으므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동되었다. 폭풍우 같은 것이 그의 가슴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말하자면 뭔가 강대하고 압도적인 힘이 그를 꼼짝도 못하게 꽉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로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꼭 악마에게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았고, 그것이 금방이라도 덤벼들어 그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주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 내가 살피는 듯한 눈초리로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고 쳐다보아도 그는 일체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나는 문득 사냥꾼의 옷 같은 후줄근한 웃옷을 입고 먼지투성이의 모자를 쓴 채 이곳에 앉아 있는 이 사나이가 낯선 사람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헐렁헐렁하게 큰바지, 꾀죄죄한 손, 면도를 하지 않아 붉은 수염이 덥수룩한 턱, 작은 눈, 보기 흉할 정도로 큰 코, 아무리 보아도 거칠고 야성적인 느낌의 얼굴이었다. 입도 크고 입술도 두툼하고 정욕적이었다.

“그럼 부인 곁으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는 말씀인가요?”

나는 끝으로 다시 한번 다짐을 했다.

“그렇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럼 세상 사람들이 당신을 나쁜 놈이라고 욕을 해도 상관없다는 말씀이시군요? 부인과 아이들이 구걸을 해도 괜찮다는 말씀이시군요?”

“전혀 상관없는 일이요.”

나는 일부러 침묵을 지키다 되도록 천천히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아무 짝에도 못 쓸 비열한 인간이오.”

“이제 그만큼 했으면 당신도 가슴이 후련할 거요. 그럼 이제 슬슬 식사라도 하러 갑시다.”

…… 후략 ……

(스트릭랜드는 프랑스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가서 그 세계에 동화된다. 그는 그 곳에서 토인 여자 아타와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누리지만 문둥병에 걸리게 된다. 죽음을 예감한 그는 오두막집의 벽에 필생의 대작인 벽화를 그리고 마침내 눈이 먼다. 그가 죽은 뒤 토인 아내 아타는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두막집을 태우고, 결국 그 벽화도 함께 타고 만다. 그리고 그의 그림들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여자, 싫어하는 여자

몸이 좋아하는 여성 스타일은 《인간의 굴레》에 나오는 샐리와 같은 소박한 순정의 여자였고, 그가 제일 싫어하는 여성 스타일은 《과자와 맥주》에 나오는 에드워드 드리필드 부인과 같은 경박한 여자였다.

토머스 하디를 모델로 쓴 소설

몸이 가장 아끼는 작품은 1930년에 쓴 《과자와 맥주》였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2년 전에 숨을 거둔 대문호 토머스 하디를 모델로 삼았다고 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정작 몸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을 했다.

동성애적 경향

몸은 여성을 극히 싫어한 반면 동성 애적인 경향이 강했다. 《면도날》이라는 작품의 서문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을 묘사한 장면을 보면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돈은 제 6감

“돈은 제6감과 같은 것으로, 그것이 없으면 다른 감각을 완전히 이용할 수가 없다.”

<달과 6펜스> 줄거리

<달과 6펜스> 줄거리

달과 6펜스는 영국의 서머싯 몸(Somerset M며호므)이 쓴 소설이다. 주인공은 스트릭랜드다. 그는 영국에서 주식중개인으로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결혼한 남자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보편적인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은 40살이 되던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다.

그는 영국에서의 일상 생활을 모두 버리고 떠난다. 부인을 두고 혼자 프랑스 파리로 간다. 그는 오랫 동안 꿈꾸어왔던 화가가 되려고 뒤늦게 마음 먹은 것이다.

아무 준비도 없이, 그냥 무작정 영국에서 파리로 간다. 자신의 이상과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재의 편안한 삶의 모든 것을 버린 것이다.

그러나 스트릭랜드는 화가로서 성공하지 못하고, 병에 걸린다. 스트릭랜드의 친구 스트로부는 병에 걸린 스트릭랜드를 불쌍하게 여기고 자신의 집에서 같이 생활한다. 스트로부는 아내 블랑시에게 스트릭랜드를 간호하도록 맡긴다.

병든 스트릭랜드는 친구 집에서 그의 부인과 함께 셋이서 생활한다. 스트릭랜드는 블랑시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스트로브는 자신의 부인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은 네덜란드 고향으로 떠나고 스트릭랜드와 블랑시 둘이서 그 집에서 살도록 한다. 그러나 스트릭랜드는 얼마 안 있어 블랑시를 떠난다.

스트릭랜드는 블랑시의 누드화 한 점만을 남겨놓고 떠나고, 블랑시는 자살한다. 그 후 스트릭랜드는 파리를 떠나 프랑스령 타이티로 간다.

스트릭랜드는 타이티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던 중 원주민 여자를 사랑하고, 그 여자와 아이를 낳는다. 그러다가 스트릭랜드는 한센병에 걸린다.

스트릭랜드는 원주민 여자에게 유언한다. 자신이 죽으면 시신과 함께 오두막집을 모두 태워달라는 부탁을 한다.

스트릭랜드가 죽자 원주민 여자는 유언대로 오두막집을 불태우고 스트릭랜드의 최후의 작품까지 모두 불태워버린다.

공유하기 글 요소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달과 6펜스 줄거리 . 윌리엄 서머셋 몸

SidePower

달과 6펜스는

1919년에 출판된 윌리엄 서머셋 몸에 의해 폴 고갱을 모티브로 한 책입니다.

제삼자인 ‘나’의 눈으로 본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를 대한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런던에서 증권 중개인으로 일하고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남다를게 없는 40대 남자입니다.

아내는 교양 있고 사교적이며 속물적인 근성도 있는 중상층 여성이고요.

평범한 어느날 찰스가 갑자기 파리로 떠납니다.

남아있는 아내와 주변인들은 찰스가 여자가 생겨 바람나서 떠난 거라고 추측합니다.

이 사실을 들은 ‘나’는 가정으로 돌아오라는 찰스 부인의 말을 전하기 위해

찰스를 찾아 파리로 갑니다.

더러운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찰스의 현실 모습과

떠난 이유를 들은 ‘나’는 맨붕이 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파리로 올 수밖에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바로 그림 그리고 싶은 열망때문이었다는 겁니다.

돈이나 여자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나’는 몇년후에 다시 파리로 와서

친구인 다크 스트로브에게 찰스의 얘기를 듣게 됩니다.

찰스는 거의 그림 그리기에만 전념하다 보니 배고픔과 병으로 지내고

이로 인해 인간의 내면을 그림이나 예술로 표현합니다.

스트로브는 이런 찰스를 천재화가 라고 생각하고 따라다녔습니다.

찰스는 파리에서 가난한 생활로 몸이 허약해서 병이 생겨 몸져눕게 되고

스트로브가 집으로 데려와 간호를 합니다.

스트로브의 아내 블란치는 남편에 행동에 반대했지만

계속 찰스를 간호하게되면서 사랑하게 됩니다.

찰스가 건강해지자 블란치와 함께 스트로브를 버리고 동거생활을 합니다.

찰스는 사실 스트로브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동거생활을 하다가 또 떠나게 되고 블란치는 충격으로 자살을 하게 됩니다.

‘나’는 이같은 일에 대해 추궁하니

찰스는 그녀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 거라고

블란치 자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아합니다.

‘나’는 그에 말이 충격 그 자체입니다.

찰스 스트릭랜드는 프랑스 마르세유로 떠납니다.

거기서도 힘든 생활을 하다가 접고

우연한 기회로 배를 타고 남태평양의 섬 타히티로 다시 떠납니다.

‘나’는 찰스가 죽고 난 뒤에 찰스의 말년을 알아보러 타히티로 오게 됩니다.

찰스는 섬을 다니며 자연을 그리기 집중하며 여러 작품을 남깁니다.

원주민 아타라는 여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림도 맘 편히 그리는

아주 평화로운 생활을 합니다.

3년 후 나병에 걸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나병으로 죽어가는 몸으로 오두막집의 벽과 천장에 마지막 영혼의 걸작을 그립니다.

찰스의 유언으로 오두막집은 불타면서 걸작도 재가 됩니다.

찰스 스트릭랜드의 마지막 걸작을 본 사람은

찰스와 아타 그리고 찰스를 치료하던 의사 셋입니다.

의사가 전하는 그림은

영혼을 뒤흔드는 자연과 인간의 원시적인 모습으로

찰스의 압도적인 그림의 천재성에 감탄한다는 것입니다.

끝…

책 내용을 볼 때 제목의 달은 예술적인 의미가 부여된 거 같고

6펜스는 현실의 세속적인 집착에 대한 의미로 추측되네요.

감사합니다.

책 달과 육펜스 뜻 달과육펜스

728×90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오늘의 책 서머싯 몸 달과육펜스

. 달과 6펜스 제목의 의미

달과 6펜스 뜻과 제목의 의미 알아보기

달은 추상적인 것을 뜻하며 6펜스는 영국의 제일 작은 돈의 단위를 뜻 합니다.

달과 6펜스는 같은 빛을 내지만 그 의미는 다릅니다.

현실적인 의미를 뜻하는 6펜스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따르는 것이고,

달은 이상과 개인, 인간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쫓는 것을 뜻합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따른다는 것은 타인의 인정을 요구하지만,

개인,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따른다는 것은 타인의 인정을 꼭 동반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이 예술가를 이해 못 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듭니다 이런 의미에서 달과육펜스 줄거리를 읽어 내려간다면 더 욱 풍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주요 등장인물 _달과 육펜스

찰스 스트릭랜드 (주인공)

더크 스트로브 (자금을 지원해 주었던 친구)

블란치 (더크의 부인)

아타 (3번째 부인)

반응형

. 달과 6펜스 줄거리

부유하게 살아가던 주인공 스트릭랜드가

어느 날 그림을 그려야겠다며 처자식과 부인, 모든 재산을 버리고 파리로 떠나 저렴한 호텔을 전전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스트릭랜드는 가족을 버린 것의 어떠한 마음의 가책도 가지지 않으며

자신이 그림을 선택한 것을 이렇게 비유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어떻게든 살려고 본능적으로 헤엄을 치는 것처럼, 내가 그림을 선택한 것은 죽지 않기 위해 선택한 길이다. _필연적인 선택이다.

가난으로 병과 굶주림 속에서 살아가는 중

더크 스트로브를 만나게 되고, 더크는 스트릭랜드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많은 지원을 해 주지만, 어떠한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더크의 아내 블란치는 스트릭랜드 그림의 모델이 되어주는데 그 과정 중에

그녀는 주인공을 사랑하게 되지만 주인공은 그녀에게 냉대해 여자가 실망하고 자살을 하게 됩니다.

이것을 인공을 알게 되지만 냉대하게 생각을 할 뿐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 달과 6펜스의 주인공은 자본주의의 계획적인 삶보다

예술가가 그렇듯 감성적, 충동적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타인이 보기에, 이상을 찌푸릴 정도로 도덕 감정도 결핍된 모습으로 보인다.

이런 사건을 겪고 주인공은 그림을 더 잘 그리고 싶은 욕망과, 자연을 그리워하는 욕망에 이끌려.

타이티 섬으로 가게 되며, 원주민 아타를 만나 두 아이를 낳고 그림을 그리면 살아가는 중 나병에 걸려 눈이 멀어가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주인공은 이것을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라는 느낌을 가지는 듯,

그 고통을 이용해 많은 그림을 그리며 마지막엔 자신의 집 벽에 최후의 역작을 만들어내지만,

(부인) 아타에게 유언으로 자신이 죽으면 집을 불살라 버리라는 말을 남기며 아타는 이것을 실행에 옮긴다.

-달과 6펜스 줄거리 중, 주인공은 자신의 육체적 고통을 그림으로 승화하려는 욕구가 보이는데, 예술인들이 우울증을 많이 앓고 있는 것도, 일반인들이 예술인들을 이해 못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 배경 _달과 육펜스 줄거리

19~20세기 초 런던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프랑스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삶을 바탕을 쓰였습니다.

달과육펜스 줄거리 이해 뜻 이미

달과 6펜스 줄거리를 쓰며

한 가정의 가장이 예술이라는 꿈을 가지고, 가정을 버리는 장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나의 마음에서는,

그 주인공의 삶이 부럽다는 감정까지는 숨길 수 없다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주인공은 그 길로 가지 않으면 자신은 죽을 거 같은 심정이라 고했고,

얼마나 간절하고, 심취해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 거 같습니다.

나도 한 번은 달과 6펜스의 주인공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달과육펜스의 주인공의 삶은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공감은 좋은 글을 작성하는 많은 힘이 됩니다*

728×90

반응형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제목 그 자체만으로 무척 관능적이고, 그 안에는 천일야화 같은 강렬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책을 즐기는 사람은 책 속의 책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 나서,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읽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인간의 굴레에서>는 <달과 6펜스>가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폴 고갱이라고 추측할만한 사람이 언급이 되고, 이 소설은 폴 고갱을 모티브로 쓰인 거라고 한다. 이 정도면 읽어야 할 충분한 까닭이 될 거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어렵다. 읽는 건 괜찮았는데, 느끼는 게 어려웠고 그걸 글로 쓰려니 더 어렵다. 보통은 책을 읽고 나면 작가의 의도를 어림짐작할 수 있고, 그걸 바탕으로 독후감을 쓴다. 작품 해설은 나의 생각과 다를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마지막에 읽어본다. 그런데 마지막 소절을 읽고 나서 한치의 고민도 없이 “작품 해설”을 읽었다. 내가 풀 수 없는 수학 문제의 해답지를 넘기는 기분이라 찝찝했지만,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나의 무지몽매함에 분통은 나지만 “작품 해설”을 읽고 나니, 그 궁금함이 일부분 해소가 되고 내용을 새롭게 볼 수 있었다. 미술관에 가서 가이드의 안내 없이 백날 미술작품 앞에 있어본들 다리만 아프고 오히려 작품에 대한 거부감만 들뿐이지 않겠는가.

<달과 6펜스>, 주인공인 스트릭랜드(화가)의 작품을 보고, 세간의 반응이 차가웠던 것은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없었던 것이고, 난 <달과 6펜스>를 볼 안목이 부족했던 것이다.

문명화된 삶을 포기한 남자

우린 매일같이 문명화된 삶 속에서 수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 윤택함이 우리를 안락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아무리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에서 자연에서의 삶이 주는 기쁨을 말해주어도 우리는 이 문명화된 삶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런데 <달과 6펜스>의 주인공은 이 모든 것을 철저히 거부하고 태곳적 삶으로 돌아간다.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런던의 주식 중개인이다. 잘생기고 예쁜 아들과 딸의 아빠이자 가정적이며 상류 사회에 잘 적응하고 사는 여자의 남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아내에게 이별 통보만을 남긴 채 파리로 떠난다. 화가가 되고자 간 파리에서, 그가 그린 그림은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한다. 돈이 없어 허구한 날 굶어야 했지만, 그림을 팔고자 하지 않는다. 돈이 없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에게 그림은 지겨운 밥벌이 수단이 아닌 자신의 근원적 욕구이었다. 파리에서조차 자신의 예술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남태평양 타이티 섬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조차 세상의 문명과는 단절된 외딴곳을 찾아가 그림을 그리게 된다. 삶의 종국에는 문둥병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마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광기 어린 그의 삶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그는 문둥병으로 실명한 채로 그림을 그렸고, 그의 관능에 의지해서 그린 그림은 “낙원과 지옥이 본래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는 김훈 작가의 말처럼 최후에 그를 보러 간 의사로 하여금 아름다움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게 만들었다.

예술가의 근원적 욕구는 예술 그 자체이다.

그는 자신의 광기 어린 예술적 욕구를 위해서 가족을 버리고, 양심의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이 아플 때 도와준 친구에게서 아내를 빼앗아가고, 그리고 그렇게 데리고 간 남의 아내마저 자살로 이르게 한다. 세상의 도덕적 관념으로는 천인공노할 인간이다. 하지만 그는 그것들을 원한 적이 없다.

관능적인 사람이면서도 관능적인 일에는 무관심했다. p.108

오히려 그에게 가족, 친구, 여자, 그리고 사회 따위의 문명화된 제도는 그의 예술적 욕구를 실현하는 데에 방해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로부터 철저하게 자신을 고립시킨다. 심지어는 문둥병에 걸려 고통 속에 있을 땐 의사의 치료마저 거부한다. 그에게는 그 모든 것들이 문명화된 사회의 부산물이며, 그것들은 그에게 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에게 가치 있는 것은 오직 예술이었으며, 그 예술은 태곳적부터 존재했던 근원 같은 것이었다. 오로지 그 예술을 위해 그는 인생을 산다. 인생의 가치를 오직 예술에만 두었던 것이다.

문명화된 삶 속에서 우린 우리들의 본능적 욕구를 잃고 산다.

다른 길의 삶에서 더욱 강렬한 의미를 발견하고, 반 시간의 숙고 끝에 출세가 보장된 길을 내동댕이치자면 아무래도 적지 않은 인격이 필요했을 것이다. 게다가 그 갑작스러운 결정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더더욱 큰 인격이 필요할 것이다. <중략>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한다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조건에서 마음 편히 산다는 것, 그것이 인생을 망치는 일일까? 그리고 연수입 일만 파운드에 예쁜 아내를 얻은 저명한 외과의가 되는 것이 성공인 것일까? 그것은 인생에 부여하는 의미, 사회로부터 받아들이는 요구, 그리고 개인의 권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저마다 다를 것이다. p. 259

작가는 화자(나레이터)를 통해서 스트릭랜드의 삶이 결코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화자의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며, 미래가 보장되어있는 도시 병원의 의사를 포기하고 자신이 살고픈 곳에서 보건국 관리로 지내는 것에 옳고 그름이 없다고 말한다. 인생이란 그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이지. 문명화된 잣대로 판단해선 안된다고 말한다. 어쩌면 문명화된 삶은 우리의 욕구마저 규격화, 획일화시켜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스트릭랜드라는 광기 어린 예술가의 삶을 통해서 예술적 가치를 말함과 동시에 우리의 문명화된 제도 속에서 행복과 삶의 가치를 획일화시키는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문명화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돈과 명예 등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것은 “6펜스”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고,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들-그것이 예술이든, 소박한 희망이든, 원대한 꿈이든 상관없다.-이 중요하고 그것이 바로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달”이라고 말한다.

나에게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우리 모두에게 “달”은 무엇일까.

비록 문둥병으로 시력을 잃고 고통 속에서 죽음에 이르렀지만 자신의 본능적 욕구를 깨닫고 그 과업을 완수한 남자의 삶에는 경탄의 박수를 보낸다.

<인간의 굴레에서>, <달과 6펜스> 두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미술 작품이 있는데 바로 올랭피아이다. 정확한지 다시 찾아보려니 귀찮긴 한데, 아마도 맞을 것이다. 마네의 올랭피아.

그런데 나는 아무리 그 그림을 보아도 그것이 왜 명작인지 모르겠다. 그건 분명 내가 안목이 없어서일 것이다. 미술도 그렇고 문학도 그렇고 그것을 제대로 이해할 때, 얼마나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궁금하고 그런 기쁨을 향유하는 지성을 가진 자들이 부럽다.

[책]달과 6펜스(서머싯 몸) 줄거리/ 감상평

300×250

줄거리

괜찮은 직업, 화목한 가정을 꾸렸던 스트릭랜드는 어느날 갑자기 집을 나간다.

아내는 그가 다른여자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그 자신만의 예술적 혼을 태우기 위하여 집을 나섰다.

그리고 그가 집을 떠난 이후. 파리와 타히티섬에서의 이야기를 관찰자인 ‘나’의 시선을 이용하여 서술하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이다.

감상평

스트릭랜드가 이해가지 않은 건 아니었다. 나에게도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예술에 사로잡혀 가정을 버리고 떠나는 모습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무책임해 보였다. 살아가려면 자신의 꿈을 마다한채 현실을 살아가야 하기도 하는법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고 달과 6펜스를 곱씹어 보면 그의 결단에서 경외심을 느끼기도 한다. 스트릭랜드는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단절한 채 떠난다. 가족과의 관계를 끊고 안락한 삶과 보장된 미래를 져버리고 남들의 시선따위는 무시한 채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하러 떠난다. 나는 그의 그런 자유로운 영혼과 배짱에서 경외심을 느낀 것이다. 내 삶에서 부족한 것이 자유로운 영혼과 배짱이다. 나에게도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나는 그것들을 위해 내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가족, 친구들의 시선을 무시할 순 없었다. 결국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뒤로 한채 가장 안전한 길인 취준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그래도 스트릭랜드의 삶을 보면서 용기를 얻기도 한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내가 그런 삶을 살아도 된다는 용기를 얻는다. 만에하나 취업에 실패하면 나도 스트릭랜드와 같은 삶을 살아볼 의향이 있다.

.

.

.

달과 6펜스라는 제목에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달은 누구나 쉽게 열망할 수 없는 숭고한 가치(내면, 예술)를 의미하고

6펜스는 누구나 쉽게 열망하는 하찮은 가치(물질, 돈)를 의미한다고 한다.

나는 6펜스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돈. 그외의것에 대해 생각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돈 생각만 하는 것은 내가봐도 매력적인 인간상은 아닌 것 같다. 또 돈 생각만 하는 것은 삶에 열정을 주기는 해도 감동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는 문학작품을 좀 많이 읽으려고 한다. 돈에 대한 생각으로 치우쳐진 나의 정신상태를 좀 개조할 필요가 있긴 한 것 같다. 노래도 듣고 노을도 좀 보며 더 감동 받고 색채로운 인간이 되고 싶다.

300×250

달과 6펜스 줄거리 및 짧은 감상(스포 많음)

읽기 싫으면 밑에 세줄요약 ㄱ

달과 6펜스는 한 사람의 전기를 3인칭의 시점으로 묘사한 소설이다. 관찰자인 ‘나’가 찰스 스트릭랜드의 전기에 대해서 서술한다.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 스트릭랜드와 그의 가족이 어느날 갑자기 아내와는 더이상 살지 못한다고 해외로 떠나버린다.

그의 아내와 처남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그의 떠남에 아내와 처남은 각자 슬픔과 분노를 표출한다.

그들은 스트릭랜드가 40대 후반인것으로보아 젊은 여자와 바람을 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여자가 누군지는 수소문해서도 알아내지못하였다. 스트릭랜드 부인은 ‘나’에게 파리에 있는 스트릭랜드에게 가서 자신은 당신을 용서할것이고 다시 돌아올것을 간청한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나’는 파리에 가 매우 허름한 호텔에서 묵고있는 스트릭랜드를 찾는다.

하지만 정작 그는 젊은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더군다나 한명의 예술가로 그림을 그리고있었다.

‘나’는 매우 놀라며 그에게 다시 돌아올것을 요구하지만 그는 매우 태연한 태도로 완곡히 거절하며 ‘나’는 그의 반응에 놀람을 금치 못한다.

그는 완전히 자신밖에 몰랐으며 다른사람의 일에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못했다.

‘나’는 다시 본국으로 돌아와서 스트릭랜드 부인에게 그가 바람을 피운것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였고 그녀는 바람을 핀것이 아니라면 더더욱 나쁘다고하며 그와의 인연을 끊는다.

하지만 ‘나’는 그의 그런 갑작스러운 인생의 전환에 일말의 동경을 품었다.

그때문에 ‘나’는 5년뒤 자신의 친구 스트로브가 있으며 스트릭랜드가 있는 파리에 살기로 한다.

스트릭랜드는 평범한 삶을 포기한채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댔으며 성품이 매우 안좋았다.

‘나’와 스트로브와 스트릭랜드는 3명이서 어울려다녔다.

스트릭랜드는 스트로브를 싫어했고 스트로브도 스트릭랜드를 싫어하는척을 했다.

(이건 작품을 봐야 대충 분위기를 알수있다. 3명은 어울려다니기는 했지만 스트릭랜드는 스트로브를 그의 찌질한 태도때문에 싫어하였으며 스트로브는 스트릭랜드는 예술의 천재라고 여기며 그를 미워하였지만 츤데레비슷한거다- 그를 매번 도와주었다.)

어느날 갑자기 스트릭랜드가 몹시 아파서 스트로브의 아내 블란치에게 그를 자신 집에서 지내게 하고 그녀의 간병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는 뭔가 무서운 무언가가 있다며(스트로브도 그림을 그렸는데 스트로브는 그것에 대해서 별로 좋진 않은 태도-감상평을 말해달라고하자 침묵함-를 스트로브와 블란치에게 보였다.- 참고로 이건 스트로브가 추측한것이다-) 걸렁뱅이는 간병해줄순 있지만 절대 그는 안된다고 완곡히 거절하였지만 스트로브가 스트릭랜드를 도와야한다며 그는 그녀 자신도 도움을 받은적이 있지 않느냐는식으로 설득하였고 결국 블란치는 스트릭랜드를 매우 정성스럽게 간병한다.

2주후, 스트릭랜드의 병이 다 나아지자 스트로브는 스트릭랜드에게 집을 나가라고 말한다.

스트릭랜드는 집을나가려고 짐을 꾸리자 블란치는 자신도 스트릭랜드와 함께 가겠다고 말한다.

사실 스트로브도 블란치가 스트릭랜드를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나가라고 한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블란치가 그와 함께 집을 나갈줄은 몰랐었다.

여기서 잠시 내가 좀 실수한 부분이 있는데 스트릭랜드와 스트로브의 성격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술해야했다.

그러지 않고선 다음 맥락을 이해하지 못할것이다.

스트릭랜드는 자신의 그림에서 어떤 미에대한 탐구를 시도하려는 노력을 하였는데 그것으로인해 도덕적인 가치관이 많이 없었다.

스트로브는 내가 감히 그가 씹찐따 아싸 보빨러라고 말할수있다. 독갤러인 내가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냥 보는내내 답답하고 역겹다.

왜 그런지는 책을 읽으면 더 알 수 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스트로브는 이에 자신의 집은 내 명의도 아니니 스트릭랜드의 허름한 집에 아내가 사는것은 보지못한다며 이 집에 살라고하며 자신의 짐을 경비실에 내놓으면 찾아가겠다고 하며 집을 나온다(?)

그리고 아내에게 자신은 언제나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아내가 나오는 길목에서 맨날 기다리지만 그녀는 그를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블란치가 자살시도를 하였고 살아났지만 이내 곧 죽었다.

스트로브는 스트릭랜드에게 화가 났지만 뭘 할 수는 없었다.

이후에 스트로브는 블란치가 죽자 자신은 고향에 내려가겠다고말하며 스트릭랜드에게 자기와 함께 고향에 내려가자고 말한다(?)

그러던중 ‘나’는 2주후에 길목에서 스트릭랜드를 만나게 되지만 그는 메우 태연한 태도로 그저 하나의 단순한 일에 지나치지않는다는듯 말했다.

‘나’는 그에게 역겨움을 호소하고 그는 가소롭다는듯하며 이내 떠나버리고 이것으로 ‘나’와 스트릭랜드는 더이상 만나지 않는다.

이후에는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듣는다. 그는 섬에 들어가서 노숙자로 생활한다.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그는 그림을 포기하지않았다.

그리고 그는 서쪽의 섬들로 가기로 마음먹는데, 삯대신 일하면서 그는 타히티섬을 본다.

그는 그것을 보자마자 자신은 평생 그곳에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곳 산에서 매일같이 그림을 그리고 살다가 섬의 토박이 아타(17세이다. 이거 뭔데ㅡㅡ)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것을 알고 결혼하여 섬에 들어가서 산다.

그는 그곳에서 살다가 눈을 잃었고 벽에다 그림을 그렸는데 그는 자신이 평생토록 갈망했던 그 미에 대한 탐구를 완성했다.

그는 자신이 나병에 걸렸지만 그것은 그저 하나의 단순한 일에 지나치지않는다는 태도였다.

후에 그의 그림은 상인들에게 알려져 몇만 프랑에 거래되었다.

감상평

보통 관찰자시점이라면 주인공과 친한사이여야 하는데 처음 만났을때는 정말로 둘은 처음에 아무사이도 아니였다.

여러곳에서 전해들은 내용과 그의 손짓과 표정으로(스크릭랜드는 언어표현이 좀 서툴렀다.)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는 것은 스트릭랜드에대한 독자의 신비를 더욱 조성해주는 역할을 하기엔 충분했다.

나는 스트릭랜드를 정확히 블란치의 자살까지 싫어했고 그 후에는 그가 좀 더 상남자스러워보였다.

나는 그가 그냥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여서 다른사람에게 꼴사납게 구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이 진짜로 싫고 이해가 되지않아서 꼴사납게 구는 것이였다.

이둘은 그가 가지고있는 가치관 방면에서 크나큰 차이가 있다.

(블란치의 자살과 자신이 나병에 걸린사실을 대하는 태도가 똑같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또한 스트릭랜드의 예술에대한 엄청난 갈망에 대해서 놀랐다.

평범한 직장속에서 돌연히 나와 찢어지게 가난한 삶에서 예술을 그린다? 보통사람에게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일에도 자신의 결정이나 처해있는 상황하나 불평하지 않았으며 그속에서 그림을 그렸다니 말이다. 그리고 그는 아무리 가난하여도 자신의 예술품을 팔지 않았으며(주기는 하였다.)늘 상남자다운 행동을 했다.

그는 시비가 붙은 사람에게 유리병을 던졌으며 나병에 걸렸지만 태연하게 그림을 그렸다.

타히티섬에서 결혼한 아타에게 자신이 나병에 걸려 다른이들에게 전염될 수 있기때문에 산속에 들어가야한다는 말을 하면서 그가 눈물을 흘리는 감정은 그가 이때까지 쌓아올린 그의 쌀쌀맞은 성격과 그의 남자다운 이미지를 잊게하고 그를 아타를 위해서 울어주고 하나의 위대한 예술가로 보이게 하는데는 더할나위가 없었다.

후기

잠시 삼천포로 좀 들어가보자면 이걸 어제 새벽4시에 달과6펜스를 다읽고나서 썼다.

다시 읽어보니깐 이렇게 조잡할수가 없는거같다.

‘나는 매끄럽게 잘 읽혔는데?’해도 달과 6펜스를 읽어보지 않은사람들은 딱 알수있을만큼으로 조잡하기 짝이없다.

그러면 ‘아니 다시 고치면 되잖냐?’ 라고 생각할수있는데 몇가지 괄호도 좀 넣어보고했는데 전혀 그 느낌을 살리질 못하겠다.

단순히 그냥 겉치레로 겸손하게 보일려는게 아니라 진짜 내가 생각하고있는 분위기를 그대로 적기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줄거리를 빼곡히 말해서 작품의 결정적인 요인들을 너무 많이 말해버렸다.

‘아니 그러면 좀 반전 포인트는 좀 빼고 쓰면 되지않냐?’ 라고 반문할수도있는데 반전포인트이후로 그 반전때문에 배경이 확 바껴서 서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나는 스트릭랜드가 예상치 못한 일을 터뜨리는데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붙였지만 독후감을 적을려면 어쩔수없다..

아무튼 이점을 제발 양해 제발좀 양해를 좀 해달라. 어짜피 이런 마이너한 갤러리에서 독후감쓰고 더군다나 이렇게 조잡하고 빽빽하게 써놓으면 누가 볼까? 하고 생각이 들지만 1명이라도 보면 좋은거고 무엇보다 독후감을 쓰는것은 나 자신을 위하기위해 1차적으로 썼기때문에 독갤에 올리는 것은 부차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3줄요약을 좀 하자면 그냥 재밌으니 한번 읽어보자. 상남자 스트릭랜드의 상남자스러움과 예술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본받아보자.(우리 독갤러들은 무엇보다 필요하다.) 무엇보다 그냥 재밌었다. 함 무봐라!

키워드에 대한 정보 달 과 6 펜스 줄거리

다음은 Bing에서 달 과 6 펜스 줄거리 주제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필요한 경우 더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의 다양한 출처에서 편집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유용했기를 바랍니다. 이 기사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주제에 대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달과 6펜스\” by 서머싯 몸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 달과6펜스
  • 서머싯몸
  • 달과 6펜스
  • 문학리뷰
  • 책리뷰
  • 고전문학
  • 책소개
  • 책요약
  • 줄거리
  • 예술

\”달과 #6펜스\” #by #서머싯 #몸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YouTube에서 달 과 6 펜스 줄거리 주제의 다른 동영상 보기

주제에 대한 기사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달과 6펜스\” by 서머싯 몸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 달 과 6 펜스 줄거리, 이 기사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See also  안면 거상 연예인 | [Eng] 연예인은 어떻게, 아무도 모르게 젊어질까? 전후끝판왕 연예인성형! Plastic Surgery For Celebrities 295 개의 새로운 답변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